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진 izzy0801@naver.com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아침 저녁으로 습도가 내려가고 오후에는 매우 건조하다. 그런 계절적 특성으로 인해 우리의 피부는 수분과 유분의 균형을 잃기 쉬운 상태가 된다. 그래서 적절히 관리 해 주지 않으면 수시로 온 몸을 긁어야 하고 머리에서는 하얀 비듬이 눈처럼 떨어진다.
이런 환절기에 가발을 착용할 경우 두피의 수분과 유분의 균형을 잘 유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탈모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지성이나 지루성 피부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비듬도 건성 비듬이 아니라 지성 비듬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더 많다. 이런 경우 두피를 긁었을 때 하얀 비듬이 눈처럼 가루 모양으로 떨어지면 건성 피부이고, 손톱에 진득하니 끼어있으면 지성 두피라고 보면 된다.
무엇보다 가발 착용에 있어 청결만 유지 한다면, 가발을 쓰는데 비듬이 장애가 되지도 않거니와 가발을 쓴다고 비듬이 더 많아지지도 않는다. 탈 부착용 가발을 착용 하는 경우에는 저녁에 가발을 탈착 한 후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머리 숱이 적다고 비누로 감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좋지 않다. 꼭 샴푸로 감은 뒤에 린스나 컨디셔너를 하고 잘 헹구어 낸다. 마지막에는 찬물로 헹구고 머리는 비벼서 말리지 않는다. 수건을 덮어 말리거나 털어 말린 뒤 자연 건조 하는 것이 제일 좋다. 자연 건조 전에 헤어 로션이나 로션 타입 트리트먼트를 발라 주는 것이 좋고, 젖은 머리는 완전히 마른 뒤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고정 부착용 가발을 착용하는 경우에는 적어도 2~3일에 한 번은 저녁 때 가발과 함께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매일 아침 세안 할 때는 가발 부분을 핀으로 고정하고 본인의 머리만 따로 샴푸하는 것도 요령이다. 스타일을 내기도 간편하고 가려움증도 없으며 또 청결하여 기분도 상쾌하다. 심한 가려움증이 생겼거나 비듬이 심해지면 비듬치료제를 일주일 정도 투여하면 거의 없어진다. 또한 비듬 샴푸는 일주일에 한 두 번 정도만 하면 된다.
가발 착용에 있어 탈모환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두피 전체에 붙이는 가발은 좋지 않다는 것이다. 가능하면 두피를 직접 샴푸 할 수 있을 정도로 여닫을 수 있어야 한다. 두피의 호흡을 막는 것은 탈모에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물론 튼튼하게 고정 부착 하는 것은 기본이다.
또한 꼭 헤어드라이를 사용해야 할 때는 가능하면 찬 바람으로 하고, 습기가 없어진 상태에서 뜨거운 바람을 이용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드라이를 마치고 나도 약간의 습기가 남는 듯이 스타일링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