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근 medchoi@naver.com
이예원. 사진=KLPGA
‘대세’ 이예원(22)이 매치 퀸에 오르며 2주 연속 우승이자 시즌 3승을 달리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이예원은 18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 원)’에서 동갑내기 라이벌 황유민(22)을 4&3(3홀 앞두고 4UP) 승리를 거두며 ‘매치 퀸’에 등극했다.
지난 4월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던 이예원은 두산 매치플레이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2주 연속 우승, 시즌 3승을 달성했다. 또한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3승을 기록하며 통산 9승 고지를 밟았다.
이예원은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지난 2022년과 2024년 결승전까지 올랐지만, 각각 홍정민, 박현경에게 패해 눈앞에서 매치 퀸 타이틀을 놓쳤다. 하지만 올해 대회에서 다시 결승에 올라 끝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당당히 매치 퀸이 됐다.
특히 이예원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7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예원의 매치플레이 통산 전적은 24전 20승 4패(승률 83.3%)가 됐다.
1, 2라운드에서 서연정과 홍현지에 나란히 3&2로 승리한 이예원은 3라운드에서 최가빈을 1업으로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고, 이다연을 연장 끝에 꺾고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선 유현조를 5&4로 압도적으로 제압했고, 준결승에서 홍정민을 3&2로 꺾고 결승에서 동갑내기 경쟁자 황유민을 만났다.
동갑내기 전도유망한 선수지만 극명히 다른 스타일로 더 흥미를 모으는 매치 업이었다. 기선을 제압한 선수는 황유민이었다. 1번 홀에서 이예원의 보기로 승리하며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이예원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황유민의 보기로 2번 홀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3번 홀에서는 버디를 기록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1홀 차 리드를 유지하던 이예원은 8번 홀에서 황유민의 보기로 승리하며 2홀 차로 달아났다. 10번 홀에서는 절묘한 세컨 샷으로 버디를 기록하며 차이를 벌렸다. 12번 홀에서도 버디로 승리한 이예원은 순식간에 4홀 차로 도망갔다.
승기를 잡은 이예원은 13번 홀과 14번 홀, 15번 홀에서 황유민과 비기며 4홀 차 리드를 유지, 남은 홀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 지었다.
2022년 결승에서 패배를 안긴 홍정민을 준결승에서 잡아낸 이예원은 우승과 함께 상금 2억 5000만 원을 손에 넣었다. 시즌 첫 우승 기회를 놓친 황유민은 상금 1억 3500만 원을 수확하며 만족해야 했다.
한편, 3, 4위전에서는 노승희가 홍정민을 3&2로 꺾었다. 노승희는 9000만 원, 홍정민은 6000만 원을 챙겼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