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시로 izzy0801@naver.com

흔히 찜질방이나 사우나에 가면 먼저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한 후,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사우나실이나 찜질방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렇게 머리가 젖은 채로 뜨거운 곳에 있으면 머리가 혹사를 당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 큐티클이 손상 되어 거칠어 지는 모발
부드럽고 윤기 있는 머리결, 찰랑찰랑하고 건강한 모발을 좌우하는 것은 바로 머리카락을 감싸고 있는 큐티클 층이다. 큐티클이 손상 되면 푸석푸석하고 거친 머리결이 되며, 머리 끝이 갈라지거나 머리가 하얗게 보이는 등 머리카락의 건강상 좋지 않아 보이게 된다.
그런데 큐티클은 케라틴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고, 흔히 단백질 층은 60~70도의 고온에서는 금방 변성되고 만다. 또한 젖은 머리에 뜨거운 열기를 받게 되면 케라틴 단백질의 구성이 흐트러지고 파괴 되는 등 머릿결이 상하게 된다.
# 두피, 모발 수분까지 뺏어가는 고온의 환경
머리카락이 젖은 채로 찜질방이나 사우나에 가게 되면 젖은 머리의 수분이 증가하면서 동시에 모발이 함유하고 있는 수분까지 빼앗기게 된다. 그러면 머리카락이 푸석푸석해지며 모발력도 약해지게 된다. 그러므로 찜질방이나 사우나에 갔을 때 머리결과 큐티클 층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마지막에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목욕은 미리 하더라도 머리만큼은 더 이상 뜨거운 공간에 들어가지 않아도 될 때 감아야 한다. 더불어 건식 사우나와 일부 고온의 찜질방의 경우에는 무려 100도가 넘는 환경이기 때문에 머리카락 뿐 아니라 두피도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화상을 입거나 건조한 두피 환경을 조성할 수 있으므로 마른 수건으로 머리와 두피를 감싼 후 들어가는 것이 좋다.
# 헤어 드라이기 사용 시에도 주의
이러한 현상은 찜질방이나 사우나를 찾는 특수한 상황에서 뿐만 아니라 매일같이 머리를 말릴 때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머리에서 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의 상태에서 드라이를 하거나, 젖은 머리에 드라이기를 너무 가깝게 해서 사용하게 되면 머리카락이 쉽게 손상된다.
건강한 정신에 건강한 육체가 깃들고, 관심과 애정이 있을 때 건강한 두피와 모발이 깃들게 된다. 머리카락이나 두피가 위협 받는 환경에 노출될 때, 그리고 피할 수 없을 때에는 꼭 알아두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체크하는 꼼꼼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