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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 그립 바꾼 정윤지, 3년 만에 KLPGA 투어 우승 신고 2025-06-02
이종근 medchoi@naver.com

부모님과 기념 촬영하고 있는 정윤지. 사진=KLPGT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6년 차 정윤지(25)가 3년 만에 우승을 신고했다.

 

정윤지는 1일 경기도 양평군 더스타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 오픈(총상금 10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정상에 올랐다.

 

2022년 E1 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정윤지는 3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하나 더 늘렸다.

 

정윤지는 1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인 8언더파 64타를 치면서 공동 선두에 오른 이후 사흘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도 달성했다.

 

정확성에 비해 펴팅이 늘 아쉬웠던 정윤지는 이번 대회에서 출전 선수 가운데 6번째로 퍼팅을 잘한 선수였다.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개수는 1.61개로 출전 선수 평균 1.82개보다 훨씬 적었다.

 

1라운드 25개, 2라운드에서 28개의 짠물 퍼트로 보기 하나 없이 버디 15개를 쓸어 담았고, 압박감이 더해진 최종일에도 고비마다 중요한 퍼트를 거의 놓치지 않았다.

 

정윤지가 이처럼 달라진 건 퍼팅 그립을 왼손이 아래에 놓는 역그립으로 바꾸면서부터다. 작년부터 정윤지를 가르치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선수 출신 주흥철 코치의 조언으로 지난달 25일 끝난 E1 채리티 오픈 때부터 퍼팅 그립을 바꾼 정윤지는 이번 대회 때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정윤지는 마지막 날 이채은의 맹추격을 받았지만 결국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지난 이틀 동안 보기 없이 버디만 15개를 쓸어 담았던 정윤지는 12번 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2개 범해 기세가 주춤해졌다. 그사이 이채은이 6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이채은이 16번 홀(파4) 2.4m 파 퍼트, 17번 홀(파4) 4.5m 파 퍼트 등을 모두 막아내며 정윤지를 압박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이채은이 18번 홀(파5)에서 파를 기록하고 먼저 경기를 끝냈고 정윤지가 마지막 홀을 남겨놓고 있었다. 

 

정윤지는 4.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잡아낸 뒤 우승을 확정하고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다.

 

한편,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에서 박현경과 명승부를 펼친 끝에 아쉽게 준우승을 기록한 이채은은 이번 대회에서도 마지막 날 훌륭한 경기를 펼쳤지만 2주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6타를 줄인 윤화영과 4언더파 68타를 친 지한솔, 3언더파 69타를 안송이가 공동 3위(203타)로 뒤를 이었다.

 

작년 우승자 이예원은 공동 7위(11언더파 205타)로 체면을 지켰다. 이예원은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를 굳게 지켰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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