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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가린다고 가려지나? 숨길수록 증상 심해지는 이유 - 계절적 영향 탓하기 보단 정확한 진단이 먼저
  • 기사등록 2017-02-09 16: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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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인들에게 겨울철은 다른 계절에 비해 탈모 부위를 감추기 따악 좋은 계절임이 분명하다.

추위를 핑계 삼아 모자를 눌러쓰고 다니기도 하고, 외투 깃을 높게 세우거나, 목도리를 칭칭 감아 탈모를 감추기에 최적의 계절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런 겨울철이 탈모 증상이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계절이기도 하다. 모발의 성장주기가 계절별로 달라지는데 겨울철은 휴지기에서 퇴행기로 접어드는 계절이어서 다른 계절에 비해 유독 탈모 증상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

 

나무의 잎사귀처럼 사람의 모발도 나고 빠지기를 매년 반복하는데, 겨울철에는 동물이 털갈이를 하듯 자연발생적으로 탈모가 생겨난다. 그런데 이런 계절적 특성을 안일하게 생각하고 그냥 넘겨버리기엔 탈모인들은 걱정이 많다.

 

해를 거듭할수록 나는 머리카락보다 빠지는 머리카락 수가 많다면 분명 탈모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탈모치료전문의들은 하루 평균 100개 이상의 모발이 2주 이상 지속적으로 빠진다면 그건 계절적인 영향 보단 탈모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마디로 남들 다 빠지니까 나도 빠지는 것이 이상할 게 없다는 식의 발상은 어디까지나 자기 위안에 불과할 뿐 탈모를 오히려 부추기는 결과일 수 있다는 것이다.






 탈모인라이브 탈모치료 자문위원인 심창식 원장(새생명탈모클리닉)탈모질환은 계절과 상관 없이 발생하지만 겨울철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모발의 성장주기와 맞물려 더욱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심 원장은 단 기간 내 탈모 증상이 심해진다는 것은 남성의 경우 유전적인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탈모 발생 초기에 정확하게 진단 한 후 치료하게 되면 치료 효과도 뛰어난 것이 사실이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탈모 질환 역시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탈모의 주원인은 변형된 호르몬의 일종인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이 가장 큰데 DHT가 모발이 생성하는 모낭에 영양공급을 차단하는 등 악영향을 미치기에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며 빠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DHT의 작용을 억제하는 것이 피나스테리드 또는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탈모치료제인데 탈모치료제 복용 시 두 성분이 DHT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탈모를 막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DHT가 장시간 작용하지 않을 경우 이전에 탈모된 모낭에서 새로운 모발이 생성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질환 치료는 그 원인에서부터 출반한다. 원인이 밝혀지면 거기에 맞는 대처 약물 내지 시술 등으로 더 이상의 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다.

 

그런데 유독 탈모의 경우 아직까지 치료 불가능한 불치병정도로 치부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 주위에 탈모가 있는 사람들에게 그 원인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설명해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단지 남의 일처럼 대수롭지 않게 탈모방지샴푸나 검은콩과 같은 민간요법 정도를 소개하는 것이 전부다.

 

여기서 놀라운 사실은 그런 이야기들이 실제 많은 탈모인들 사이에서 최상의 치료법처럼 퍼져 있고, 관련 산업 역시 탈모시장 전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탈모인구가 7백 만 명. 거기에 잠재적 탈모인구까지 더하면 1천 만 명이라고 한다. 1천 만 명 중 성인, 그 중에서도 나이대를 좁히면 사실상 그 누구도 탈모의 영역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한 마디로 그 누구도 탈모를 피해갈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그런 탈모에 대한 고민을 단지 감추려는 노력으로 대처한다면 사실상 탈모를 더욱 키우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 탈모인라이브 한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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