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의 다양한 원인 중 ‘면역세포 결함’이 탈모를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6일 캘리포니아주립대 샌프란시스코캠퍼스 연구팀은 학술지인 ‘셀(Cell)’ 최신호를 통해 특정 면역세포 혹은 면역제어 T세포(regulatory T cell·Treg)가 피부 내 줄기세포를 자극해 모발이 자라게 하는 것으로 밝혔다.
이번 연구를 이끈 마이클 로젠블룸 박사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발생하는 원형탈모나 남성형 탈모의 대표적인 증상인 앞머리에서 발생하는 탈모 역시 조절 T세포의 결함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면역세포가 단순히 외부의 침입자들과 싸우는 역할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조절 T세포의 경우 림프절 외에 다른 조직에서도 발견되는 점을 미루어 각각의 신체 조직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모발과 관련해선 T세포가 주로 모낭에 상주하며 모낭 줄기세포와 협력해 탈모 발생 시 새로운 모발을 만드는 역할도 수행하는 것으로 연구진은 밝혔다.
로젠블룸 박사는 “모발은 모낭에서 끊임없이 빠지고 나기를 반복하는데 이 과장에서 줄기세포가 이를 조절하는 것으로 생각돼 왔지만 조절 T세포가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만일 이런 면역세포가 없다면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라 원형탈모증 뿐 아니라 남성형 탈모의 다른 유형의 탈모증의 치료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전망했다.
= 탈모인라이브 한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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