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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다고 집에만 있을 거야?”, 방돌이에게 추천하는 두 권의 책 2020-02-26
이종근 medchoi@naver.com

춥다고 집에만 있을 거야?”방돌이에게 추천하는 두 권의 책




타라 웨스트오버배움의 발견


타라 웨스트오버의〈배움의 발견〉(Educated)은 새장 밖의 세상을 찾아 나간 아이의 이야기다. 부모의 양육방침으로 인하여 16살까지 변변한 교육도 받지 못한 저자가 케임브리지 대학의 박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가정으로 인해서 고통을 받은 적이 있거나 학대당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에게 공감과 스트레스를 동시에 줄 수 있다.





(탈모인라이브)





저자는 7남매의 막내딸이며, 미국의 아이다호에서 살아왔다. 저자의 가족들은 큰 문제를 가지고 있었는데, 가부장적인 아버지가 극심한 피해망상을 겪는 종교적 원리주의자였다.


저자의 아버지는 비밀 결사단체 일루미나티나 사회주의자들이 언제 쳐들어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전전긍긍하며 항상 두려워하며 살았다. 이런 아버지의 방침으로 인해 저자의 가족들은 학교와 병원을 이용하지 못했다.


저자는 수백 페이지에 걸쳐서 부모의 애정을 갈구하고 자신이 당한 억울함을 부모에게 인정받고 싶음을 말한다. 그러나 이는 충족되지 않고 영원히 벽에 부딪힐 뿐이다. 저자가 겪은 고통과 부모의 방치는 가정이 자녀에게 얼마나 폭력적이고 폐쇄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자신이 얼마나 폭력을 당하고 사회와 격리되어 있었는지 담담하게 써내려간다. 한 여성이 사회와 고립된 장소에서 스스로 일어서서 자신의 자아를 찾는 과정은 아름다운 일이다. 책을 다 읽으니 오바마 대통령이 이 책을 호평했다는 사실이 이해가 되었다.


다만 묘사는 꽤 답답하다. 부모와의 관계 설정 때문에 극단적인 심리에 치닫는 저자의 모습은 독자에게 무겁게 다가올 것이다. 가정 문제로 고통을 겪은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책을 읽는 것을 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







(탈모인라이브)





지속 가능한 농업유기농은 꼭 이루어진다


유기농은 꼭 이루어진다〉는 유기농업을 왜(why) 해야 하는지, 무엇을(what) 할 것인지, 어떻게(how) 할 것인지 근거와 사례로 알려준다.


현직 농촌지도사인 저자는 2011년 구제역이 발병했을 때 병원균을 차단하는 친환경 미생물제를 개발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기농업을 하는 농부들을 만났을 때, 그들 대부분은 환경오염과 미래세대에 대한 걱정을 토로했었다. 농사를 천직으로 살아왔다는 농부는 뒤늦게 농약의 심각성을 깨닫고 유기농업으로 전환을 했다. 몇 년의 시간이 지났어도 흙에 축적된 농약성분이 검출된다며, 죽기전에는 흙을 살려놓겠다고 했다.


저자는 유기농업은 신념과 삶의 철학이 확고하지 못하면 주변으로부터 배척과 괄시를 당할 수도 있는 어려운 길이라고 한다. 실제로 농업현장에서는 생산성과 안전성을 놓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갑론을박이 있기도 하다.




이종근 기자(탈모인라이브 http://www.talmo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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