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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PRP 치료, 10년 지나도 효과 있을까…장기 추적 연구 나왔다 - 1년 후 모발밀도 31.4% 증가…3년 24.1%·5년 17.3%, 최대 10년 장기 변화 관찰
  • 기사등록 2026-09-18 07:42:28
  • 수정 2026-09-18 07: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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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RP 분리 과정과 두피 주입 모습을 표현한 이미지.



탈모 치료에 사용되는 자가혈소판풍부혈장(PRP)의 효과를 최대 10년까지 관찰한 장기 연구가 이달 초 발표됐다.

PRP 탈모치료는 환자 자신의 혈액에서 혈소판이 풍부한 성분을 분리해 두피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도 시행되고 있지만 기존 연구는 비교적 짧은 기간의 치료 효과를 평가한 경우가 많아 장기간 효과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여주는 자료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이탈리아 로마 토르 베르가타대학교 외과학과 Pietro Gentile 교수는 남녀 안드로겐성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PRP 치료 후 변화를 장기간 관찰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Aesthetic Surgery Journal’에 발표했다.

연구에는 남성 135명과 여성 99명 등 총 234명의 안드로겐성 탈모 환자가 등록됐다. 남성은 Norwood-Hamilton I~IV, 여성은 Ludwig I~II 단계였다.

연구진은 환자들에게 자가 비활성 PRP(A-PRP)를 30일 간격으로 총 3회 투여했다. PRP는 두피 1㎠당 0.2mL씩 진피 내에 주입했다.

이후 컴퓨터 두피확대검사와 포토트리코그램을 이용해 치료 전과 12개월, 36개월, 60개월, 120개월 시점의 모발밀도와 모발 굵기, 전체 모발 수 변화를 평가했다.


1년 31.4%·3년 24.1%·5년 17.3%…장기간 변화 관찰

치료 후 가장 큰 개선은 초기 평가에서 나타났다.

치료 1년 후 모발밀도는 치료 전보다 31.4% 증가했다. 모발 굵기는 26.8%, 전체 모발 수도 29.7% 증가했으며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개선 폭은 점차 감소했다.

모발밀도는 3년 후 치료 전보다 24.1%, 5년 후에도 17.3% 높은 수준으로 관찰됐다.

초기에 나타난 개선 폭이 그대로 유지된 것은 아니지만 연구에서는 5년 시점에서도 치료 전과 비교해 높은 모발밀도가 관찰된 것이다.

다만 공개된 연구 내용만으로는 3년과 5년의 추적기간 동안 추가적인 PRP 유지치료가 어떻게 시행됐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따라서 이를 처음 시행한 PRP 3회만으로 5년 동안 효과가 지속됐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데는 주의가 필요하다.


10년 후에도 개선 관찰…유지치료 환자에서는 11.2%

이번 연구가 특히 주목되는 것은 관찰기간이 최대 120개월, 즉 10년에 이른다는 점이다.

10년 시점에서는 유지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치료 전보다 11.2%의 개선이 관찰됐다.

이는 처음 PRP 치료를 세 차례 받은 뒤 그 효과가 아무런 추가 치료 없이 10년 동안 지속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연구진 역시 10년 결과를 유지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관찰된 결과라고 명시했다.

또 연구에는 2015년부터 2025년까지 총 234명이 등록된 만큼 234명 모두를 10년 동안 추적했다는 의미도 아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PRP 치료 후 나타난 초기 개선 효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지만, 유지치료를 받은 환자에서는 장기간 개선된 상태가 관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여성에서는 모발 굵기 유지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져

성별에 따른 차이도 일부 나타났다.

연구에서는 여성 환자에서 남성보다 모발 굵기가 상대적으로 잘 유지되는 경향이 관찰됐다.

다만 이번 결과만으로 PRP 탈모치료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효과적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성별에 따른 치료 반응 차이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장기간 관찰 과정에서 중대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PRP라고 모두 같은 PRP는 아니다

이번 연구 결과를 실제 PRP 탈모치료에 적용할 때 고려해야 할 부분도 있다.

PRP는 하나의 표준화된 약물이 아니다.

환자의 혈액을 이용한다는 기본 원리는 같지만 채혈량과 원심분리 방식, 혈소판 농도, 백혈구 포함 정도, 활성화 여부 등에 따라 최종적으로 만들어지는 PRP의 특성이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연구 역시 자가 비활성 PRP를 사용하고 일정한 양을 정해진 방식으로 주입하는 프로토콜을 적용했다.

따라서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결과를 제조방법이나 혈소판 농도가 다른 모든 PRP 탈모치료에서 동일하게 기대할 수 있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


PRP 효과보다 ‘얼마나 오래 가는가’ 살펴본 연구

이번 연구의 의미는 PRP 탈모치료의 단기적인 효과를 다시 확인했다는 것보다 치료 후 나타난 변화가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장기간 관찰했다는 데 있다.

특히 모발밀도는 치료 1년 후 31.4%, 3년 후 24.1%, 5년 후에도 17.3% 높은 수준으로 관찰됐다.

10년 시점에서는 유지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11.2%의 개선이 확인됐다.

따라서 이번 연구를 ‘PRP 치료 효과가 10년간 지속된다’고 단순하게 해석하기보다는 PRP 치료 후 나타난 모발 변화를 최대 10년까지 추적해 효과가 장기간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살펴본 연구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PRP 탈모치료가 단기간의 변화뿐 아니라 이후 어떻게 효과를 유지할 것인지까지 고려해야 하는 치료라는 점을 보여주는 장기 자료라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의미가 있다.



최영훈 기자(med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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