이종근 medchoi@naver.com
박성국. 사진=KPGA
박성국(37)이 KPGA 투어 골프존 오픈(총상금 10억 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성국은 21일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2위 이동환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박성국은 지난 2018년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 후 무려 7년 만에 통산 2승째를 신고했다. 우승 상금은 2억 원이다.
김찬우, 이준석과 공동 선두로 최종일 경기를 시작한 박성국은 4번 홀까지 파 행진을 하는 동안 이동환이 2타를 줄이면서 단독 선두로 앞서 나갔다. 5번 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내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6번 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여 공동 선두가 됐다. 9번 홀(파5)에서의 버디가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107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을 홀 2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 처음으로 단독 선두로 앞서갔다.
이후 10번 홀(파4)에선 큰 위기를 넘겼다. 티샷이 러프에 들어갔고, 두 번째 샷은 95야드 밖에 보내지 못했다. 홀까지 남은 거리가 124야드였으나 세 번째 샷을 핀 옆에 떨어뜨리면서 파를 적어내는 슈퍼 세이브로 타수를 지켜냈다.
기세가 오른 박성국은 1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2타 차 선두로 달아났고, 17번 홀(파3)에선 절묘한 티샷으로 홀 2.2m에 떨어뜨린 뒤 버디를 추가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우승 후 박성국은 “절친한 사이인 이대한 선수가 작년 KPGA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걸 보면서 많은 자극을 받았다”며 “그 이후로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좋아하는 술을 멀리하면서 몸 관리를 했다. 힘든 것을 조금 더 많이 하려고 하다 보니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동환은 한때 선두에 나서기도 했으나 후반에 버디 2개에 보기 3개로 타수를 잃어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김찬우는 버디와 보기 2개로 이븐파를 기록해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단독 3위를 기록했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