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근 medchoi@naver.com
박민지. 사진=KLPGA
‘통산 19승’의 박민지(26)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 원)’에서 단일 대회 5연패 금자탑에 도전한다.
오는 6일부터 사흘간 강원 원주시의 성문안(파72)에서 막을 올리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 출전하는 박민지는 2021년 우승을 차지한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단일 대회 5연패’ 도전은 KLPGA 투어 최초의 기록 도전이자, 전 세계 프로골프 투어에선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만이 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달성한 바 있다. 달
대기록에 도전하는 박민지는 “단일 대회 5연패 기록 도전은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하고 영광스러운 기회”라며 “기록은 깨라고 있는 것이라 믿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즐겁게 누리면서 최선을 다하고 최대한 독하게 플레이해보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대회 코스인 성문안CC는 박민지의 대기록 도전을 검증할 코스로 만만찮은 난이도를 갖추고 있다. 바뀐 코스에 대해 박민지는 “성문안CC는 코스 자체에 언듈레이션이 많다. 페어웨이는 좁고 그린도 까다로운 코스다. 2년 전 이 코스에서 열린 E1 채리티 오픈에서 컷 탈락했던 기억이 있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아이언 샷과 퍼트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대회 시작 전까지 최대한 아이언 샷과 퍼트를 날카롭게 가다듬겠다”고 말했다.
지난 주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정윤지도 대회 코스에 대해 “성문안CC는 산악 코스이면서 링크스 코스의 특징도 가지고 있는 곳”이라며 “아기자기하면서 난도가 높고, 코스 언듈레이션이 심해 걷는 데에도 힘이 들어서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코스”라고 설명했다. 박민지의 대기록 달성엔 체력이 변수가 될 것이란 예상이다.
올 시즌 이미 3승을 거두며 상금과 대상 포인트 선두에 오른 이예원과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홍정민, 2주 전 E1 채리티오픈에서 54홀 노보기 플레이로 우승한 박현경 등이 우승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주 US여자오픈 출전을 마치고 귀국한 황유민과 노승희, 마다솜도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이 장거리 이동과 시차로 인한 피로를 극복하고 우승 경쟁에 가세할 수 있을 지도 관전 포인트다.
한편, 타이틀 스폰서인 셀트리온은 2라운드가 열리는 7일을 ‘셀트리온 데이’로 명명했다. 이에 따라 출전선수 전원이 셀트리온의 컬러인 녹색 계통의 옷을 입고 플레이하게 된다. 셀트리온 측은 당일 녹색 옷을 입은 선수 중 3인의 베스트 드레서를 선정해 1백만 원 상당의 ‘덕시아나 DREAM XLEEP’를 수여한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