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두피모발협회, 전문가 육성 교육의 ‘시작’과 ‘변화’의 중심에 서다
[인터뷰] 국제두피모발협회 김영배 이사장
사단법인 국제두피모발협회는 지난 2002년 ‘국내 두피모발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란 연구를 시작으로 산업발전을 위해선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뜻을 모아 ‘두피모발 관리사’ 양성을 위해 글로벌 단체들과 연계를 통해 국내 최초로 두피모발 전문가 육성 단체로 시작했다.
이후 2008년 산, 학, 관, 연의 협력을 통한 학술박람회, 기술표준화, 전문가 평가인증제도 등의 활동으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보를 공유하여 소비자에게 전문성, 신뢰성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탈모산업의 일자리 창출 및 산업발전을 위해 정부 공식 인가를 받아 미국, 영국, 일본, 대만, 중국 등 해외 단체와 협력을 통해 정보 교류시스템을 구축했고, 국내 주요 도시 및 권역별로 8개분과 위원회, 2개 부설 인증원, 19개 지회의 구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런 제반 위에 협회는 한국인의 탈모관리분야의 독창적인 기술을 개발, 두피모발학을 발전시켜 학문적, 교육적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지금의 국제두피모발협회를 반석 위에 올려 놓은 김영배 이사장을 만나 급변하는 국내 탈모시장과 추후 향방, 그 안에서 협회의 역할 등에 대해 들어봤다.
탈모인뉴스(이하 ‘TIN’) : 국내 탈모인구가 1천만 명으로 밝혀지는 등 매년 탈모인구 증가세가 뚜렷한데, 그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
김영배 이사장(이하 ‘김이사장’) : 통계청에서 발표한 탈모인구 1천만 명은 신뢰성 면에서 대단히 높다는 생각이다. 이렇게 탈모인구가 증가하는 원인으로 젊은 층에서의 탈모환자가 급증하고 있고, 고령층에서도 생산가능인구의 폭이 60대에서 70, 80대까지 늘어나며 전체적으로 연령폭이 넓어진 것도 한 원인이라는 생각이다.
TIN : 탈모인구의 급증과 함께 관련한 탈모시장의 규모도 커지고 있는데, 향후 관련 산업은 어떻게 변화할 것 같은지?
김이사장 : 과거와 달리 외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탈모가 더욱 수면 위로 부각된 것도 사실이다. 탈모가 발생해 병원 또는 탈모센터 등을 찾는 것은 이제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최근에는 제품에 대한 관심도 많아 가족 중 한 명이 탈모라면 함께 사용하다가 자연스럽게 대비책의 차원에서 계속 소비하는 경우를 감안하면 그 층은 더욱 넓어질 것이 분명하다. 이를 감안하면 현재 통계청에서 밝힌 인구보다 2~3배는 더 큰 탈모인구 시장으로 팽창할 것으로 보인다.
TIN : 구체적으로 탈모시장과 관련해 병원, 관리센터, 제품 등으로 크게 나눠 1천만 명 기준으로 현재 4조 원 시장이라 말하고 있는데,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하시는지?
김이사장 : 탈모시장을 금액으로 환산하기는 어렵지만 전제 시장에서 대부분 차지하는 것은 소모품임은 분명하다. 샴푸 등이 대표적인데, 샴푸도 일반인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마트 판매 제품은 그 실적이 분명한데 반해 탈모-두피센터에서 사용되는 제품, 병원, 미용실에서 사용되는 제품들은 그 규모가 알려지지 않아 전체를 알 수는 없지만 한해 소비되는 전체 샴푸에서 20% 정도는 차지할 것으로 생각된다.
TIN : 국제두피모발협회에서 진행하는 자격증 육성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김이사장 : 협회 교육을 거쳐간 자격 요원이 현재 5만 명을 넘어서고 있는데, 과거 미용에 국한되었다면 현재는 인체생리학, 모발생리학, 화장품성분학, 기계학, 고객심리상담 등 6개 학과로 나눠 전문화 교과 과정이 있다. 기본 6개월 과정을 지나면 현장에서 스텝으로 참여가 가능하고, 3년 정도가 지나면 상담 심리 과정을 통해 전문 인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TIN : 현재 국제 표준화를 지향하고 있는 두피모발관리사(Trichologist)는 어떤 것이지도 궁금하다.
김이사장 : 두피모발관리사는 고객의 두피 및 모발의 상태를 분석한 후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고객의 두피를 지속적으로 관리, 수행하는 전문가를 말한다. 또한 이에 필요한 지식과 관리 능력을 키우기 위해 협회에서는 관련 서비스 산업의 표준화를 구축하고, 이에 맞게 고객만족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협회에서 취득한 두피모발관리사들은 전문관리센터는 물론 병원. 화장품 회사, 전문 강사 등으로 향후 진로를 선택할 수 있다. 현재는 대학에서도 이런 과정을 개설하는 학교가 늘고 있어, 협회 차원에서 교수 양성 과정도 신설했다.
TIN : 이와 비슷한 협회, 단체도 많은 것 같은데 이에 대한 이사장님의 생각과 대책도 마련하고 있는지?
김이사장 : 처음 두피모발 관련 협회는 저희가 유일했고, 그러다보니 자격 사업 역시 가장 먼저 시작한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관련업계의 수요가 늘다 보니 2010년 이후 30개가 넘는 단체가 생겨났다. 물론 단체마다 나름의 정체성과 특수성을 가지고 교육을 실시하는 곳도 있지만 간혹 상업성 위주로 하는 곳도 있다. 저희가 추구하는 시장 중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곳이 종종 보여 안타까울 따름이다.
TIN : 그래선지 협회에서 진행한 ‘모발의 날’이 큰 이슈가 된 바 있다. 어떻게 시작하게 된 것인지 궁금하다.
김이사장 : 많은 협회와 단체에서 두피모발 관련 교육들이 성행하면서 이미 수요가 정해진 전문가의 육성과 양성보다는 이분들이 지속 가능한 시장의 고객을 창출하고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협회가 힘을 쏟아야겠다는 생각에서 2007년 ‘모발의 날’을 정했다. ‘모발의 날’은 두피모발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두피모발 산업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지정했다.
TIN : 5월 8일을 ‘모발의 날’로 지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김이사장 : 5월 8일을 모발의 날로 지정한 이유는 ‘5(모)’, ‘8(발)’의 발음이 유사한 것도 있지만,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께 카네이션만 달아드릴 것이 아니라 모발에도 관심을 갖자는 의미에서 이날을 모발의 날로 정했다. 또한 탈모에 영향을 주는 각질의 경우 28일마다 모근에 쌓이게 되는데 이를 인지하고자 매월 28일을 ‘두피모발 관리의 날’로 정하기도 했다.
TIN : 현재 대학에서 전임교수로도 활동하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다. 국내 대학 중 두피탈모 관리사를 전문으로 양성하는 학과가 있나?
김이사장 : 한때 학과가 개설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 관련 시장 규모와 맞지 않아 결국 없어졌다. 그러나 대학원에서는 두피모발만 전문으로 연구하는 석사 영역의 수는 결코 적지 않다. 직접적이진 않지만 관련 학과에서 30% 가까이 석박사 취득자가 있을 정도다.
TIN : 협회의 교육 양성 과정 외에 제품에 대한 국가 인정 제도에도 관여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김이사장 : 경쟁력 있는 산업을 유지하기 위해선 전문가를 바탕으로 검증된 제품과 검증된 기법이 중요하다. 현재 두피모발 관련 제품이 1000여 종에 이른다. 이를 구분해내는 기준은 안정성은 물론 한국인에게 적합한가 등 여러 단계가 있는데 이를 현재 협회에서 맡아 검증을 진행 중이다.
TIN : 끝으로 관련 업종 또는 학과를 나오지 않았지만 이 분야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들도 많다. 이분들도 두피모발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나?
김이사장 : 크게 보면 운전면허증과 같다. 누구에게나 기회가 주어져야 하고, 협회는 관심있는 분에게는 누구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과거에는 책으로 독학을 하거나, 인터넷으로 강의를 듣고 협회가 지정한 특정 시험장에서 자격 시험을 치르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협회의 다양한 교육 시설을 통해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고, 관련 업계로의 취업도 용이한 편이다.
최영훈 기자 탈모인뉴스(www.talmo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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