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근 medchoi@naver.com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맹활약 중인 임성재(26)가 국내 무대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임성재는 28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버디 5개, 보기 4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공동 2위 이정환(33), 문동현(18, 제물포방통고·이상 10언더파 278타)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PGA 투어에서 통산 2승을 달성한 임성재는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프로에 뛰어든 뒤 한국과 미국 무대를 통틀어 임성재가 대회 2연패를 이룬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승 상금 3억 원을 받은 임성재는 이로써 KPGA 4개 대회에서 통산 3번째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최종라운드 5타 차 열세를 뒤집고 무서운 뒷심을 보였던 임성재는 이번에도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상태로 최종 라운드를 맞았다.
1라운드를 2언더파로 시작한 임성재는 2라운드 7언더파, 3라운드 8언더파로 선두를 무섭게 추격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1번 홀(파4) 3퍼트로 보기를 기록한 임성재는 4번 홀(파4)에서도 티샷이 러프로 빠졌고 3번째 어프로치를 홀 1m 안쪽으로 붙였으나 파 퍼트에 실패하며 또 한 타를 잃었다.
5번 홀(파5) 버디로 바운스백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임성재는 7번 홀(파4)에서 다시 한 타를 잃으며 흔들렸다. 이번엔 세컨샷이 그린을 향하지 못했다. 잘 붙인 퍼트도 놓쳤다.
전반 마지막 홀(파5)에서 세컨드 샷을 홀 3m가량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내며 흐름을 바꿔놓은 것이 컸다. 후반 첫 번째 홀인 10번 홀(파4)에서 또 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금 기세를 높이더니 12번 홀(파5)에선 8m에 가까운 이글 퍼트를 떨어뜨리며 단숨에 2타를 줄이며 선두로 올라섰다.
13번 홀(파4)에서도 한 타를 줄여 선두를 지킨 임성재는 15번 홀(파4) 보기로 임성재는 이정환과 문동현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그리고 운명의 18번 홀에서 승부가 갈렸다. 이날 3개의 파5 홀에서 4타를 줄인 임성재는 티샷을 페어웨이 정중앙에 올려놨고, 세컨드샷을 그린 가까이에 정확히 붙였다. 이후 침착한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임성재에 이어 18세 아마추어 문동현이 이날만 6타를 줄이면서 이정환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팬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밖에 장동규가 합계 9언더파 279타를 쳐 4위, 옥태훈과 문도엽, 김태호, 이동민 공동 5위(이상 8언더파 280타), 최진호와 조민규, 이태희가 공동 9위(이상 7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