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근 medchoi@naver.com
KBO 사상 첫 프로야구 시범경기 전격 취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
KBO가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2020 프로야구 시범경기 모든 일정(50경기)을 취소했다.
KBO 사무국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고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늘어났다”며 “이에 KBO와 10개 구단은 선수단과 관중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3월 14일 개막 예정이었던 시범경기 전 일정(50경기)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틸모인라이브)
프로야구 시범경기 전체 일정이 취소된 건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프로스포츠계는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남녀 프로배구와 남녀 농구가 감염에 대한 우려로 무관중 경기를 펼치고 있고, 프로야구도 이에 동참할 것으로 보였으나 시범경기 전체를 취소하는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KBO는 오는 3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개최해 코로나19 관련 정규시즌 운영방안을 논의하고, 이후 이사회를 개최해 운영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프로야구 시범경기 취소로 인해 자칫 올 시즌 관중수가 줄어들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근 5년 사이 관중수가 꾸준히 줄어들며, 프로야구계는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 재난 수준의 감염증이 찾아오자 선수단과 관중의 안전 대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KBO는 현재 팀마다 국외 스프링캠프와 국내 잔류조로 나눠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수단 안전 관리와 구장 시설 방역, 열 감지 카메라 설치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범경기 일정에 맞춰 귀국 후 경기에 대비하던 이전 일정과 달리 올해는 시범경기 취소로 인해 팀마다 4월 프로야구 개막전까지 스케줄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시범경기는 팀마다 10경기씩 총 50경기가 진행되는데 이 기간 경기력을 끌어올린 후 개막과 함께 본격적인 정규시즌 레이스를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올해는 시범경기 취소로 인해 2차 전지훈련지에서 팀 자체 경기 또는 친선 경기를 더 늘려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4월에 개막하는 프로야구 일정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부에 따라 변경되거나 무관중 경기로 시작할 수도 있다.
이종근 기자(탈모인라이브 http://www.talmoi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