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근 medchoi@naver.com
이예원(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 상금 8억 원)’에서 1위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예원은 12일 경기도 용인의 수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윤이나(10언더파 206타)의 추격을 3타 차로 뿌리치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3월 태국에서 열린 올 시즌 두 번째 대회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차지한 이예원은 2개월여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5승째다.
지난 2022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예원은 사상 최초로 신인상포인트 3000점(3001점)을 돌파하며 신인왕을 수상했다. 2년차 시즌인 2023년에는 3승을 수확하며 상금왕과 대상, 최저타수상 등 주요 타이틀을 싹쓸이, KLPGA 투어의 간판 스타로 성장했다.
이런 이예원의 기세는 올해도 꺾이지 않고 있다. 3월 첫 승에 이어 지난주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 출전해 우승 경쟁을 펼치며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예원은 상금 3위(3억6113만3038원), 대상포인트 4위(149점)로 도약하며 타이틀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날 3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이예원은 3번 홀(파3)에서 정확한 티샷 이후, 약 1.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이어 5번 홀(파3)에서도 약 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더니, 7번 홀에서는 약 11m의 장거리 버디 퍼트까지 성공시키며 2위권과의 차이를 5타까지 벌렸다.
그러나 우승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윤이나가 8번 홀과 9번 홀, 11번 홀과 1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이예원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이예원도 11번 홀에서 버디로 응수했지만, 윤이나는 14번 홀에서 약 15m 거리의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2타 차로 따라붙었다. 설상가상으로 이예원은 16번 홀에서 티샷과 칩샷 미스가 연달아 나오면서 보기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이예원은 위기에서 강했다. 약 6.3m 파 퍼트를 정확하게 홀 안에 집어 넣으며 위기를 넘겼다. 반면 윤이나는 18번 홀에서 보기에 그치며 무너졌다. 결국 이예원이 윤이나의 추격을 뿌리치며 3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윤이나는 이날 버디 6개, 보가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지난 3월 징계가 풀린 윤이나는 올 시즌 이번 대회까지 5개 대회에 출전해 이번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작성했다. 그리고 직전 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에서 9위를 차지한 데 이어 2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었다.
한편, 시즌 1승을 올린 황유민은 이날 2타를 줄여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해 한진선과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하며 대회를 마쳤다. 한진선은 이날 4타를 줄여 전날보다 3계단 상승하며 대회를 마쳤다.
올 시즌 가장 먼저 2승을 올린 박지영은 이번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3승에 도전했지만 최종 합계 이븐파 216타를 기록해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