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6-02-05 14:55:02
기사수정

새로운 탈모치료제보다 ‘시장’을 본 투자자들


Veradermics 상장이 던지는 신호 


미국의 탈모 치료제 개발 기업 Veradermics가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아직 상용화된 제품은 없고, 개발 중인 치료제 역시 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장이 성사됐다는 점에서 시장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이번 상장은 ‘새로운 탈모치료제의 등장’ 그 자체보다, 탈모 시장을 바라보는 자본의 인식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읽을 필요가 있다.


국내에선 낯설지 않은 치료, 게임체인저일까?


사진설명: 새로운 치료제가 등장해도 치료제의 본질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 이해를 위한 ai이미지



Veradermics가 개발 중인 치료제는 미녹시딜 성분을 기반으로 한 경구 제형이다.
미녹시딜은 이미 수십 년간 탈모 치료에 사용돼 온 성분으로, 바르는 제형을 넘어 저용량 경구 미녹시딜 처방 역시 국내외 의료 현장에서 점차 늘어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일부 의료진은 0.25mg부터 1mg, 상황에 따라 그 이상의 용량까지도 오프라벨(off-label)로 처방하고 있다.
물론 심혈관계 부작용 가능성을 이유로 신중한 접근을 강조하는 의사들도 적지 않다. 그만큼 이 치료는 이미 찬반이 공존하는 ‘현실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은 상태다.

약값 역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비급여·오프라벨 처방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비용 자체가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정도는 아니다.

이런 현실을 고려하면,
해당 제품이 국내 탈모 치료 환경을 단숨에 뒤흔들 ‘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그럼에도 상장이 의미 있는 이유

그렇다면 왜 이 기업의 상장이 주목받는 걸까.
답은 ‘약’이 아니라 ‘자본’에 있다.

Veradermics는 아직 승인된 치료제가 없고, 단기 수익 구조도 명확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장이 이뤄졌고, 다수의 투자자들이 이 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베팅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 특정 제품 하나가 아니라

  • 탈모 치료·관리 시장 전체의 성장성을 보고 있다는 의미에 가깝다.

탈모는 완치보다는 장기 관리가 전제되는 영역이다.
치료제, 기기, 관리 프로그램, 데이터 기반 솔루션까지 확장 가능한 구조를 가진 시장이기도 하다.
투자자들이 이런 특성을 가진 분야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이 이번 상장의 핵심이다.


탈모는 ‘돈이 되는 시장’이 되고 있다

냉정하게 말해,
탈모가 돈이 되지 않는 영역이었다면 지금과 같은 연구와 투자는 이뤄지기 어렵다.

자본이 들어온다는 것은 곧

  • 더 많은 임상 연구

  • 새로운 기전의 약물 개발

  • 기기와 관리 기술의 고도화
    로 이어질 가능성을 의미한다.

이번 상장은
“이 약이 당장 대단한가”라는 질문보다는,
“탈모라는 분야에 자본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해석해야 한다.


치료 현장과 시장의 시선은 다를 수 있다

국내 의료 현장에서 보면,
이번 치료제는 이미 알고 있는 치료 옵션의 연장선일 수 있다.
의사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엇갈리는 영역이고, 새로운 표준 치료로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투자 시장의 시선은 다르다.
투자자들은 현재의 처방 관행보다, 향후 10년간 탈모 치료 시장이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를 본다.

이 두 시선은 다를 수 있고, 다르기 때문에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


약 하나보다 시장 전체를 봐야 할 시점

Veradermics의 상장은
새로운 탈모치료제의 탄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탈모, 탈모 치료, 탈모 관리가 하나의 산업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신호임은 분명하다.

탈모인에게 더 나은 선택지가 생기기 위해서는
결국 더 많은 연구와 투자가 필요하다.
그 출발점에서 이번 상장은 의미 있는 장면으로 기록될 수 있다.



최영훈 기자(medchoi@naver.com)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talmoin.net/news/view.php?idx=426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관련기사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뉴스종합더보기
탈모 & People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탐방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헤어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