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근 medchoi@naver.com
프로 스포츠, 코로나바이러스 위험에 대비해 무관중 경기 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스포츠계도 피해가 불가피해졌다.
여자프로농구, 한국배구연맹 V리그 등이 관중 없이 경기를 진행한 이후 프로농구(KBL)도 무관중으로 전환한 것.
KBL은 지난달 25일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및 국가 위기 ‘심각’ 단계 격상에 따라 상황 개선 시까지 2019-2020시즌 잔여 일정을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 탈모인라이브
KBL은 추후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관중 입장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KBL 관계자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전 휴식기 뒤인 26일부터 리그를 정상 재개할 계획이었다”고 말하며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국가 위기 단계 격상,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 취소 등의 사례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무관중 경기 진행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이미 지난달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FIBA 아시안컵 예선 태국전을 무관중 경기로 치렀고, 26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고양 오리온 대 울산 현대모비스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인천 전자랜드 대 안양 KGC인삼공사전도 예외 없이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농구, 배구 외에 프로야구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달 시작되는 프로야구 시범경기도 무관중 경기로 치러질 전망이다.
특히 확진자가 다수 나온 대구에서는 경기 개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측은 지난달 24일 “시범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대구 경기도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4일 개막하는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프로농구, 프로배구에 이어 무관중 경기 진행에 동참한다. 또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대구의 경우 경기가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KBO는 대구 개최로 예정돼 있는 시범경기를 대구·경북 외 지역으로 옮겨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잠실구장과 수원구장은 공사로 인해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 퓨처스 경기장이 있는 이천, 익산 등에서 시범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3월 들어 코로나19가 더욱 확산될 경우 선수와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들의 안전을 위해 시범경기를 아예 취소할 가능성도 있다.
KBO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는 정규시즌 개최 여부에 대해 논하기 어렵다”며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규시즌은 오는 3월 28일 개막한다.
이종근 기자(탈모인라이브 http://www.talmoi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