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리 izzy0801@naver.com

탈모인구가 1000만 명. 중장년 남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탈모가 이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발생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탈모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비율이 10년 전보다 10.6배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탈모환자 가운데 10대 이하가 13%, 20~30대 환자가 46%에 달한다고 한다. 이처럼 중장년 남성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탈모가 이제는 젊은 층에게서도 흔한 질환이 되어버렸다.
외모에는 걱정이 없을 것 같은 연예인들조차 탈모에 대한 고충을 밝히는 경우가 늘었다.
최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가수 김용준은 걱정거리 1위로 탈모를 꼽으며 대대손손 탈모가 이어져 왔기 때문에 유전이 될까 걱정된다고 밝혔고, SBS ‘백년손님 자기야’에 출연한 가수 성대현은 M자형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낙엽이 떨어지는 것도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처럼 보여 속상하다며 탈모에 대한 심정을 털어 놓았다.
여자연예인들의 탈모고민도 만만치 않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배우 하연수는 드라마 후 원형탈모가 생겼다고 고민을 털어 놓았으며, 배우 박진희와 서우 역시 극심한 스트레스와 정신적 압박감으로 인해 원형탈모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이처럼 탈모는 외모 고민을 하지 않을 것 같아 보이는 연예인들에게도 피해갈 수 없는 고민거리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많은 연예인들이 탈모에 대해 고백함과 동시에 모발이식 사실을 고백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 공중파 프로그램에서는 한 운동선수의 모발이식 사실을 폭로할만큼 가발로 탈모를 숨기려 했던 과거와는 달리 연예인들이 당당하게 탈모 사실과 치료 사실을 숨기지 않고 밝히고 있다.
그만큼 탈모가 흔한 질환이 되었기 때문이다. 많은 연예인들이 모발이식을 선택했고, 그로 인해 탈모 고민에서 벗어나는, 언제 탈모가 있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외모의 변신을 꽤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연예인들의 모발이식 성공사례가 알려지며 많은 젊은 탈모 환자들의 모발이식에 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모발이식이 각광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모발이식은 다른 탈모치료와는 달리 진행을 막는 것을 넘어 탈모 부위에 머리카락이 다시 생기게 해 주기 때문이다.
모발이식은 후두부의 모낭을 치료를 원하는 부위에 옮겨 심는 치료로, 탈모 증상이나 시기, 성별, 나이를 가리지 않고 치료가 가능하다. 후두부 모낭은 탈모유전자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자리를 옮긴 후에도 평생 탈모가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모발이식은 영구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접적이고, 빠른 탈모치료 효과로 탈모인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모발이식은 현재까지의 모든 탈모 치료법들 중에서 약물이나 주사 치료의 한계점을 극복한 가장 궁극의 치료법으로 꼽힌다. 예전에는 비싼 치료비용 때문에 수요가 높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모발이식을 하는 병원들이 늘어나며 비용은 낮아지고 효과는 더 높아졌다.
모발이식은 크게 절개식과 비절개식으로 나눌 수 있다. 절개식은 후두부의 두피를 절개하여 모낭을 분리하는 방법이고, 비절개식은 두피의 절개 없이 모낭을 하나하나 직접 뽑아내는 방식이다. 비절개식의 경우 흉터가 적어 시술 후 바로 일상 생활 복귀가 가능해 스케줄이 많은 직장인이나 여성들이 선호하는 편이다.
그런 치료 효과로 인해 많은 연예인들이 모발이식을 선호하며, 달리진 외모에 대해 방송을 통해 당당히 모발이식 사실을 밝혀 일반인들 사이에서 모발이식에 대한 인식도 변하고 있다.
불과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탈모가 심한 연예인들은 방송을 통해 그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거나 가발 등으로 어색하게 탈모를 감추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모발이식을 통해 탈모에서 벗어나는 연예인이 급격히 늘고 있어 일반 탈모인들 사이에서도 당분간 모발이식은 탈모치료의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짐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