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진 izzy0801@naver.com

예전의 탈모가 주로 호르몬 때문이었다면 최근엔 스트레스나 식생활 등의 영향을 받아 머리가 빠지는 아이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소아, 청소년들의 탈모는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탈모를 겪고 있는 어린이들의 환경을 살펴보면 결손가정이나 맞벌이 부부, 부모나 형제간의 갈등과 같은 가정적인 요인이 가장 많았고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나 지나친 학원교육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탈모는 머리카락이 시일을 두고 빠지는 것이 아니라 한꺼번에 빠지는 것이 특징인데 처음에는 원형탈모의 증상을 갖고 있지만 탈모가 진행되면서 점차 그 부위가 넓어지게 된다. 심할 경우에는 두피뿐 아니라 눈썹과 음모, 겨드랑이 털에도 나타날 수 있으며, 재발이 흔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이로 인해 스트레스가 더욱 심해지고 그러한 스트레스는 또다시 원형탈모를 일으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소아 탈모가 진행이 빠른 이유는 ‘아직 어린데 괜찮아지겠지..’ 라는 방심과 방치에 있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에 임한다면 그만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소아 탈모이므로 원인을 찾아내 빠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소아탈모는 스트레스는 물론 그 과정에서 생긴 영양장애와 과로 등이 쌓여서 몸 전체의 균형에 문제가 생겼다는 경고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부모의 입장이 아닌 아이의 입장에서 스트레스의 원인을 제거해야 하는데 이때 중요한 치료 포인트는 부모의 지속적인 관심이다.
아이의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판단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편식 또한 소아 탈모의 주요 원인이다. 불균형한 영양 섭취는 모발이 자라는데 충분한 영양을 주지 못하고 탈모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하루 세끼 아이가 좋아하면서도 영양분이 충분히 함유된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빠졌던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기까지는 몇 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조급하게 행동하면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으니 부모도 인내를 가지고 치료에 임해야 한다. 지친 몸의 내부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탈모를 악화시키는 모든 생활요인을 교정해주면 소아탈모 치료의 효과는 한결 더 높아질 것이다.
>머리를 감을 때도 손톱으로 문지르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심한 경우 바르는 약을 처방 받는 등 반드시 치료를 받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