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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1-06 11: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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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진. 사진=KLPGA

성유진(23)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에서 행운의 54홀 우승자가 됐다.

 

5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CC(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 4라운드는 강한 비바람에 두 차례 중단된 끝에 결국 취소됐다. 대회 규정에 따라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성유진이 12언더파 204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1억 6200만 원은 그대로 지급된다.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째를 올린 성유진은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성유진은 이달 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4라운드를 시작한 성유진은 1번 홀(파5) 쓰리퍼트 보기에 이어, 4번 홀(파4)에서 2번째 샷을 물에 빠트려 벌타를 받은 뒤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전반에만 5타를 잃고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경기 시작부터 내리던 비의 양이 점차 많아지더니 폭우로 바뀌었고, 그린에 물이 고이면서 오전 11시 45분에 경기가 중단됐다. 30분 후 재개된 4라운드는 오후 2시 9분 다시 중단됐다. 비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대회조직위원회는 3라운드 성적으로 대회를 종료하기로 했다.

 

성유진은 선두에 7타나 뒤진 7언더파 공동 12위였고 김재희는 2위에 1타 앞선 14언더파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스코어가 날아가면서 3년 차 김재희는 첫 승 기회를 날리는 불운을, 성유진은 놓친 듯했던 우승을 잡는 행운을 맛봤다.

 

클럽하우스에서 경기 재개를 기다리다가 우승 확정 소식을 들은 성유진은 “오늘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았는데 하늘이 제게 선물을 줬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운이 좋았다”며 “다른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재희는 이예원과 함께 선두와 1타 차의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고 홍정민, 임희정, 이승연은 10언더파 공동 4위로 마쳤다. 박현경은 5언더파 공동 19위다.

 

한편, 이예원은 남은 1개 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임진희를 따돌리고 대상(MVP) 타이틀을 확정했다. 상금왕에 이은 2관왕에 올랐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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