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리 izzy0801@naver.com

경기불황으로 인한 미취업 취준생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취업에 대한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잦은 질환과 탈모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은 구직자 1,42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구직자의 88.4%가 취업에 실패할 것 같다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구직자 86.3%는 취업을 준비하며 질병까지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불면증 (57.4% 복수응답), 소화불량 등 위장장애(49.6%), 두통(39.4%), 체중변화(25.9%), 피부트러블(24.6%), 폭식, 거식증 등 섭식장애(22.6%)와 탈모(20.3%) 등을 호소했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은 취업이나 결혼 등 일생일대의 대소사를 겪게 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가중되면서 탈모가 더욱 심화 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인사 담당자가 면접을 볼 때 첫 인상을 고려하는 비율은 86%로 외모가 실제 취업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대답했다.
취준생들은 언제 취업이 될지 모른다는 막연함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 스팩이 딸린다는 자괴감, 이로 인한 금전적인 압박감, 심리적인 위축감, 우울감, 죄책감 등 점점 심하게 스트레스가 쌓인다. 이로 인해 스트레스성 탈모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외모가 큰 경쟁력이라고 판단되는 세상에서 취업도 어려운데 탈모까지 생기면 좌절하게 된다.
실제 취접 면접관들의 대다수는 비호감 면접자 1위로, 단정하지 않은 헤어스타일을 가진 사람을 꼽았다. 탈모가 있는 사람들의 첫 인상이 좋지 않다고 대답한 셈이다.
경기 불황으로 직장은 구하기 힘들고, 막연하게 기다리자니 불안하고, 우울하고, 괴로운 요즘 우리나라 젊은 취준생들은 미취업으로 울고, 탈모 등 다른 질환때문에 또 울고, 취준생들의 눈물은 마를 날이 없다.
취준생들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는 우선 취업이겠지만, 취업에 앞서 자신의 건강과 자기 관리도 취업을 위한 우선 과제임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