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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의사들은 ‘진료과목 피부과’를 선택할까?
“MBC 뉴스데스크는 9월 29일 피부과 간판 표시와 전문의 여부를 둘러싼 혼선을 보도했다. 사진은 해당 보도 화면. / 출처=MBC 뉴스데스크” 피부과 간판을 보고 들어갔지만 정작 피부질환 진료는 어렵다는 답을 듣는다면 어떨까.MBC는 9월 29일 뉴스데스크에서 ‘진료과목 피부과’를 표시한 일부 의원에 아토피 진료를 문의한 결과, 피부질환을 진료하는 병원이나 전문의가 있는 곳으로 가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진료실 입구 등 의원 내부에 전문의 여부를 표시하도록 하는 법안도 발의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확정되거나 시행된 제도는 아니다. 환자가 의사의 자격을 정확히 아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이번 보도는 또 다른 질문을 던진다. 왜 피부과 전문의가 아닌 의사들도 피부과를 진료과목으로 선택하는가.같은 ‘피부과’ 표시, 서로 다른 진료‘진료과목 피부과’라는 표시는 피부과 전문의 자격을 뜻하지 않는다. 현행 의료법 시행규칙은 장소가 좁거나 부득이한 사유가 있으면 의료기관 명칭표시판에 진료과목을 함께 표시하도록 허용한다. 이때 진료과목 글자의 크기는 의료기관 명칭 글자의 2분의 1 이내여야 한다. 따라서 같은 피부과 표시를 보고 찾아가더라도 실제 진료 내용은 다를 수 있다. 피부질환을 중심으로 진료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미용 시술에 집중하는 곳도 있다.피부과 전문의가 아닌 의사가 모두 일반의인 것도 아니다. 다른 전문과목의 자격을 가진 의사가 피부미용 진료를 선택할 수도 있다. 전문의 자격이 무엇인지와 실제 어떤 진료를 제공하는지는 각각 살펴야 할 정보다.피부미용 시장으로 향하는 이유피부미용 진료를 선택하는 배경에는 의료의 보상 구조가 있다.건강보험 진료는 정해진 수가 체계의 영향을 받는다. 반면 미용 목적의 비급여 진료는 가격과 서비스 구성에서 상대적으로 자율성이 크다. 이러한 차이는 의사가 개원 분야를 선택할 때 경제적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예약 중심으로 진료를 구성할 수 있는지, 입원과 응급진료 부담은 어느 정도인지 등 운영 조건도 함께 살펴볼 요소다. 의사 개인에게 개원은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하는 일이면서, 병원 운영과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선택이기도 하다.물론 피부미용 의원이라고 모두 높은 수익을 얻는 것은 아니다. 장비와 인건비, 임대료와 홍보비가 들고 경쟁도 치열하다. 비급여 시장의 가격 자율성이 곧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그럼에도 의사들이 어떤 분야를 선택하는지 이해하려면, 진료 분야별 보상과 업무 부담의 차이를 함께 봐야 한다.간판을 바꿔도 남는 의료체계의 질문정부 역시 의료 분야 간 보상 불균형을 정책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필수의료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는 한편, 비급여·미용 시장의 관리와 적정화를 추진 방향으로 밝히고 있다.응급진료 대기와 높은 위험, 숙련도 등에 대한 보상도 개선 대상으로 제시했다. 이는 의료행위의 가치와 부담을 현재의 보상 체계가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에 관한 문제다. 전문의 표시를 명확히 하면 환자의 혼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표시 제도를 손질하는 것만으로 의사들이 특정 진료 분야를 선택하게 만드는 조건까지 달라지지는 않는다.피부미용 진료로 향하는 선택을 개별 의사의 문제로만 돌리기 전에, 질환을 치료하는 일과 미용 목적의 시술 사이에 어떤 보상 차이가 있는지 살펴야 하는 이유다.탈모 환자가 알고 싶은 것은 실제 진료 내용탈모 환자에게도 이 구분은 의미가 있다. 피부과라는 표시를 보고 방문할 때 기대하는 것은 자신의 탈모를 살펴보고 필요한 치료를 안내받는 일이다. 병원이 주로 제공하는 진료가 무엇인지 알아야 방문 목적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다.법정 전문과목에는 ‘탈모’나 ‘모발이식’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 ‘탈모 전문’이라는 표현과 피부과·성형외과 등 국가가 인정하는 전문의 자격은 구분해서 이해해야 한다.전문의 여부를 명확히 표시하는 제도는 환자의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여기에 탈모 환자를 실제로 얼마나 진료해 왔고, 어떤 치료를 주로 다루는지에 대한 정보도 중요하다. 전문의 자격이 탈모 진료와 모발이식의 경험까지 어디까지 알려주는가는 별도로 살펴볼 질문이다.간판의 혼란을 줄이는 논의와 함께, 의사들이 왜 피부미용 진료를 선택하는지도 살펴야 한다. 자격을 보여주는 표시가 환자의 알 권리 문제라면, 특정 진료 분야로 향하게 하는 보상 구조는 의료체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최영훈 기자(med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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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라 그런가보다"…가을탈모, 안심하다 치료 시기 놓칠 수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말이 있다. 바로 '가을탈모'다. 매년 이맘때면 "가을엔 원래 머리가 많이 빠진다"는 이야기가 온라인 커뮤니티와 미용실, 병원 대기실을 오간다.사진= 서울대병원 피부과 권오상 교수실제로 가을탈모는 의료진 사이에서도 폭넓게 받아들여지는 현상이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권오상 교수는 가을을 '탈모의 계절'이라 부르며, 계절에 따라 모발이 늘고 줄어드는 주기가 있다는 점을 설명해왔다. 최근에도 권 교수는 "계절적으로 가을에 들어가면서 9~10월경에 탈락모가 느는 것으로 연구 결과가 있다"며 "많이 알려진 사실"이라고 밝혔다.가을탈모, 왜 생기나가을탈모의 배경에는 여름철 신체가 받은 스트레스가 자리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모발은 성장기·퇴행기·휴지기·탈락기의 주기를 반복하는데, 여름철 무더위와 자외선, 땀·피지 분비 증가로 두피에 자극이 누적되면 모발이 예정보다 일찍 휴지기로 넘어간다. 이렇게 휴지기에 들어간 모발이 실제로 빠지기까지는 시차가 있는데, 그 시점이 대체로 가을과 맞물린다는 것이다.맥스웰피부과 노윤우 원장은 "가을에 머리가 많이 빠지는 건 여름철 받은 신체적 스트레스의 영향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위로 인한 식욕 저하나 열대야로 인한 수면의 질 저하 등이 원인이 될 수 있고, 가을철 호르몬 변화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일반적으로 하루 50~100가닥 정도의 모발 탈락은 정상 범위로 보는데, 가을철에는 이보다 늘어난 탈락량을 체감하는 경우가 많다.문제는 '가을이니까'라며 넘기는 태도여기서 짚어야 할 지점이 있다. 계절성 탈모라는 개념 자체는 틀린 말이 아니지만, 이 통념이 오히려 진짜 탈모를 방치하는 핑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사진= 서울 맥스웰피부과 노윤우 원장노윤우 원장은 "계절적인 변화로 머리가 빠지는 양이 증가하는 것은 정상 범위에서 일어나는 변화"라면서도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면 병원에 와서 상태를 정확히 진단받으면 된다"고 조언했다. 계절 탓이 정상적인 현상일 수 있지만, 그것이 모든 탈모를 계절 탓으로 돌려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뜻이다.문제는 계절성 탈모와 진행성 탈모를 스스로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계절성 탈모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회복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안드로겐성 탈모 등 진행성 탈모는 계절과 무관하게 서서히 지속된다. 그런데 이 차이는 결국 몇 개월을 지켜봐야 드러나는 사후적 판단이다. 당장은 "가을이라 그런가보다" 하고 넘기기 쉬운 구조인 셈이다.이 사이 놓치는 것이 바로 치료의 '골든타임'이다. 탈모 치료는 조기에 시작할수록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약물치료의 경우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통상 2~3개월이 걸린다. 가을탈모라 여기며 흘려보낸 서너 달이, 실제로는 치료를 시작했다면 지킬 수 있었던 모발을 잃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여기에 더해 휴지기 탈모는 계절 변화뿐 아니라 갑상선 기능 이상, 철분 결핍, 스트레스, 특정 약물 부작용 등 다른 원인으로도 똑같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도 증상만 놓고 보면 '가을이라 그런가보다'로 뭉뚱그려지기 쉬워, 정작 원인이 되는 질환을 놓칠 위험이 있다.그래서 언제 병원에 가야 할까전문가들이 공통으로 강조하는 것은 결국 하나다. 판단은 스스로 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으라는 것이다. 다음과 같은 신호가 있다면 단순 가을탈모로 넘기기보다 병원을 찾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탈락모 증가가 두 달 이상 계속될 때- 정수리나 M자 등 특정 부위에서 집중적으로 진행될 때- 두피가 이전보다 비쳐 보이거나 모발이 눈에 띄게 가늘어졌을 때- 가족력이 있거나 이전부터 탈모 진행을 체감하고 있었을 때가을탈모라는 말은 이제 낯설지 않은 계절 인사말처럼 쓰인다. 하지만 그 말에 기대어 안심하는 사이, 정작 살펴봐야 할 변화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시점이다.최영훈 기자(med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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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탈모약 다음은 뭘까…2026년 탈모 신약 지형도
장기지속형 주사제와 국소 치료제부터 RNA·항체·모낭 재생 치료제까지 다양해지고 있는 2026년 탈모 신약 개발 지형. 이미지=탈모인뉴스 제작 탈모치료제 개발 경쟁이 기존의 먹는 약을 대체하는 한 가지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처럼 이미 효과가 확인된 성분을 오래 지속되는 주사제로 바꾸려는 연구가 진행되는 한편, 두피에서만 남성호르몬의 작용을 차단하거나 잠든 모낭 줄기세포를 다시 활성화하려는 새로운 치료제도 등장하고 있다.2026년 탈모 신약 지형은 크게 ‘기존 치료의 편의성을 높이는 치료제’와 ‘새로운 기전으로 모낭을 다시 움직이려는 치료제’로 나눠볼 수 있다.매일 먹는 두타스테리드를 3개월 지속 주사로국내에서 상용화 가능성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후보 중 하나는 종근당의 CKD-843이다.CKD-843은 두타스테리드를 장기간 서서히 방출하도록 만든 주사제다. 매일 약을 복용하는 대신 한 번의 주사로 약효를 약 3개월 동안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새로운 탈모치료 기전을 개발한 신약이라기보다 이미 탈모치료에 사용되는 두타스테리드의 투여 방식을 바꾼 개량신약에 가깝다.현재 국내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위더스제약이 장기지속형 주사제 생산을 맡고 종근당이 허가와 판매를 추진하는 구조다. 상용화된다면 약 복용을 자주 잊거나 장기 복용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의 복약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다만 주사 후 일정 기간 약물이 계속 방출되는 만큼 이상반응이 나타났을 때 즉시 복용을 중단하기 어렵다는 점도 함께 평가돼야 한다.두피에서만 남성호르몬 작용 차단클라스코테론은 남성형 탈모의 핵심인 안드로겐 수용체를 두피에서 직접 차단하는 바르는 치료제다.남성호르몬 생성을 줄이는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와 달리 두피에 바른 부위에서 안드로겐이 모낭에 미치는 영향을 억제하는 방식이다.남성형 탈모를 일으키는 호르몬 경로를 이용한다는 점에서는 기존 치료제와 연결되지만, 전신이 아닌 두피에서 작용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이 다르다. 임상 3상 결과가 발표된 만큼 현재 개발 중인 후보 가운데 상용화 가능성이 비교적 앞선 치료제로 꼽힌다.RNA로 안드로겐 수용체 발현 자체를 줄인다올릭스의 OLX104C도 안드로겐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지만 접근 방식은 다르다.RNA간섭 기술을 이용해 모낭세포에서 안드로겐 수용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억제하는 치료제다. 개발 과정에서는 OLX72021이라는 물질명도 함께 사용되고 있다.두피에 국소 투여해 전신 노출을 줄이면서 비교적 오랫동안 효과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호주에서 남성형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b·2a상이 진행 중이며, 2026년 8월 임상 1b 환자 투약과 추적관찰을 마쳤다.피나스테리드처럼 남성호르몬의 전환을 막는 것이 아니라 수용체 발현을 낮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지만, 아직 초기 임상 단계여서 실제 발모 효과와 지속기간을 확인해야 한다.잠든 모낭 줄기세포를 깨우는 PP405미국 펠라지 파마슈티컬스의 PP405는 최근 가장 관심을 받는 후보물질 중 하나다.두피에 바르는 저분자 화합물로, 휴지 상태에 머물러 있는 모낭 줄기세포의 대사를 조절해 다시 성장 주기에 들어가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남성호르몬을 억제하거나 혈류를 개선하는 기존 치료와 달리 모낭 줄기세포 자체를 다시 활성화한다는 것이 핵심이다.남녀 78명이 참여한 임상 2a상에서는 4주간 약물을 사용한 뒤 안전성과 초기 발모 가능성이 확인됐다. 회사는 2026년 임상 3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다만 지금까지 공개된 결과는 비교적 적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초기 임상이다. 실제 치료 효과의 크기와 유지기간은 대규모 임상에서 다시 확인돼야 한다.항체로 모발 성장주기를 바꾸는 ABS-201앱사이의 ABS-201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설계한 장기지속형 항체 치료제다.이 후보물질은 모낭에 존재하는 프로락틴 수용체를 차단해 휴지기 모낭이 성장기로 전환되도록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 탈모치료제와 전혀 다른 표적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현재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1·2a상이 진행 중이다. 2026년 6월 발표된 초기 결과에서는 심각한 이상반응이 확인되지 않았고, 약물의 반감기가 65일 이상으로 관찰됐다.장기간 효과가 확인된다면 자주 투여하지 않는 항체 치료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초기 안전성과 약물 지속성을 확인하는 단계다. 실제 탈모 환자에게 어느 정도의 발모 효과를 보이는지는 후속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모낭 생성 신호를 직접 자극하는 JW0061JW중외제약의 JW0061은 모낭 줄기세포에 영향을 주는 GFRA1 수용체를 활성화해 새로운 모낭 형성과 모발 성장을 유도하는 후보물질이다.남성호르몬 억제나 혈관 확장이 아닌 모낭 재생 신호를 직접 자극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남성뿐 아니라 여성형 탈모에도 적용할 수 있는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JW중외제약은 동물실험과 인간 피부 오가노이드 연구를 거쳐 2026년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그러나 지금까지 강조된 모낭 생성과 발모 효과는 대부분 비임상시험 결과다. 사람에게서도 같은 효과가 나타날지는 이제 임상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신약 지도 넓어졌지만 대부분은 아직 임상 단계2026년 탈모치료제 개발의 핵심은 먹는 약이 주사제로 바뀌고, 주사제가 다시 RNA 치료제로 넘어가는 일직선의 변화가 아니다.기존 성분의 효과를 오래 유지하려는 CKD-843, 두피에서 안드로겐 작용을 차단하는 클라스코테론, 안드로겐 수용체 발현을 낮추는 OLX104C가 동시에 개발되고 있다.여기에 모낭 줄기세포를 다시 활성화하는 PP405, 프로락틴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ABS-201, 모낭 생성 신호를 자극하는 JW0061처럼 기존 치료제와 다른 기전의 후보도 경쟁에 합류했다.다만 개발 단계에는 큰 차이가 있다. 임상 3상에 도달한 후보가 있는 반면 사람 대상 임상을 막 시작한 치료제도 있다. 동물실험이나 초기 임상에서 확인된 결과가 곧 실제 치료제의 성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먹는 탈모약의 시대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성별과 탈모 상태, 치료 편의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치료 방식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 현재의 탈모 신약 지형에 가장 가깝다.최영훈 기자(med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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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모발이식 가격 공개…실제 견적 비교엔 한계, 환자 알 권리에는 의미
사진=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 캡처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모발이식을 포함한 의료기관별 비급여 진료비용을 공개했다.공개된 모발이식 가격만으로 어느 병원이 저렴한지 정확히 판단하기는 어렵다. 이식 모수와 수술방식, 추가비용 등 가격을 결정하는 조건이 병원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환자가 전액 부담하는 비급여 진료비를 공개해 알 권리와 의료기관 선택권을 보장한다는 제도의 취지는 주목할 만하다.전국 7만4449개 의료기관, 비급여 753개 항목 공개보건복지부와 심평원은 지난 3일 전국 7만4449개 의료기관의 2026년 비급여 진료비용을 심평원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건강e음’을 통해 공개했다.비급여 가격공개 제도는 의료기관별 가격정보를 공개해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합리적인 의료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올해 공개 대상은 지난해 693개에서 60개 늘어난 753개 항목이다. (www.hira.or.kr)이번 자료는 조사원이 각 병원을 방문해 상담 견적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2026년 2월 기준 개설 중인 의료기관이 4월 13일부터 6월 12일까지 건강보험공단 요양기관정보마당을 통해 자체적으로 비급여 가격을 제출했고, 심평원이 이를 정리해 공개했다. (www.kha.or.kr)공개 대상에 포함된 모발이식은 이식량에 따라 500모 미만, 500모 이상 1000모 미만, 1000모 이상 2000모 미만, 2000모 이상, 1모당 가격 등 5개 항목으로 구분된다.의료기관이 절개와 비절개 등 수술방식에 따라 다른 가격을 받는 경우 각각의 금액을 제출하고, 특이사항에 수술방식과 기준 모수 등을 기재할 수 있다.공개가격만으로 실제 견적 비교하기는 어려워문제는 심평원에 공개된 가격이 환자가 최종적으로 결제하는 총액과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심평원 제출 지침에 따르면 모발이식 가격은 두피 부위 이식을 기준으로 하며, 수술 전후 검사비와 관리비는 제외한다. 이에 따라 혈액검사, 수술 후 처방약, 소독이나 두피관리 등은 공개가격에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 마취료와 약제비, 부가가치세 등의 포함 여부도 의료기관별로 확인해야 한다. (www.skma.or.kr)모수 구간도 실제 비교에는 지나치게 넓다. 특히 ‘2000모 이상’ 항목에는 2000모 이식과 3000모 또는 4000모 이상 이식이 함께 포함될 수 있다. 같은 항목에 표시돼 있어도 수술 규모가 전혀 다를 수 있다는 뜻이다.절개와 비절개, 전체 삭발과 부분 삭발·무삭발 여부에 따라서도 가격이 달라진다. 대표원장 지정, 재수술 여부, 후두부 상태와 수술 난도 등 공개자료에 충분히 나타나지 않는 조건도 실제 견적에 영향을 준다.병원에서 사용하는 ‘모’와 ‘모낭’의 차이도 문제다. 3000모는 머리카락 3000가닥을 의미하지만, 3000모낭은 이보다 훨씬 많은 머리카락을 포함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심평원 공개 분류는 모수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 병원이 상담 과정에서 모낭 단위를 사용하는 경우 소비자가 두 가격을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결국 공개자료는 각 의료기관의 대략적인 가격 수준을 확인하는 참고자료로는 활용할 수 있지만, 공개금액만 보고 모발이식 병원을 가격순으로 평가하기에는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불완전해도 가격공개가 갖는 의미그럼에도 이번 공개가 갖는 의미는 분명하다. 정부가 비급여 진료비를 의료기관만 알고 있는 정보가 아니라 환자의 선택에 필요한 정보로 규정했다는 점이다.모발이식은 대부분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비용 전액을 부담한다. 의료기관마다 가격이 다르다면 환자가 상담을 받기 전에 대략적인 비용을 확인하고 비교할 수 있어야 한다. 가격정보가 공개돼야 환자는 예상 비용과 자신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 의료기관을 선택할 수 있다.가격공개가 의료기관 간 경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환자의 알 권리를 제한할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심평원 역시 비급여 가격을 공개하면서 그 목적을 의료기관의 가격 경쟁이 아닌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합리적인 의료 선택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www.hira.or.kr)이는 최근 비대면진료 플랫폼의 비급여 탈모약 가격공개를 둘러싼 논란과도 맞닿아 있다. 일부 약사사회에서는 약값 공개와 가격순 노출이 약국 간 과도한 경쟁을 유발한다고 우려하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전액 부담하는 탈모약의 가격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의료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다.민간 플랫폼의 수수료 구조나 특정 약국 우대, 광고성 노출은 별도로 관리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와 환자에게 가격정보를 제공하는 행위 자체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가격공개를 넘어 ‘비교 가능한 정보’로 개선해야앞으로는 단순히 가격을 공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가 실제로 비교할 수 있도록 공개 기준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모발이식의 경우 모수와 모낭수를 구분하고 절개·비절개, 삭발 여부, 실제 기준 이식량을 함께 표시해야 한다. 검사비와 마취료, 처방약, 사후관리비 및 부가가치세의 포함 여부도 명확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현재 심평원 자료는 실제 견적을 그대로 보여주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정보가 불완전하다는 것이 가격공개를 중단할 이유는 아니다. 오히려 환자가 더 정확하게 비교할 수 있도록 공개 범위와 기준을 개선해야 할 이유다.모발이식이든 탈모약이든 환자가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비급여 영역에서 가격은 공급자만의 영업정보가 아니다. 환자가 알고 선택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정보이기도 하다.최영훈 기자(med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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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탈모진료 12월 제도화…탈모약 배송 확대도 논의
비대면 탈모진료 12월 제도화…탈모약 배송 확대도 논의기존 병원 재진 중심으로 운영…일반 환자 약 배송 허용 여부는 아직 미정사진: 서울의 한 약국과 의원 밀집 거리 오는 12월부터 비대면진료가 정식 제도로 시행되면서 탈모약을 복용하는 환자들의 진료와 처방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정부는 비대면진료 제도화에 맞춰 현재 일부 환자에게만 허용할 예정인 약 배송을 일반 환자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보건복지부는 20일 비대면진료 제도 시행을 앞두고 모든 비대면진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의약품 배송 확대 논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비대면진료를 제도화하는 의료법 개정안은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해 같은 달 23일 공포됐으며, 올해 12월 24일부터 시행된다. 그동안 코로나19 유행 이후 시범사업 형태로 운영되던 비대면진료가 법적 근거를 갖춘 정식 제도로 전환되는 것이다.개정 의료법은 대면진료 원칙, 의원급 의료기관 중심, 재진 환자 중심, 비대면진료 전담기관 금지 등을 기본 방향으로 한다.비대면진료는 원칙적으로 해당 의료기관에서 일정 기간 내 같은 증상으로 대면진료를 받은 이력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진료 이력이 없는 환자는 지역과 처방 가능한 의약품, 처방 기간 등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이에 따라 탈모약을 처방받기 위해 기존에 방문했던 의원에서 비대면으로 재진받는 방식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처럼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탈모약은 환자가 처방을 위해 반복적으로 병원을 찾는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기존 진료 이력이 어느 기간까지 인정되는지, 탈모약을 한 번에 얼마나 처방받을 수 있는지, 초진 환자의 비대면 처방에 어떤 제한이 적용되는지 등 구체적인 기준은 하위법령을 통해 정해질 예정이다.약 배송 여부도 관심사다. 현재 정부가 제도 시행에 맞춰 배송을 허용할 예정인 대상은 섬·벽지 거주자, 장기요양수급자, 장애인, 감염병 환자, 희귀질환자 등이다. 일반적인 탈모 환자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따라서 비대면으로 탈모약을 처방받더라도 배송 허용 대상에 해당하지 않으면 약은 약국에서 직접 수령해야 한다.정부는 이러한 제한을 완화하기 위해 모든 비대면진료 환자를 대상으로 약 배송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는 확대를 확정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관련 법령 개정과 세부 운영 기준을 검토하겠다는 단계다.정부는 약 배송이 확대될 경우 가까운 동네약국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비대면진료 전담약국은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제약 품질관리와 환자의 실제 수령 여부 확인, 복약지도 방식 등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이 때문에 일반 환자에게 약 배송이 허용되더라도 기존에 이용하던 다른 지역 약국에서 조제한 탈모약을 집으로 배송받을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탈모약은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가 많고 병원과 약국에 따라 진료비와 약값에 차이가 있어, 비대면진료와 약 배송 허용 범위에 따라 환자의 치료 접근성과 비용 부담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보건복지부는 관계부처와 약사단체, 비대면진료 중개업체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통해 약 배송 확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최영훈 기자(med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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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바르던 탈모약, 주사·RNA 치료제로 넓어진다
먹고 바르던 탈모약, 주사·RNA 치료제로 넓어진다서방형 미녹시딜·두타스테리드 주사제는 후기 임상…모낭 줄기세포·RNA 치료도 개발 경쟁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미녹시딜로 대표되던 탈모치료제 시장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기존 탈모약을 천천히 방출되는 제형이나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바꾸는 한편, 두피에서 남성호르몬 작용을 차단하거나 모낭 줄기세포를 다시 활성화하는 신약도 개발되고 있다. RNA 간섭 기술을 이용한 주사제와 새로운 원형탈모 치료제도 출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다만 개발 중인 후보물질이 모두 실제 제품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임상 3상이나 허가 신청 단계에 접근한 치료제가 있는 반면, 아직 사람을 대상으로 가능성을 확인하는 초기 후보도 있다.현재 개발 단계와 상용화 가능성을 기준으로 주목할 만한 차세대 탈모치료제를 정리했다.정식 ‘먹는 미녹시딜’ 나올까…VDPHL01상용화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후보 중 하나는 베라더믹스가 개발하는 ‘VDPHL01’이다.VDPHL01은 새로운 성분이 아니라 미녹시딜이 천천히 방출되도록 만든 서방형 경구제다. 현재 먹는 미녹시딜은 탈모 진료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탈모치료제로 정식 허가받은 용법은 아니다.베라더믹스는 남성형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2/3상 Study 302에서 6개월 후 모발 수와 환자 평가 등 주요 지표를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두 번째 남성 3상 결과는 2026년 하반기, 여성형 탈모 환자 556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는 2027년 상반기 공개될 예정이다.허가에 성공하면 남성과 여성의 패턴형 탈모를 대상으로 정식 허가받은 최초의 경구용 비호르몬성 탈모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서방형 제제가 미녹시딜의 혈중농도 급상승과 심혈관계 부작용 위험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관리하는지가 허가심사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두피에서 남성호르몬 작용 차단…클라스코테론코스모 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하는 클라스코테론 5% 용액도 출시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꼽힌다.클라스코테론은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처럼 DHT 생성을 감소시키는 약이 아니다. 두피에 바른 뒤 모낭의 안드로겐 수용체에 남성호르몬이 작용하는 것을 국소적으로 차단한다.남성형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한 두 건의 임상 3상을 마쳤으며, 회사는 미국 허가 신청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허가된다면 미녹시딜과 다른 기전으로 작용하는 새로운 바르는 남성형 탈모치료제가 등장하게 된다.다만 회사가 발표한 위약 대비 상대적 개선율과 실제 증가한 모발 수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전체 임상자료와 규제기관의 심사 결과가 공개된 후 정확한 효과를 평가해야 한다.매일 먹는 두타스테리드, 수개월에 한 번 주사로국내 개발 후보 중 가장 앞서 있는 제품은 종근당의 두타스테리드 장기지속형 주사제 ‘CKD-843’이다.CKD-843은 두타스테리드를 생분해성 미립구 안에 넣어 주사 후 약물이 일정 기간 천천히 방출되도록 만든 제품이다. 매일 약을 복용하는 대신 수개월 간격으로 의료기관에서 주사를 맞는 방식이 목표다.현재 국내 남성형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시험 종료 예정 시점은 2027년 7월이다. 이후 결과 분석과 품목허가 심사가 남아 있어 실제 허가는 빨라도 2028년 전후가 될 가능성이 있다.CKD-843은 탈모 부위 두피에 촘촘하게 놓는 메조테라피 주사와 다르다. 피하 또는 근육에 투여한 뒤 약물이 혈액을 통해 전신에 작용하는 방식이다. 복약 편의성은 높지만, 한번 투여하면 이상반응이 발생해도 즉시 약을 중단할 수 없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피나스테리드는 월 1회 주사로…IVL3001대웅제약과 인벤티지랩이 공동 개발하는 ‘IVL3001’은 피나스테리드 기반 장기지속형 주사제다.IVL3001 역시 미립구에서 피나스테리드가 서서히 방출되는 방식으로, 월 1회 투여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 호주에서 남성형 탈모 환자 75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이번 임상에서는 IVL3001을 반복 투여한 환자와 프로페시아를 매일 복용한 환자의 DHT 변화와 약물 농도, 효과 및 안전성을 비교한다. 예상 종료 시점은 2027년 2월이지만 이후 확증 3상이 필요해 CKD-843보다는 개발 단계가 뒤에 있다.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주사제가 허가되면 탈모치료의 선택지는 ‘매일 먹는 약’에서 ‘한 달 또는 수개월에 한 번 맞는 약’으로 넓어질 수 있다. 반면 주사제 가격과 의료기관 방문 부담, 장기간 지속되는 이상반응 가능성은 새로운 과제가 될 전망이다.잠든 모낭 줄기세포 다시 깨운다…PP405미국 펠라지 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하는 ‘PP405’는 기존 탈모약과 기전이 다르다.피나스테리드처럼 남성호르몬을 억제하지 않고 휴지 상태에 있는 모낭 줄기세포의 대사를 전환해 다시 성장하도록 유도하는 바르는 치료제다. 남성과 여성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비호르몬성 탈모치료제를 목표로 한다.회사는 2a상 임상에서 일부 참여자의 모발 밀도가 증가하는 초기 유효성 신호를 확인했으며, 2026년 후기 임상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다만 PP405가 이미 사라진 모낭을 새로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 남아 있지만 제대로 활동하지 않는 모낭 줄기세포를 다시 성장 단계로 전환하는 개념이다. 초기 임상에서 확인된 결과가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도 재현되는지가 관건이다.안드로겐 수용체를 RNA로 억제…OLX72021국내 기업 올릭스가 개발하는 ‘OLX72021’은 RNA 간섭 기술을 이용한 남성형 탈모치료제다. 과거 개발명은 OLX104C다.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DHT 생성을 억제하지만, OLX72021은 모낭에서 안드로겐 수용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억제한다. 탈모를 유발하는 남성호르몬 신호를 받아들이는 통로 자체를 줄이는 방식이다.두피에 국소 주사하며, 한 번 투여한 효과를 장기간 유지하면서 전신 노출을 줄이는 것이 개발 목표다. 기존 치료제와 다른 RNA 기반 기전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 초기 임상 단계다.사람에게 반복적으로 투여했을 때 효과가 얼마나 지속되는지, 두피 외 다른 조직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현시점에서는 출시가 임박한 제품이라기보다 가능성을 검증 중인 차세대 후보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중증 원형탈모 치료제 선택지 넓힐 린버크자가면역질환인 원형탈모 분야에서는 애브비의 ‘린버크’가 새로운 치료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우파다시티닙 성분의 린버크는 국내에서 아토피피부염과 류마티스질환 등에 사용되는 JAK 억제제다. 중증 원형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서 효과를 확인했으며, 2026년 7월 유럽연합에서 성인과 12세 이상 청소년의 중증 원형탈모 치료제로 승인받았다.미국에도 원형탈모 적응증 확대 신청이 제출됐다. 국내에서는 아직 원형탈모 치료제로 허가되지 않았지만, 이미 국내에 판매되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향후 적응증 확대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후보로 볼 수 있다.국내에서 성인 중증 원형탈모 치료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올루미언트와 아직 비급여인 리트풀로에 이어 린버크까지 허가될 경우 치료제 간 효과와 연령, 안전성, 급여 여부를 고려한 선택이 가능해질 전망이다.탈모치료제, 하나의 ‘기적의 약’보다 선택지가 넓어지는 방향현재 개발 단계만 놓고 보면 VDPHL01과 클라스코테론, 린버크의 원형탈모 적응증 확대가 상용화에 비교적 가까운 후보로 평가된다. 국내 개발 제품 중에서는 임상 3상에 진입한 CKD-843이 가장 앞서 있다.IVL3001과 PP405는 후속 임상 결과를 지켜봐야 하며, OLX72021은 아직 초기 임상 단계다. 초기 시험에서 효과 가능성이 나타났다는 사실만으로 실제 출시나 기존 치료제보다 우수한 효과를 단정해서는 안 된다.차세대 탈모치료제의 흐름은 하나의 신약이 기존 치료를 모두 대체하는 방향이라기보다 치료 방법과 선택지가 다양해지는 쪽에 가깝다.매일 먹던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허가 밖에서 사용되던 먹는 미녹시딜은 정식 탈모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여기에 두피에서 남성호르몬 작용을 차단하는 바르는 약과 모낭 줄기세포·RNA 기반 치료제가 뒤를 잇고 있다.새로운 후보물질의 등장 자체보다 어느 치료제가 후기 임상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고 실제 허가까지 도달하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최영훈 기자(med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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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탈모 치료 바꾼 JAK 억제제…‘면역세포의 잘못된 공격 신호’를 막는다
원형탈모 치료 바꾼 JAK 억제제…‘면역세포의 잘못된 공격 신호’를 막는다올루미언트·리트풀로 이어 린버크까지 원형탈모 치료 경쟁모낭 공격하는 면역신호 차단해 모발 성장 회복효과만큼 감염·장기 안전성 관리 중요…치료 중단 후 재발도 과제원형탈모 치료가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과거 원형탈모 치료는 스테로이드 등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치료가 주로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질환 발생에 관여하는 특정 면역 신호를 차단하는 'JAK 억제제'가 중증 원형탈모의 새로운 치료제로 자리 잡고 있다.일라이 릴리의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 화이자의 '리트풀로(리틀레시티닙)'가 이미 원형탈모 치료제로 등장했고, 최근에는 애브비의 '린버크(우파다시티닙)'도 중증 원형탈모 3상 임상에서 효과를 확인하며 경쟁에 합류하고 있다.그런데 JAK 억제제는 어떻게 빠진 머리카락을 다시 자라게 하는 것일까.이를 이해하려면 먼저 원형탈모가 왜 생기는지를 알아야 한다.원형탈모는 모낭을 '적'으로 오인하는 질환원형탈모는 단순히 모근이 약해져 머리카락이 빠지는 질환이 아니다.우리 몸을 보호해야 할 면역체계가 자신의 모낭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쉽게 표현하면 면역세포가 바이러스나 세균처럼 공격해야 할 대상과 자신의 모낭을 구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특히 원형탈모에서는 모낭이 정상적으로 가지고 있던 일종의 면역 보호환경인 '면역특권(immune privilege)'이 무너지고, 세포독성 T세포를 중심으로 한 면역반응이 모낭을 공격하는 과정이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 결과 모낭이 정상적인 성장주기를 유지하지 못하면서 머리카락이 빠지게 된다.다만 왜 어떤 사람에게서 이러한 면역계의 오인이 시작되는지는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 소인과 여러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JAK는 면역세포가 사용하는 '통신망의 중계기'여기서 JAK가 등장한다.면역세포는 서로 떨어져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정보를 주고받는다.이때 '공격하라', '염증반응을 일으켜라'와 같은 정보를 전달하는 물질이 사이토카인이다.원형탈모에서는 인터페론 감마(IFN-γ), IL-15 등을 포함한 면역신호가 질환의 발생과 지속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사이토카인이 세포 표면의 수용체에 도착했다고 해서 바로 세포가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외부에서 받은 명령을 세포 내부로 전달해야 한다.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JAK-STAT 신호전달 경로다.쉽게 비유하면 사이토카인이 '공격 명령'이라면 JAK는 그 명령을 세포 내부로 전달하는 '통신망의 중계기'와 비슷하다.원형탈모에서는 이 통신망을 통해 모낭을 공격하는 면역반응이 계속 이어진다.JAK 억제제는 잘못된 '공격 명령'의 전달을 막는다JAK 억제제라는 이름 그대로 JAK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이다.즉 면역세포에게 "모낭은 적이 아니다"라고 다시 가르치는 약이라기보다는 모낭을 공격하도록 이어지고 있는 면역신호의 전달을 차단하거나 약화시키는 치료제에 가깝다.이를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면역계가 모낭을 공격 대상으로 인식→ 면역 공격 신호 발생→ JAK-STAT 경로를 통해 신호 전달→ JAK 억제제가 신호전달을 차단→ 모낭에 대한 면역 공격 감소→ 모낭이 다시 성장할 수 있는 환경 회복따라서 JAK 억제제는 미녹시딜처럼 모발 성장을 직접 자극하는 일반적인 의미의 '발모제'와는 성격이 다르다.모발이 다시 자라지 못하게 만들던 면역 공격을 줄여 모낭이 정상적인 성장주기로 돌아갈 기회를 만들어주는 치료제라고 이해하는 것이 쉽다.올루미언트·리트풀로·린버크, 무엇이 다를까JAK라고 해서 하나의 단백질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JAK 계열에는 JAK1, JAK2, JAK3, TYK2 등이 있고 각각 전달하는 면역신호에 차이가 있다.현재 원형탈모 치료에서 주목받는 약들도 표적으로 하는 신호가 조금씩 다르다.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는 주로 JAK1과 JAK2를 억제한다. 미국에서는 2022년 성인 중증 원형탈모 치료제로 처음 승인된 전신치료제다.리트풀로(리틀레시티닙)는 JAK3와 TEC 계열 키나아제를 선택적으로 억제한다. 미국과 유럽에서 12세 이상 중증 원형탈모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돼 청소년 치료까지 영역을 넓혔다.린버크(우파다시티닙)는 JAK1에 보다 선택적으로 작용한다. 최근 두 건의 대규모 3상에서 중증 원형탈모 치료 효과가 확인됐으며 유럽에서는 12세 이상 청소년과 성인의 중증 원형탈모 치료제로 승인됐다.즉 세 약 모두 면역신호를 억제한다는 큰 원리는 같지만 어느 신호 전달 경로를 상대적으로 더 선택적으로 차단하는지에는 차이가 있다.이는 향후 JAK 억제제 치료에서 중요한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다.그렇다면 어떤 약이 가장 효과가 좋을까현재 나온 각각의 임상시험 결과만 단순하게 나열하면 약에 따라 모발 회복률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하지만 이를 그대로 비교해 "어떤 JAK 억제제가 가장 강하다"고 결론 내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각 약의 임상시험은 환자의 연령과 탈모 정도, 질환 지속기간, 치료기간, 평가방법 등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같은 조건에서 두 약을 직접 비교하는 'head-to-head' 임상시험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개별 임상시험의 숫자만으로 치료제의 우열을 판단하기 어렵다.결국 실제 치료에서는 단순한 발모율뿐 아니라 환자의 나이, 원형탈모의 중증도와 지속기간, 동반질환, 부작용 위험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문제는 '잘못된 통신'만 막는 것이 아니라는 것JAK 억제제의 장점이면서 동시에 가장 중요한 한계도 바로 여기에 있다.JAK 신호는 원형탈모를 일으키는 면역세포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우리 몸이 실제 바이러스나 세균과 싸울 때도 면역세포들은 이러한 신호전달 체계를 이용한다.먹는 JAK 억제제는 혈액을 통해 전신에 작용하기 때문에 두피 모낭 주변의 잘못된 면역신호만 골라 차단할 수 없다.원형탈모를 일으키는 '잘못된 공격 명령'을 차단하는 동시에 정상적인 면역반응에 필요한 일부 신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다.이 때문에 JAK 억제제를 사용할 때는 감염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대상포진이나 결핵을 비롯한 심각한 감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며 약에 따라 혈구수, 간기능, 지질수치, CPK 등의 변화도 살펴야 한다.JAK 억제제 계열에서는 중대한 감염뿐 아니라 악성종양, 주요 심혈관계 사건, 혈전증 등에 대한 경고도 중요하게 다뤄진다.그렇다고 JAK 억제제를 복용하면 이러한 심각한 부작용이 반드시 발생한다는 의미는 아니다.환자의 연령과 기저질환, 흡연 여부, 심혈관 위험인자 등에 따라 실제 위험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치료 전 위험요인을 확인하고 치료 중 정기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머리가 다시 났다고 치료가 끝나는 것도 아니다또 하나의 중요한 문제가 있다.JAK 억제제가 면역계가 모낭을 공격하게 된 근본 원인을 없애는 치료는 아니라는 점이다.약을 복용하는 동안 공격 신호를 억제해 머리카락이 다시 자랐더라도 치료를 중단하면 면역반응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탈모가 재발할 수 있다.최근의 원형탈모 연구에서도 JAK 억제제 감량이나 중단 이후뿐 아니라 치료를 지속하는 일부 환자에서도 재발이 관찰되고 있으며, 일부 환자는 충분한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다는 점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따라서 앞으로는 단순히 '얼마나 많은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는가'뿐 아니라 얼마나 오랫동안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가, 언제까지 약을 복용해야 하는가, 장기간 복용했을 때 안전한가가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될 전망이다.다음 경쟁은 '더 강한 억제'보다 '더 정확한 억제'JAK 억제제가 중증 원형탈모 치료를 크게 변화시킨 것은 분명하다.하지만 앞으로의 치료제가 단순히 면역반응을 더욱 강하게 억제하는 방향으로만 발전할 가능성은 낮다.오히려 원형탈모에 필요한 면역신호는 충분히 차단하면서 정상적인 면역기능에는 가능한 한 영향을 덜 주는 선택성 높은 치료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특정 JAK이나 다른 면역신호를 더욱 선택적으로 표적하는 방법, 전신 노출을 줄이는 치료법, 환자의 면역학적 특성에 따라 적합한 치료제를 선택하는 방법 등도 연구 과제가 될 수 있다.장기 안전성 자료 역시 계속 축적돼야 한다. 실제로 바리시티닙은 원형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수년에 걸친 안전성 자료가 축적되고 있으며, 리틀레시티닙 역시 최근 최대 약 5년에 이르는 통합 안전성 분석이 발표됐다.원형탈모 치료는 이제 '면역을 억제하면 머리가 난다'는 단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어떤 면역신호를, 어떤 환자에게, 어느 정도까지 억제해야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안전한가.올루미언트과 리트풀로에 이어 린버크까지 등장하면서 앞으로 JAK 억제제의 경쟁은 단순한 발모 효과보다 이러한 질문에 얼마나 잘 답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최영훈 기자(med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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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원형탈모 치료제 ‘올루미언트’ 건강보험 적용…환자 부담 낮아진다
중증 원형탈모 치료제 ‘올루미언트’ 건강보험 적용…환자 부담 낮아진다7월부터 성인 중증 원형탈모 환자 급여 적용SALT·선행치료 등 조건 충족해야…기존 치료 환자 전환은 과제사진: 기사내용 설명을 위해 제작된 AI이미지성인 중증 원형탈모 치료제 ‘올루미언트정’이 7월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 대상에 포함됐다. 그동안 약값 전액을 부담해야 했던 중증 원형탈모 환자들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치료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올루미언트는 바리시티닙 성분의 경구용 JAK 억제제다. 면역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JAK 경로를 억제해 면역세포가 모낭을 공격하는 과정을 줄이는 방식으로 작용한다.원형탈모는 흔히 동전 크기의 탈모반이 생기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증상이 심한 환자는 두피 모발 대부분이 빠지는 전두탈모나 눈썹·속눈썹을 포함해 전신의 털이 빠지는 전신탈모로 진행하기도 한다. 중증 환자는 외모 변화뿐 아니라 사회생활과 정신건강에도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가 표적치료제에 건강보험 적용올루미언트는 중증 원형탈모 치료의 선택지를 넓힌 표적치료제지만, 그동안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약값을 환자가 전액 부담해야 했다. 치료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 장기간 복용하는 사례도 있어 경제적 부담은 치료 시작과 지속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혀왔다.이번 급여화로 기준을 충족하는 환자는 건강보험을 적용받아 약값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중증 원형탈모가 단순한 미용 문제가 아니라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점을 건강보험 제도 안에서 인정했다는 의미도 있다.어떤 환자가 급여를 받을 수 있나건강보험이 모든 원형탈모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성인 중증 원형탈모 환자 가운데 기존 치료에 충분한 효과가 없었거나 부작용으로 치료를 지속하기 어려운 환자가 대상이다.환자는 원칙적으로 스테로이드나 사이클로스포린 등 기존 치료제를 3개월 이상 사용해야 한다. 이후에도 SALT 점수가 30% 이상 감소하지 않았거나 부작용으로 치료를 계속하기 어려운 경우 올루미언트 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다.탈모 중증도는 SALT(Severity of Alopecia Tool) 점수로 판단한다. SALT는 전체 두피에서 모발이 소실된 면적을 백분율로 평가하는 지표로, 0점은 탈모가 없는 상태, 100점은 두피 모발이 모두 소실된 상태를 의미한다.급여 대상은 다음 중 하나에 해당해야 한다.SALT 점수가 50 이상인 환자SALT 점수가 20 이상 50 미만이면서 눈썹과 속눈썹이 모두 소실됐거나 명확한 단절이 확인되는 환자즉 두피 모발의 절반 이상이 소실된 중증 환자가 주된 대상이며, 두피 탈모 범위가 그보다 작더라도 눈썹과 속눈썹까지 심하게 침범됐다면 급여 대상이 될 수 있다.36주차에 치료 효과 평가급여 적용 후에는 치료 효과도 정기적으로 확인한다.올루미언트 투여 36주차에 SALT 점수가 20 이하로 감소해야 이후에도 급여를 유지할 수 있다. SALT 20 이하는 두피의 탈모 면적이 20% 이하로 줄었다는 의미다.36주차 기준을 충족한 환자는 이후 6개월마다 치료 효과를 평가받으며, 기준에 해당하면 최대 2년까지 건강보험 급여를 받을 수 있다.이는 실제 치료 효과가 확인된 환자에게 급여를 지속하겠다는 취지다. 반면 36주 동안 치료했는데도 SALT 20 이하에 도달하지 못하면 이후 급여를 계속 적용받기 어려울 수 있다.중증 원형탈모 치료 접근성 개선 기대원형탈모는 증상 범위와 진행 양상이 환자마다 크게 다르다. 일부 환자는 기존 치료로 회복되지만, 전두탈모나 전신탈모로 진행한 환자는 치료 반응이 충분하지 않거나 반복적으로 재발하기도 한다.이번 올루미언트 급여화는 기존 치료만으로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한 중증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장기간 비급여 약값을 부담하기 어려워 치료를 시작하지 못했거나 중단했던 환자의 접근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대한모발학회 등 의료계는 이번 급여 적용을 환영하면서도 향후 청소년 환자로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최대 2년으로 정해진 급여기간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연장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기존 비급여 치료 환자의 전환은 과제로다만 급여화 이전부터 올루미언트를 비급여로 복용해온 환자의 급여 전환 문제는 과제로 남아 있다.기존 환자가 급여로 전환하려면 올루미언트 투여를 시작할 당시 현재의 급여기준에 해당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최초 투여 당시의 SALT 점수와 환부 사진, 기존 치료 이력 등 객관적인 자료가 필요할 수 있다.급여화 전에는 현재와 같은 선행치료 요건이 없었던 만큼, 환자가 기존 치료를 거치지 않고 올루미언트를 먼저 선택한 사례도 있다. 치료 효과가 좋아 현재 SALT 점수가 크게 낮아진 환자는 과거 중증도를 입증할 자료가 부족하면 급여 전환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제기된다.의료계에서는 급여화 이전부터 치료받은 환자의 특성을 고려한 경과조치와 보다 구체적인 심사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다만 최초 중증도 자료가 없는 경우까지 급여를 인정할 수 있는지는 건강보험 재정과 심사의 객관성 측면에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올루미언트 건강보험 적용은 중증 원형탈모 환자의 치료비 부담을 낮추고 치료 접근성을 높인 중요한 변화다. 앞으로는 기존 치료 환자의 합리적인 급여 전환, 청소년 환자로의 대상 확대, 2년 이후 치료 지속 문제 등을 보완하는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최영훈 기자(med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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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증상부터 탈모약 효과·모발이식 암흑기까지… 무료 모발 기록 서비스 ‘고마이헤어’ 공개
탈모 증상부터 탈모약 효과·모발이식 암흑기까지…무료 모발 기록 서비스 ‘고마이헤어’ 공개탈모인뉴스, 치료·관리 과정에서 반복되는 사진 기록의 문제 해결 위해 기획촬영 기준에 맞춰 부위별·날짜별 기록…이전 사진 비교와 PDF 저장 지원사진: GoMyHair를 이용해 현재의 모발을 기록하고 과거 사진과 비교하는 장면탈모가 의심되거나 탈모 치료를 시작하면 많은 사람이 휴대전화로 자신의 모발 상태를 촬영한다. 그러나 촬영할 때마다 머리 모양과 각도, 거리, 조명이 달라 이전 사진과 제대로 비교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탈모 증상이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지, 복용 중인 탈모약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지를 확인하려면 일정한 기준에 따라 모발 상태를 꾸준히 기록해야 한다. 모발이식 후 이식 부위가 일시적으로 듬성듬성해 보이는 이른바 ‘모발이식 암흑기’에도 시기별 사진 기록은 변화 과정을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이처럼 모발 변화를 일정한 기준으로 기록하고 비교할 수 있는 무료 서비스가 공개됐다.탈모인뉴스가 기획한 ‘GoMyHair(고마이헤어)’는 사용자가 자신의 모발 상태를 부위별로 촬영해 보관하고, 시간에 따른 변화를 직접 비교할 수 있도록 만든 무료 모발변화 기록·비교 서비스다.탈모인뉴스가 모발 기록 서비스를 기획한 이유탈모인뉴스는 탈모 환자와 의료진, 관련 업계 관계자들을 취재하면서 탈모 치료와 관리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 과정을 제대로 남겨두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탈모가 의심될 때는 현재 상태와 비교할 이전 사진이 없고, 탈모약 복용이나 관리를 시작한 뒤에는 치료 전 사진이 없어 변화를 비교하기 어렵다. 모발이식 후에도 시기별로 사진을 촬영하지만 각도와 거리, 머리 모양이 달라 실제 변화인지 촬영 조건에 따른 차이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다.매일 거울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면 서서히 나타나는 변화를 알아차리기 어렵다. 반대로 조명이나 머리카락의 방향에 따라 실제보다 모발이 더 적거나 많아 보이기도 한다. 주변 사람이나 의료진이 좋아졌다고 말해도 본인이 사진에서 변화를 확인하지 못하면 치료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탈모인뉴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탈모를 판정하는 또 하나의 진단 서비스보다, 누구나 자신의 모발을 같은 기준으로 꾸준히 기록하고 직접 비교할 수 있는 도구가 먼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지금의 모발 상태는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촬영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러한 취지에서 기획된 서비스가 고마이헤어다.같은 기준으로 촬영하고 시간에 따라 비교고마이헤어에서는 헤어라인 정면과 좌·우 측면, 정수리, 가르마 등 촬영 부위를 구분해 사진을 기록할 수 있다. 촬영 날짜에 따라 사진을 관리하고 원하는 두 장을 선택해 나란히 비교할 수 있으며, 기록한 내용을 PDF 리포트로 저장할 수도 있다.특히 촬영할 때마다 구도와 크기가 달라지는 문제를 줄이기 위해 얼굴 윤곽과 눈썹선 등 신체 기준점을 활용한 촬영가이드를 적용했다. 사용자가 화면에 표시되는 가이드에 맞춰 촬영하면 이후에도 비슷한 위치와 구도로 모발 사진을 남길 수 있다.탈모 사진은 많이 촬영하는 것보다 비교할 수 있도록 촬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머리카락을 내린 사진과 올린 사진, 가까이 촬영한 정수리와 멀리 촬영한 정수리처럼 조건이 다른 사진은 같은 사람의 같은 날 사진도 전혀 다른 상태처럼 보일 수 있다.고마이헤어는 촬영 부위와 날짜를 구분하고 일정한 촬영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사용자가 과거의 기억이나 순간적인 인상보다 기록된 사진을 바탕으로 변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탈모약 복용 전부터 모발이식 후까지 기록탈모약 효과는 짧은 기간의 인상이나 기억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복용 전 사진을 남기지 않으면 수개월 후 모발 상태가 달라져도 그 차이를 확인할 기준이 없다. 치료 시작 시점부터 일정한 간격으로 사진을 남기면 변화 과정을 살펴보고 의료진과 상담할 때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모발이식 후에도 마찬가지다. 이식모가 빠져 보이거나 수술 전보다 모발이 부족해 보이는 ‘모발이식 암흑기’에는 매일 상태를 확인할수록 작은 변화에도 불안감을 느끼기 쉽다.수술 전부터 수술 직후, 암흑기와 성장 과정까지 같은 부위를 일정한 간격으로 촬영하면 하루하루의 작은 변화에 매달리기보다 전체적인 경과를 시간 순서대로 살펴볼 수 있다.다만 모발이식 후 회복과 성장 속도에는 개인차가 있으며, 이상 증상이나 치료 경과에 관한 판단은 수술을 시행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고마이헤어는 탈모 여부를 진단하거나 탈모약과 모발이식의 효과를 의학적으로 판정하는 서비스가 아니다. 사용자가 자신의 모발 상태를 같은 기준으로 기록하고 이전 사진과 직접 비교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탈모가 걱정되기 시작한 순간, 탈모약 복용이나 관리를 시작하는 시점, 모발이식을 앞둔 때의 사진이 이후 변화를 확인하는 첫 번째 기준이 된다.무료 모발변화 기록·비교 서비스 ‘GoMyHair(고마이헤어)’는 공식 웹사이트(www.gomyhair.kr)에서 이용할 수 있다.최영훈 기자(med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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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토론하겠다더니… 정부, 탈모약 건보 토론회 닷새 앞두고 전격 취소
국민과 토론하겠다더니… 정부, 탈모약 건보 토론회 닷새 앞두고 전격 취소환자단체 반발에 정부 공론화 '급제동'… 탈모인뉴스 설문에서도 전문의 66% "건보 적용 반대"사진 설명: 국민과의 토론회를 닷새 앞두고 취소한 정부정부가 국민과 함께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여부를 논의하겠다며 추진했던 '모두의 토론회'가 개최를 불과 닷새 앞두고 전격 취소됐다.참가자 모집과 행사 홍보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내려진 결정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일정 변경을 넘어 정부의 정책 추진 과정 전반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보건복지부와 행정안전부는 오는 7월 4일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급여 적용, 확대해야 할까요?'를 주제로 국민참여형 '모두의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그러나 6월 29일 정부는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정부는 "국민 의견을 어떤 방식으로 수렴할지 다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정책 자체를 철회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설명했다.이번 토론회는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이라는 사회적 관심이 큰 정책을 국민과 직접 논의하는 첫 공식 공론화 자리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아왔다.하지만 행사 개최를 앞두고 암·희귀질환 등 중증질환 환자단체들은 건강보험 재정의 우선순위를 이유로 강하게 반발했다.이들은 한정된 건강보험 재원은 생명과 직결되는 중증질환 환자에게 우선 사용되어야 한다며 탈모치료제 급여화 논의 자체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결국 정부는 토론회를 취소하며 공론화 절차를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행사 취소보다 더 큰 문제는 '정책 준비 과정'정부가 정책을 수정하거나 공론화 방식을 변경하는 일 자체는 있을 수 있다.그러나 이미 행사 개최를 공식 발표하고 참가자를 모집했으며 홍보까지 진행한 상황에서 행사 직전 취소를 결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정책 추진 과정에서 충분한 사전 검토가 있었는지,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은 적절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실제로 탈모인뉴스가 토론회 취재를 위해 행사 주관 부서와 통화했을 당시에도 행사 진행 여부에 대해 즉답을 피하는 등 신중한 분위기가 감지됐다.당시에는 단순한 준비 과정으로 여겨졌지만 결과적으로 토론회는 취소됐다.전문의 50명 설문… "건보 적용 반대" 66%탈모인뉴스가 최근 피부과 및 모발이식 전문의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신중론이 우세하게 나타났다.전문의 50명이 참여한 조사에서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급여 적용에 반대(반대+적극 반대) 한다는 응답은 66%(33명)로 가장 많았다.찬성(찬성+적극 찬성)은 20%(10명), 중립은 14%(7명)으로 집계됐다.응답한 전문의들은 "이미 제네릭 의약품 확산으로 약값 부담이 상당 부분 낮아진 상황에서 건강보험 재정을 추가로 투입하는 것에는 신중해야 한다"며 "치료비 부담이 큰 중증 원형탈모나 중증질환 분야가 우선 검토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정부가 답해야 할 질문이번 토론회 취소는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찬반을 넘어 정책 추진 과정에 대한 신뢰의 문제를 남겼다.정부는 왜 행사 개최 직전 취소라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는지, 사전 검토는 충분했는지, 앞으로 국민 의견은 어떤 방식으로 수렴할 것인지에 대해 보다 명확한 설명을 내놓아야 한다.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여부는 앞으로도 충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다.그러나 그 논의가 국민의 신뢰 속에서 진행되기 위해서는 정책의 내용뿐 아니라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 역시 납득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최영훈 기자(med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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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원’ 훌쩍 넘는 탈모 치료비, 거품 왜 안 빠지나
‘백만 원’ 훌쩍 넘는 탈모 치료비, 거품 왜 안 빠지나건강보험 비급여 사각지대 악용… 병원별 가격 편차 최대 10배 달해국내 탈모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탈모 치료비용에 대한 부담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탈모는 생명과 직결된 질환이 아니라는 이유로 대부분의 치료가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된다. 이로 인해 병원마다 제각각인 치료비 산정 기준과 유통 구조의 불투명성이 비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건강보험 비급여가 키운 ‘부르는 게 값’인 시장현재 유전성 탈모(안드로겐성 탈모) 치료는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다. 병원이 자체적으로 진료비와 약값을 책정할 수 있는 구조다. 실제 보건당국 및 소비자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동일한 성분의 탈모 치료제(피나스테리드 1mg 등)라 하더라도 처방전 발급 비용과 약국 판매 가격이 지역 및 병·의원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처방전 발급 비용은 일부 의원에서는 3개월 처방에 5,000원을 받는 반면, 다른 의원에서는 30,000원 이상을 요구한다. 또한 오리지널 의약품과 복제약(제네릭)의 가격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유통 마진의 비공개로 인해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장벽은 여전히 높다. 이러한 가격 불투명성은 정보 접근성이 낮은 중장년층 소비자에게 더 큰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한다.과학적 검증 미비한 ‘패키지 프로그램’의 난립더 큰 문제는 피부과 및 탈모 전문 의원 등에서 시행하는 이른바 ‘탈모 관리 패키지’다. 두피 스케일링, 메조테라피(주사 치료), 레이저 조사 등을 묶어 수백만 원을 요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의학계 관계자인 P씨는 "두피 관리나 영양 공급 주사가 모발 성장에 일부 도움을 줄 수는 있으나, 이는 보조적인 수단일 뿐이다. 유전성 탈모의 근본적인 치료는 의학적으로 검증된 경구용 약물 복용과 미녹시딜 도포가 핵심이다. 수백만 원에 달하는 고가 패키지 치료의 비용 대비 효과는 의학적으로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들은 중장년층의 절박한 심리를 이용해 고액의 패키지 결제를 유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부작용이나 효과 미비에 따른 환불 분쟁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불투명한 의약품 유통과 마케팅 비용의 전가국내 탈모 치료제 시장의 구조적 문제도 비용을 상승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제약사 간의 치열한 마케팅 경쟁으로 인한 비용, 병·의원 및 약국으로 이어지는 유통 과정에서의 중간 마진이 결국 최종 소비자인 환자의 몫으로 돌아간다.일부 해외 국가의 경우, 정부가 필수의약품의 가격을 통제하거나 공공의료보험을 통해 지원하는 폭이 넓다. 반면 국내 시장은 철저히 사적 시장의 자율에 맡겨져 있어 비정상적인 가격 거품이 유지되고 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제도적 개선과 소비자 주의 필요탈모는 중장년층의 사회적 활동과 정신적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단순히 미용 목적이라는 이유로 방치하기에는 그 사회적 비용이 지나치게 크다.정부 차원에서 탈모 비급여 진료비의 항목별 정보를 명확히 공개하도록 강제하고, 오남용되는 고가 패키지 시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해야 한다. 소비자 역시 단기간의 드라마틱한 효과를 광고하는 고가 치료법에 현혹되지 말고, 전공의와의 상담을 통해 검증된 약물 치료부터 시작하는 신중한 자세가 요구된다.탈모인뉴스(www.talmoin.net)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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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숱 늘리려다 마음만 상했다"…탈모 광고 10개 중 4개는 '가짜'
[기획] "머리숱 늘리려다 마음만 상했다"…탈모 광고 10개 중 4개는 '가짜'식품의약품안전처, 탈모 예방 제품 무더기 적발…허위·과장 광고로 중장년층 불안 심리 자극해 매출 올리는 꼼수 기승중장년층의 가장 큰 외모 고민 중 하나인 탈모를 약점 잡아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허위·과장 광고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대다수 탈모 관련 화장품과 기능성 식품이 의학적 효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모발이 새로 자라나는 듯한 문구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실정이다.의약품 오인 유도하는 화장품 광고가 대다수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온라인 쇼핑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대상으로 탈모 관련 제품 광고를 점검한 결과, 위반 사례의 상당수가 일반 화장품이나 샴푸를 '의약품'으로 오인하게 만든 경우였다.현행법상 탈모 완화 기능성 화장품은 '탈모 증상의 완화에 도움을 주는' 제품일 뿐, 치료나 예방을 보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상당수 업체는 다음과 같은 표현을 상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모발 성장 촉진' 및 '모근 재생': 화장품 영역에서 사용할 수 없는 의학적 효능 표현'탈모 완치율 99%': 객관적인 임상 데이터가 없는 수치 제시비포앤애프터(Before & After) 사진 조작: 조명과 촬영 각도를 조절하여 극적인 효과가 있는 것처럼 연출이러한 광고는 모발 주기가 길고 치료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탈모의 특성을 악용한다. 소비자가 효과를 의심할 때쯤에는 이미 환불 기간이 지나거나 업체가 유령 매장을 폐쇄한 이후가 많다.중장년층 노리는 '천연 성분'의 함정특히 50·60대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천연 약초 성분', '한방 추출물' 광고의 피해가 심각하다. 부작용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고가의 패키지 판매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서울시 강남구, 56세 남성 A씨는 "탈모 샴푸와 에센스를 함께 쓰면 3개월 만에 머리가 다시 난다는 광고를 보고 50만 원 상당의 제품을 구매했다. 그러나 두피 염증만 심해졌고 원형 탈모 증상이 오히려 악화되었다. 병원을 찾으니 접촉성 피부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전문의들은 검증되지 않은 식물 추출물이 오히려 두피의 모공을 막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의학적으로 입증된 탈모 치료 성분은 미녹시딜, 피나스테리드 등 극히 제한적이며, 이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나 약사의 복약지도 하에 사용해야 하는 의약품이다.해외 직구 제품과 식약처 미인증 건강기능식품의 위험성온라인을 통해 음성적으로 유통되는 해외 직구 탈모약과 기능성 식품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일부 제품에서는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유해 물질이나 기준치를 초과한 호르몬 조절 성분이 검출되기도 했다.올바른 탈모 관리와 소비자 대처법탈모는 유전적 요인, 호르몬 변화, 노화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한다. 따라서 시중의 제품에 의존하기보다 초기 단계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이다.소비자가 허위 광고에 속지 않기 위해서는 제품을 구매하기 전 식약처의 '의약품안전나라' 또는 '식품안전나라' 누리집을 통해 해당 제품이 정식으로 허가받은 제품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상세 설명에 '의약외품' 또는 '의약품'이라는 표기가 없고 오직 화장품으로만 분류되어 있다면, 탈모 치료 효과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정부 당국 역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과장 광고에 대한 온화한 처벌 체계가 허위 광고의 재발을 방지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중장년층의 절박한 심리를 악용하는 시장의 교란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가이드라인 정립이 시급한 시점이다.탈모인뉴스(www.talmoin.net)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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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전문의 49명 설문… "건보 적용 반대" 66%, 정부안 연령기준 지지는 0%
탈모 전문의 49명 설문… "건보 적용 반대" 66%, 정부안 연령기준 지지는 0%"급여화되면 환자 더 올수도"… 그래도 반대한 전문가들, 기득권 아닌 공익 말했다정부가 올 하반기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공식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현장에서 탈모를 치료하는 전문의들은 이에 강하게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탈모인뉴스가 피부과·모발이식 전문의 200명에게 설문을 발송해 49명의 응답을 받아 분석한 결과,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급여 적용에 반대(반대+적극 반대)한다는 응답이 66%(32명)에 달했다. 찬성(찬성+적극 찬성)은 20%(10명)에 그쳤으며 중립은 14%(7명)였다.응답자의 86%는 탈모클리닉 운영 피부과 전문의(24%), 모발이식 전문의(29%), 탈모치료 전문의(33%) 등 실제 탈모를 치료하는 임상 현장 의사들이었다."기득권과 무관한 반대"… 이번이 다른 이유주목할 점은 이번 반대가 다른 의료정책 반대와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다.의대 정원 확대, 원격진료, 비급여 급여화 등 의사들이 반대해온 정책들은 대개 '수입 감소'나 '시장 침해'와 맞닿아 있었다. 그러나 탈모약 건보 적용은 구조가 다르다. 급여화가 이뤄지면 약값 부담이 줄어 탈모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가 늘고, 탈모 클리닉 방문자 수가 증가하는 효과가 생긴다. 즉, 기득권 논리라면 전문의들이 오히려 찬성해야 한다.그럼에도 3명 중 2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전문의들이 우려하는 것은 건강보험 재정 부담(34%), 중증 질환 치료제 급여 우선순위 역전(28%), 불필요한 과잉처방 증가(22%), 중증 탈모 환자와의 형평성 문제(14%) 등 철저히 공익적 관점에서의 문제들이었다.주관식 답변에서도 이런 시각이 그대로 드러났다. "건강보험 재정이 안좋은 상황에서 탈모약 보험 적용은 말도 안 된다", "급여가 필요한 중증 질환에 보험재정을 투입해 달라", "보험재정악화로 중증 원형탈모증도 급여를 안 해주는 나라가 전세계 어느 나라도 하지 않은 남성형 탈모에 급여를 해준다는 건 코미디"라는 직설적인 의견들이 이어졌다.정부안 '연령 기준' 지지한 의사, 단 한 명도 없어[도표 1]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급여 적용 찬반적극 찬성 4% / 찬성 16% / 중립 14% / 반대 39% / 적극 반대 27%더 충격적인 결과는 정부가 검토 중인 '20~34세 청년층 우선 적용' 방안에 대한 응답이었다.이 방식이 적절하다고 답한 의사는 4%(2명)에 불과했고, 53%(26명)는 반대했다. '연령 기준보다 중증도 기준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응답도 22%(11명)에 달했다.급여 방식을 묻는 문항에서는 결과가 더 극명했다. 정부가 검토 중인 '연령 기준 제한 급여'를 선택한 의사는 단 한 명도 없었다(0%). 응답자의 55%(27명)는 '급여 적용에 반대한다'고 답했으며, 그나마 급여를 한다면 '중증도 기준 차등 급여'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29%(14명)로 뒤를 이었다.[도표 2] 건강보험 적용 방식 (급여를 한다면)급여 적용 반대 55% / 중증도 기준 차등 급여 29% / 연령 제한 없이 전면 급여 10% / 연간 처방 횟수·총액 제한 급여 6% / 연령 기준 제한 급여(20~34세) 0%"탈모는 질환인가 미용인가"… 전문의들도 합의 못 해건보 적용의 핵심 전제인 '안드로겐성 탈모의 질환 여부'에 대해서도 현장 전문의들의 의견은 엇갈렸다.'명백히 질환으로 봐야 한다'는 응답은 12%(6명), '질환에 가깝다'는 12%(6명)로 질환 측 의견은 합산 24%에 그쳤다. 반면 '미용과 질환의 경계에 있다'는 응답이 53%(26명)로 가장 많았고, 미용 목적으로 보는 시각도 22%(11명)였다.전문의 과반이 탈모를 질환으로 명확히 규정하지 않은 것은, 건보 적용의 의학적 정당성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결과로 읽힌다.약값 부담, 의사들이 보는 시각은 달랐다정부가 건보 적용의 근거로 내세운 '환자 약값 부담' 문제에 대해서도 현장 전문의들의 인식은 달랐다.탈모약 비용이 환자에게 부담이 된다고 답한 의사는 33%(매우 부담 6% + 다소 부담 27%)인 반면, 부담되지 않는다는 응답도 35%(별로 부담 안 됨 29% + 전혀 부담 안 됨 6%)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33%였다.현장에서 탈모약을 처방하는 의사들조차 약값 부담을 크게 체감하지 않는다는 점은, 건보 적용 명분이 생각보다 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임상 현장에 미칠 영향… "불필요한 처방 늘 것"[도표 3] 건보 적용 시 임상 현장 영향 (복수 선택)불필요한 외래방문·처방 증가 27% / 탈모치료 접근성 향상 25% / 조기치료 효과 향상 18% / 전반적 부정적 영향 14% / 전반적 긍정적 영향 9% / 큰 변화 없을 것 7%건보 적용이 임상 현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외래방문 및 처방 증가(27%)'가 가장 많이 꼽혔다. '탈모치료 접근성 향상(25%)', '조기치료 환자 증가로 치료 효과 향상(18%)'이 뒤를 이었으나, 전반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예상하는 시각이 앞섰다."철저한 준비 후 급여화를", "중증 환자 먼저"주관식 답변에는 단순 반대를 넘어 구체적인 대안과 조건을 제시하는 의견도 많았다."약물처방만 급여를 하되, 모낭주사나 두피치료관리·모발이식은 비급여로 한다는 명시가 꼭 필요하다", "전면 실시보다는 시범 사업의 일환으로 단계적인 시행이 필요해 보인다", "등급에 따라 차등 급여토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표적이었다.찬성 측에서는 "급여화되면서 탈모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높아지고, 진료를 받으러 오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남성형 탈모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 것이며, 그에 따라 어느 정도 예방적 측면의 효과도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있었다.오는 7월 4일 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가 공동 주관하는 '모두의 토론회'에서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첫 번째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번 전문가 설문 결과가 공론화 과정에서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본 설문은 2026년 6월 이번 설문은 탈모인뉴스가 피부과·모발이식 전문의 216명에게 개별 발송해 49명이 응답한 결과다(응답률 22.6%). 응답자 중 일부는 별도로 응답 사실을 직접 확인했으며, 기사 내 실명·소속 공개에 동의한 응답자는 5명(10%)이었다최영훈 기자(med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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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34세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하반기 추진… 7월 국민 토론회 거쳐 최종 결정
정부, 20~34세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하반기 추진… 7월 국민 토론회 거쳐 최종 결정복지부 장관 "재정 소요 실무 검토 완료… 공론화 거쳐 추진 방향 결정"사진: 복지부가 탈모약 건보적용을 검토하고 있다(AI로 생성된 이미지)정부가 그동안 비급여로 분류해 온 탈모 치료제를 건강보험 급여 항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올해 하반기 중 본격 추진한다. 적용 대상은 20~34세 청년층을 우선으로 검토 중이다.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현 정부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올 하반기 대국민 의견 수렴을 거쳐 탈모 치료 건강보험 급여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탈모를 건강보험에 어떤 방식으로 적용하고 어느 정도의 재정이 필요할지 실무적인 검토를 거쳤다"며 "앞으로 국민 토론회 등 사회적 의견을 들어 추진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현행 제도와 이번 논의의 차이현재 건강보험은 원형 탈모 등 의학적 원인이 명확한 일부 탈모 질환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지난해 이 혜택을 받은 인원은 약 24만 명에 그쳤다. 미용 목적으로 분류돼 온 안드로겐성(M자형·남성형) 탈모에 처방되는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미녹시딜 계열 약품은 그동안 환자가 약값 전액을 부담해야 했다.이번 논의의 핵심은 이 같은 안드로겐성 탈모 치료제를 건보 급여 항목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급여 전환이 이뤄지면 환자의 약값 부담은 현재보다 크게 줄어든다. 복지부는 탈모 문제를 청년층이 특히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점을 고려해 1차 적용 대상을 20~34세로 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추진 경위이번 정책 추진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과 맞닿아 있다. 이 대통령은 2022년 대선 당시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으며,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검토를 재차 지시했다. 이번 복지부 장관의 공식 발표는 그 지시 이후 약 6개월 만에 나온 것이다.이 대통령은 "최근 탈모는 단순한 미용 문제가 아니라 취업·연애 등 삶의 질에 직결된 생존의 문제"라며 건보 적용 검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탈모가 우울감, 대인기피, 자존감 저하 등 청년 건강과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판단에서다.보건복지부는 올해 초 탈모약 급여 확대에 대한 내부 검토에 착수, 의학적 타당성과 재정 소요 규모를 분석해 왔다.공론화 절차 및 향후 일정정부는 최종 결정에 앞서 사회적 합의를 먼저 도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장관은 "사회적으로 의견이 다르기 때문에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행정안전부는 국민이 직접 정책 토론에 참여하는 '모두의 토론회'의 첫 번째 의제로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선정했다. 토론회는 오는 7월 4일 서울에서 열리며, 국민참여단 200명이 전문가 발표와 찬반 토론, 소규모 토의를 거쳐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정부 온라인 플랫폼 '소통24'를 통한 국민 온라인 의견 수렴도 병행한다.한편 건강보험공단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급여화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이 많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정 장관은 "전문가 발표와 소그룹 토론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국민 수용성이 높은 방안을 마련해 하반기 중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재정 부담 논란도 만만치 않아탈모약 급여화를 둘러싼 재정 논란도 적지 않다. 안드로겐성 탈모 치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할 경우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재정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국회예산정책처는 건강보험 재정이 2026년 당기수지 적자로 전환되고, 2030~2031년에는 적립금이 고갈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의료계 일각에서는 고가 항암제나 희귀질환 치료제조차 비용 대비 효과성 문제로 급여 문턱을 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장기 복용이 전제되는 탈모 치료제를 급여 대상으로 우선 포함하는 것이 정책적으로 일관성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복지부는 급여 적용 시 처방 횟수나 총액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재정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건보 급여 전환까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비용효과성 검토와 건강보험공단의 약가 협상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어, 적용 시기는 공론화 결과와 행정 일정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최영훈 기자(medchoi@naver.com)*※ 이 기사는 2026년 6월 14~15일 보도된 복지부 발표 및 관련 언론 자료를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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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를 막는 시대에서 모발을 다시 만드는 시대로”…
“탈모를 막는 시대에서 모발을 다시 만드는 시대로”… 2026세계모발학회가 보여준 변화사진: 2026 세계모발학회 조직위원 캐리컬처세계 모발 연구 분야 최대 규모의 국제학술행사인 제14차 세계모발학회(14th World Congress for Hair Research, WCHR 2026)가 지난 5월 28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세계모발학회는 전 세계 모발 연구자와 피부과 전문의, 제약기업, 의료기기 업체들이 모여 최신 연구 성과와 치료 방향을 공유하는 행사로, 모발 분야에서는 가장 권위 있는 국제학회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이번 학회의 공식 슬로건은 ‘Awakening the Soul of Hair Science’였다.단순한 학술 교류를 넘어 모발 연구의 새로운 가능성과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실제로 이번 학회에서는 탈모 치료가 과거의 ‘진행 억제’ 중심에서 ‘재생’과 ‘정밀치료’, 그리고 ‘AI 기반 자동화’ 시대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다양한 연구와 기술들이 공개됐다.가장 큰 관심을 받은 분야 중 하나는 원형탈모 치료였다.과거 원형탈모는 원인을 알기 어렵고 치료가 제한적인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면역기전을 기반으로 한 JAK 억제제가 등장하면서 치료 패러다임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이번 학회에서는 컬럼비아대학교의 안젤라 크리스티아노(Angela Christiano) 교수가 ‘원형탈모와 JAK 억제제 개발 여정’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그는 원형탈모의 면역학적 원인 규명 과정과 JAK 억제제 개발 역사를 소개하며, 탈모 연구가 질환의 근본 기전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현재 원형탈모 분야에서는 여러 JAK 억제제가 실제 치료에 사용되고 있으며, 장기 치료 전략과 안전성 확보가 새로운 연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모발 재생 연구 역시 주목을 받았다.이번 학회에서는 모낭 줄기세포(Hair Follicle Stem Cell)와 조직 재생에 관한 연구들이 다수 발표됐다.이는 단순히 탈모 진행을 늦추는 수준을 넘어, 손상된 모낭을 회복시키고 새로운 모발 재생 가능성을 탐색하는 연구들이다.최근 탈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성장인자, 엑소좀, 재생의학 기반 치료들도 결국 이러한 모낭 재생 연구 흐름과 연결되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한편 전시장은 학회 이상의 의미를 보여주고 있었다.과거 세계모발학회가 연구자와 의사 중심의 행사였다면, 이번 행사에서는 의료기기 기업과 바이오벤처, AI 기업들의 참여가 크게 늘어났다.특히 AI 기반 모발이식 로봇 기술은 많은 관심을 받았다.중국의 Puncture Robotic은 AI 모발이식 로봇 ‘HAIRO’를 선보였다.이 장비는 모낭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채취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모발이식 수술 과정의 자동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과거 모발이식이 전적으로 의료진의 숙련도에 의존했던 분야였다면, 이제는 AI와 로봇 기술이 수술 영역까지 진입하기 시작한 것이다.이는 단순한 장비 개발을 넘어 향후 모발이식 시장의 구조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흐름으로 평가된다.이번 학회는 또한 한국 모발의학의 위상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세계모발학회가 서울에서 개최된 것은 국내 모발 연구 수준과 임상 경험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를 가진다.대한모발학회는 이번 학회를 통해 전 세계 연구자들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한국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모발 연구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이번 세계모발학회가 보여준 가장 큰 메시지는 분명했다.탈모 치료는 더 이상 단순히 머리카락이 빠지는 현상을 늦추는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면역학, 재생의학, 줄기세포 연구, AI 기술, 로봇 수술 시스템이 동시에 발전하면서 탈모 치료 역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서울에서 열린 이번 세계모발학회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가장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최영훈 기자(med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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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경계를 넘어라”… 세계모발학회 서울 개막, 탈모 연구의 새로운 도전 시작
“기존의 경계를 넘어라”… 세계모발학회 서울 개막, 탈모 연구의 새로운 도전 시작허창훈 공동대회장, “관습적 한계를 넘어서는 연구와 협력 필요” 강조사진설명 : 제14차 세계모발학회(WCHR 2026) 개회식에서 김문범 공동대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탈모인뉴스전 세계 모발 연구자들이 서울에 모였다.제14차 세계모발학회(World Congress for Hair Research, WCHR 2026)가 지난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세계모발학회는 모발과 탈모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 학술대회 중 하나로, 세계 각국의 피부과 전문의와 모발 연구자, 모발이식 전문의, 기초과학자, 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최신 연구 성과와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다.올해 학회의 주제는 ‘Awakening the Soul of Hair Science’.서울(Seoul)과 영혼(Soul)의 의미를 함께 담은 이번 주제는 모발 연구의 본질을 되돌아보는 동시에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개회식에서 공동대회장인 허창훈 교수는 세계 각국에서 참석한 연구자들을 환영하며 이번 학회의 의미를 설명했다.특히 허 교수는 “오늘 우리는 기존의 관습적인 경계를 넘어 더 큰 도전을 향해 나아가려는 열망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Our aspiration to move beyond conventional boundaries)”고 언급하며 앞으로의 모발 연구가 보다 폭넓은 협력과 융합을 통해 발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이 발언은 단순한 환영사를 넘어 현재 모발 연구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메시지로 해석된다.과거 탈모 연구는 약물치료와 질환 기전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재생의학, 줄기세포 연구, 성장인자, 유전자 분석, 인공지능(AI), 디지털 진단기술 등 다양한 분야가 융합되면서 연구의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실제로 이번 학회에서도 원형탈모증 치료를 위한 JAK 억제제 연구를 비롯해 모낭 재생 기술, 유전자 및 면역학 연구, 인공지능 기반 진단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모발이식 분야 역시 변화하고 있다.기존의 수술 기술 발전을 넘어 로봇 기술과 디지털 분석 기술이 접목되고 있으며, 탈모 치료 역시 약물·시술·관리 프로그램을 결합한 복합적 접근이 점차 주목받고 있다.허창훈 교수의 발언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학문 간 경계, 국가 간 경계, 그리고 기존 치료 패러다임의 경계를 넘어서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평가다.이번 세계모발학회는 한국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그동안 국내 연구진은 탈모 진단과 치료, 모발이식 분야에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인정받아 왔으며, 이번 학회를 통해 한국의 연구 역량과 의료 기술을 전 세계에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개회식이 열린 코엑스 오디토리움에는 세계 각국에서 방문한 수백 명의 연구자와 의료진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학술 교류뿐 아니라 연구 협력과 산업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논의도 활발하게 이뤄졌다.한편 세계모발학회는 오는 31일까지 계속되며, 탈모 치료와 모발 연구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강연과 심포지엄, 전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최영훈기자(med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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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탈모 연구의 흐름, 서울에 모인다”… 세계모발학회 개막 임박
“세계 탈모 연구의 흐름, 서울에 모인다”… 세계모발학회 개막 임박14th World Congress for Hair Research (WCHR 2026) in Seoul 사진: 세계모발학회 공식 웹사이트 캡처전 세계 탈모·모발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 학술행사인 가 오는 5월 28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세계모발학회(World Congress for Hair Research)는 탈모와 모발, 두피질환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 학회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번 서울 학회는 대한모발학회(KHRS)가 주관하며, 허창훈·권오상·김문범 교수 3인이 공동 대회장을 맡았다.이번 학회의 공식 슬로건은 ‘Awakening the Soul of Hair Science’다. 학회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최신 모발 과학과 임상 연구, 글로벌 협력과 혁신을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소개하고 있다.특히 이번 서울 개최는 국내 탈모 연구와 탈모 치료 분야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한국은 이미 모발이식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피부과 기반 탈모치료와 두피관리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해 왔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탈모 시장에서는 단순 약물치료를 넘어 면역학, 재생의학,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이 활발해지고 있다.이번 세계모발학회 아젠다 역시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현재 공개된 프로그램과 관련 자료에 따르면 이번 학회에서는 ▲원형탈모 발병기전과 최신 치료 ▲JAK 억제제 ▲안드로겐성 탈모의 성별 맞춤 접근 ▲줄기세포 및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의학 ▲AI 영상진단 ▲공간 오믹스(spatial omics) ▲에너지 기반 치료장비 ▲빅데이터 기반 연구 ▲모발대사와 전신질환의 연관성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될 예정이다.특히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의 안젤라 크리스티아노(Angela Christiano) 교수가 ‘원형탈모와 JAK 억제제 개발 여정’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설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는 탈모 연구가 단순 미용 영역을 넘어 면역학과 재생의학, 분자생물학 기반의 정밀의학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흐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대한모발학회 회장인 권오상 교수 역시 앞서 대한모발학회 영문 홈페이지 회장 인사말을 통해 “2026년 제14차 세계모발학회의 성공적인 한국 개최를 위해 조직위원회를 출범시켰으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밝힌 바 있다.또한 공동 대회장인 허창훈 교수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2년간 세계모발학회 홍보를 위해 국제 학회 활동에 집중해 왔다”며 글로벌 참가자 확대에 힘써왔다는 취지의 설명을 하기도 했다. 허 교수는 앞선 인터뷰에서도 “모발 연구와 표준 치료 분야에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업계에서는 이번 세계모발학회 서울 개최가 단순 학술행사를 넘어 국내 탈모 산업과 의료계 전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탈모 시장이 치료 중심에서 진단·예방·관리·재생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이번 학회가 글로벌 탈모 시장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한편 탈모인뉴스는 이번 세계모발학회 현장을 직접 취재하며 주요 세션과 국내외 전문가 인터뷰, 최신 탈모 치료 흐름과 산업 변화 등을 순차적으로 보도할 예정이다.최영훈 기자(med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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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탈모약은 이미 현장에서 쓰이는데… 왜 심평원은 ‘허가초과 사용’을 불승인했나
먹는 탈모약은 이미 현장에서 쓰이는데… 왜 심평원은 ‘허가초과 사용’을 불승인했나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허가초과 약제 비급여 사용 승인 불승인 사례(2026.05.12 공개)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허가초과 약제 비급여 사용 승인·불승인 사례’ 가운데 탈모 치료 관련 사례가 포함되며 의료계와 탈모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공개 목록에는 최근 피부과와 탈모 진료 현장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저용량 경구 미녹시딜(Low Dose Oral Minoxidil, LDOM)과 여성형 탈모 치료에 활용되는 스피로노락톤 계열 약제가 포함됐다.하지만 이번 사안을 단순히 “먹는 미녹시딜 금지” 또는 “탈모약 처방 불허”로 해석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사례의 핵심은 실제 임상 현장에서 널리 활용되는 오프라벨(off-label) 치료와 제도권의 공식 인정 사이에 여전히 간극이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준 데 있다는 분석이다.약제는 원칙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범위 안에서 사용된다. 예를 들어 Minoxidil은 원래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된 약물이다. 이후 바르는 외용제가 탈모 치료 적응증을 획득했지만, 경구 미녹시딜은 현재 국내에서 탈모 치료 적응증을 공식 허가받은 상태는 아니다. 그럼에도 실제 의료 현장에서는 의사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허가사항 외 사용(off-label)이 이뤄지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저용량 경구 미녹시딜(LDOM)이 외용 미녹시딜 사용 후 피부염이나 자극 증상이 발생한 환자, 여성형 탈모 환자, 복합 탈모치료 환자 등을 중심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여성 탈모 영역에서는 Spironolactone 역시 함께 사용되는 대표적인 오프라벨 약제로 꼽힌다. 스피로노락톤은 원래 고혈압·심부전 등에 사용하는 이뇨제 계열 약물이지만 실제 피부과 진료 현장에서는 여성형 안드로겐 탈모와 호르몬성 여드름 치료 등에 활용되고 있다.이번 사례는 건강보험 급여 신청과는 다른 개념이다. 일부에서는 “보험 적용 신청이 거절된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지만, 실제로는 특정 병원이 해당 약제를 허가 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공식적인 승인을 요청한 사례에 가깝다. 의료기관은 병원 내부 프로토콜 운영, 다수 환자 대상 체계적 사용, 법적 안정성 확보, 안전성 관리 체계 구축 등을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허가초과 사용 승인을 신청할 수 있다. 특히 대학병원이나 대형 의료기관에서는 IRB(임상시험심사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보다 공식적인 형태로 운영하려는 경우가 많다.즉 이번 신청은 단순한 개인 처방 차원을 넘어 “먹는 미녹시딜 탈모치료를 제도권 내 공식 프로토콜 수준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가”에 대한 시도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심평원 공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사례는 제출된 자료의 의학적 근거 부족 등을 이유로 불승인됐다. 이는 현재 탈모 치료 시장의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실제 저용량 경구 미녹시딜 관련 해외 논문과 임상 경험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국제 피부과 학계에서는 여성형 탈모, 만성 휴지기 탈모, 안드로겐성 탈모 영역에서 관련 연구가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일부 전문의들 사이에서는 실제 환자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장기 안전성 데이터와 대규모 임상 근거, 표준화된 용량 기준 등이 충분히 축적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특히 경구 미녹시딜은 원래 혈압약으로 개발된 만큼 저혈압, 심계항진, 빈맥, 부종 등 심혈관계 부작용 가능성이 존재한다. 심평원 입장에서는 실제 사용 빈도와 별개로 탈모 치료 목적으로 장기 사용했을 때의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됐는지를 보다 엄격하게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다만 이번 사례를 두고 “먹는 미녹시딜 처방이 불법이 됐다”는 식의 해석은 과도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국내 의료 현장에서는 의사의 재량 판단 아래 허가사항 외 처방 자체는 가능하다. 즉 저용량 경구 미녹시딜과 여성 탈모 목적 스피로노락톤 등은 실제 피부과와 탈모 진료 현장에서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이번 불승인의 의미는 국가가 아직 공식적인 표준 프로토콜 수준으로 인정하지 않았다는 데 가깝다는 것이다.업계에서는 오히려 이번 사례가 탈모 치료 시장의 변화를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 탈모 치료가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외용 미녹시딜 등 비교적 제한된 영역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저용량 경구 미녹시딜(LDOM), 스피로노락톤, 성장인자 기반 치료, 재생의학 기반 접근, 복합 탈모치료 등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탈모 치료가 단순 질환 치료보다 삶의 질, 외모 관리, 예방적 관리, 소비자 중심 의료 영역으로 이동하면서 실제 임상 현장의 사용 경험과 제도권의 근거 중심 관리 체계 사이의 간극도 점점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한 의료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의사 경험과 환자 후기 중심으로 시장이 움직였다면 앞으로는 객관적 촬영 데이터, 장기 추적 결과, 안전성 통계 등 근거 기반 치료에 대한 요구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탈모 치료 역시 점점 제도권 수준의 근거 확보가 중요해지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최영훈 기자(med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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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는 하나가 아니다”… 원인 따라 달라지는 탈모치료
“탈모는 하나가 아니다”… 원인 따라 달라지는 탈모치료복통처럼, 증상만 볼 것이 아니라 원인 구분이 중요하다고 지적사진: 맥스웰피부과 노윤우원장최근 온라인과 유튜브를 중심으로 탈모 관련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탈모약부터 샴푸, 영양제, 두피관리, 모발이식까지 다양한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탈모인들의 혼란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맥스웰피부과 노윤우 원장은 탈모 정보 시장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서로 다른 탈모증이 모두 ‘탈모’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혼용되고 있는 점”을 꼽았다.실제로 탈모라고 불리는 질환 안에는 안드로겐성탈모(남성형·여성형 탈모), 휴지기탈모, 원형탈모 등 서로 원인과 치료 방향, 예후가 전혀 다른 질환들이 포함돼 있다.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이러한 구분 없이 모두 ‘탈모’라는 이름으로 소비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노 원장은 “복통 역시 하나의 증상일 뿐, 위경련인지 담석인지 맹장염인지에 따라 치료법이 완전히 달라진다”며 “탈모 역시 원인을 먼저 구분해야 치료 방향과 예후를 정확히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안드로겐성탈모의 경우 조기에 발견해 치료와 관리를 시작하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사례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희소한 중증 원형탈모 사례까지 함께 혼용되면서 전체 탈모가 매우 치료가 어려운 질환처럼 인식되는 경향도 있다는 설명이다.실제로 온라인 콘텐츠에서는 자극적인 사례나 극단적인 전후 사진들이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탈모에 대한 공포를 키우는 경우도 적지 않다.문제는 이러한 정보들이 탈모인들에게 불필요한 불안과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전문가들은 탈모를 단순히 하나의 질환으로 볼 것이 아니라 원인별로 구분해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어떤 탈모인지에 따라 치료 방법도 달라지고, 관리 방향과 예후 역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노 원장은 “탈모는 무조건 악화되는 병이라는 인식보다, 정확한 진단과 조기 접근이 중요하다는 점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최근 탈모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정보 역시 넘쳐나고 있다.하지만 탈모인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정보가 아니라, ‘정확히 구분된 정보’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최영훈기자(med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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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형약국 반대, 누구를 위한 반대인가?
창고형약국 반대, 누구를 위한 반대인가?사진설명: 경기도에 위치한 창고형 약국 내부최근 약국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 중 하나는 단연 ‘창고형약국’이다.대형마트를 연상시키는 구조 속에서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의약품을 대량 진열하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형태가 등장하자 소비자들의 관심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반면 약사사회 내부에서는 강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약국의 공공성 훼손, 지역약국 붕괴, 의약품의 상품화 등을 이유로 창고형약국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그리고 최근에는 정치권에서도 움직임이 나타났다.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약사법 개정안에는 사실상 창고형약국을 겨냥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창고형’, ‘마트형’, ‘팩토리’ 등 대량·저가 판매를 연상시키는 표현을 약국 명칭이나 광고에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는 방향이다.약사회는 의약품 오남용/공공성 약화/대형 자본 진입/지역약국 붕괴 등을 우려하고 있다.하지만 소비자들의 시선은 조금 다르다. 많은 소비자들은 오히려 지금까지의 약국 구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왜 같은 제품인데 약국마다 가격 차이가 큰가.왜 소비자는 가격을 비교하면 안 되는가.왜 가격 경쟁 자체를 부정적으로 봐야 하는가.실제로 창고형약국에서 가격 경쟁이 붙는 품목 대부분은 비타민/유산균/오메가3/감기약/소화제/파스류 등 비교적 안전성이 높은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이다.일부 창고형약국은 전문 처방조제를 거의 하지 않거나 최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즉 현재 논쟁의 핵심은 단순히 의료 안전성만의 문제라기보다 소비자의 가격 결정권과 약국 유통 구조에 대한 문제와도 연결되어 있는 셈이다.탈모약 시장은 이러한 변화를 가장 먼저 보여준 사례 중 하나다.과거 탈모약은 지금보다 가격과 처방료 부담이 훨씬 컸다. 하지만 병원 경쟁과 제네릭 확대, 소비자 정보 공유가 활발해지면서 현재는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다.특히 종로 일대의 이른바 ‘탈모약 성지’들은 장기처방과 저렴한 약가 구조를 기반으로 많은 탈모인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탈모약은 전문의약품이지만 비교적 오랜 사용 경험과 안전성 데이터가 축적되어 있고, 시장 경쟁 역시 활발한 영역이다. 그 결과 소비자들은 병원 선택/처방료 비교/약값 비교/장기처방 여부 등을 스스로 비교하며 보다 합리적인 소비를 하기 시작했다.그리고 많은 탈모인들은 실제로 가격 경쟁이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느끼고 있다.이런 상황 속에서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는 탈모약 급여화 논의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이미 시장 경쟁으로 가격 접근성이 상당히 높아진 영역까지 건강보험을 확대할 경우 보험재정 부담 증가/처방량 확대/제약사 및 일부 병원의 이익 증가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결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같은 질문으로 이어진다.창고형약국 규제 역시 정말 소비자를 위한 것인가.물론 창고형약국 역시 순수한 공공성만으로 움직이는 구조는 아닐 것이다.대부분은 결국 더 많은 판매/더 큰 유통력/더 높은 시장 점유율 등을 목표로 움직이는 자본 구조 안에 있다.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재의 구조 역시 무조건 소비자 친화적이었다고 말하기도 어렵다.소비자들은 이미 가격을 비교하기 시작했고, 가격 차이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소비자들이 묻고 있는 것은 단순하다.현재의 반대는 과연 누구를 위한 반대인가.최영훈 기자(med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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