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사진=KLPGA
전 세계랭킹 1위 박성현(28)이 오랜 슬럼프로 부진을 면치 못하는 사이 1년 5개월 만의 국내 복귀 무대서 산뜻한 출발을 하며 부활 신호탄을 쐈다.
박성현은 7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1라운드 결과 공동 13위에 자리한 박성현은 선두 박주영(31)과 3타 차를 기록하고 있다.
박성현의 국내 대회 출전은 지난해 5월 KLPGA 챔피언십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2014년 KLPGA 투어 루키로 데뷔한 박성현은 이듬해 기아자동차 한국여자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그해 3승을 거뒀다. 2016년 7승 등 KLPGA 투어 통산 10승을 기록한 여자 골프 간판 스타다.
2017년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해 메이저대회 US여자 오픈,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 등을 포함해 7승을 거뒀다.
하지만 2019년 말부터 어깨 통증을 느껴 지난해와 올해까지 부진에 빠졌던 박성현은 최근 LPGA 투어 3개 대회 연속 컷 통과에 성공하며 부활 신호탄을 쐈다.
이번 대회에서도 최근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2번 홀(파3)에서 티 샷을 핀 1.2m 거리에 붙여 첫 버디를 잡아낸 박성현은 9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이글로 연결할 뻔도 했다.
볼이 홀을 맞고 앞으로 1.2m 가량 흘렀지만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10번 홀(파5)에서는 티 샷이 벙커에 빠진 뒤 두 번째 샷이 그린 뒤 프린지로 넘어갔지만 네 번째 샷을 1.4m 거리에 잘 붙였는데 이 파 퍼트가 홀을 지나가고 말았다.
11번 홀(파3)에서는 무려 11.5m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좋지 않은 흐름을 끊었다. 13, 14번 홀(파4)에서 1.4m, 2m 버디 기회를 놓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박성현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 오른쪽에 붙여 탭인 버디를 잡고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박성현은 “이 대회가 충분히 터닝포인트가 될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1라운드는 일단 좋은 출발을 했다. 후반에 집중력이 조금씩 떨어져서 짧은 퍼팅을 놓친 게 아쉽다. 그렇지만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쳤다”고 밝혔다.
선두 박주영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박주영은 “이 대회는 언니(박희영)가 우승한 대회이기도 하고 코스 분위기도 좋아서 정말 좋아한다”며 “이 코스는 덤비면 무조건 타수를 잃는다. 기다리면서 페어웨이를 지키고 중앙을 보는데 집중하면서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2010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올해로 12시즌 동안 활동 중이며, 2위만 3차례를 기록하는 등 아직까지 우승은 없다.
한편, 지난달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김수지(25)와 김민선(26), 전예성(20) 등이 4언더파 68타로 1타 차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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