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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 탈모환자, 남성보다 심적, 사회적 고통 더 크다 2016-03-16
송유리 izzy0801@naver.com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탈모가 또 다른 고민거리로 늘고 있다.

여성 탈모는 흔히 갱년기 이후부터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의 여성탈모 환자들이 전체 탈모 환자들 중에서 30%를 차지할 만큼 늘어났다.

 

남성의 탈모와는 달리 여성 탈모는 정수리의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지는 현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헤어라인은 유지된 채 정수리나 가르마 부위가 넓어지며 머릿 속이 훤히 보이게 되는 현상이 대표적인 여성 탈모 증상이다.

 

갱년기 이후 경험하는 여성의 탈모 현상은 자연스러운 증상으로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안드로겐성 탈모다. 하지만 젊은층 여성의 경우, 호르몬의 영향도 있을 수 있지만 후천적인 경우도 많다.

 

호르몬 불균형, 극심한 스트레스, 무리한 다이어트, 잘못된 식습관, 파마와 염색 등 다양한 이유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여성의 사회 진출과 더불어 일과 육아 등으로 인해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를 함께 받는 전문직 여성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여성에게 탈모는 절대 겪고 싶지 않은 질환 중 하나다.

만약 내가 탈모를 겪는다면? 이라는 생각만 해도 끔찍할 정도로 탈모는 결코 반갑지 않다.

특히 여성의 경우 산후 탈모를 겪는다. 보통은 수 개월 내에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요즘은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여성의 경우, 탈모가 진행되면 남성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남편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받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 부끄러운 엄마가 될 것 같은 두려움, 부끄러운 자녀가 될 것 같은 두려움 등 수많은 두려움에 쌓이게 된다.

이는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예사롭지만은 않다.

 

얼마 전, 기자는 케이블 TV 스토리온에서 렛미인4’라는 프로그램을 시청한 바 있다.

프로그램 컨셉은 외모로 상처 받는 사람들을 새 삶을 살 수 있게 만들어주는 컨셉인데 털 없는 엄마 김현수씨의 충격적인 사연이 공개 됐다.

 

둘째 출산 직후부터 겪게 된 원형 탈모, 아이의 수유를 위해 치료를 미뤄오다가 결국은 공포 영화를 보듯이 모든 머리카락이며 전신의 모든 털이 빠져버렸다는 안타까운 사연이었다.

김현수씨는 빠지는 머리카락에 매우 고통스러워 했으며, 탈모로 인해 부부사이까지 서먹해지고 어색해져 힘들다고 고백했다. 심지어 다른 엄마와 다른 외모 때문에 상처받는 아이들을 보며 안타깝다는 사연을 털어놓았다.

 

또한 렛미인5’ 에서는 14살 때부터 시작된 심각한 탈모로 고통 받고 있는 고수빈씨의 사연도 나왔다. 현재 20살이지만 60대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는 고수빈씨는 탈모를 숨기거나 되도록 사람들의 눈을 피해 지낸다고 밝혔다. 고수빈양은 자신의 탈모 때문에 자신의 아버지도 다른 사람의 시선을 받는 것이 싫고 미안해서 되도록 같이 밖에 나가지 않으려고 한다고 사연을 털어놓았다.

 

이처럼 많은 여성들은 탈모로 인해 생기는 가족의 외면과 사람들의 시선을 무서워한다.

자신 뿐 아니라 자신의 가족까지 이상하게 바라보는 시선들이 젊은 여성 탈모 환자들을 더욱더 사회와 고립 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작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탈모를 진료 받은 여성은 전체 진료 인원의 약 48%, 47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젊은 여성의 탈모인구도 전체 여성 환자의 38%에 달했다. 그만큼 젊은 여성의 탈모가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젊은 여성 탈모의 경우, 남편의 시선, 아이들의 시선, 주변의 시선 때문에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젊은 여성의 탈모에도 골든타임이 있기 때문에 탈모가 의심된다면 바로 탈모치료병원에 방문하여 정확한 상담 후 치료 받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조언한다.

더불어 젊은 여성 탈모 환자들이 제2의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 같은 질병을 겪지 않도록 주위의 따뜻한 시선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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