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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6-02 17: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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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선선하던 기온은 날이 갈수록 점점 무더워지고 햇살은 점점 강렬해 지고 있다. 여름철에 빠질 수 없는 큰 걱정거리는 무엇보다도 뜨거운 자외선에 의한 색소침착이나 썬번을 꼽을 것이다.

 

모발에 나타나는 문제점 중에서도 자외선에 의한 손상과 건조해지는 것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은 습도가 높고 자외선과 무더운 기온으로 인해 피지가 많아지고 각질이 늘어나 세균이 훨씬 빨리 성장, 번식함으로 두피 가려움증과 트러블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러한 현상은 남성 뿐 아니라 머리카락이 긴 젊은 여성에게서도 세균 성장으로 인해 좋지 않은 냄새가 나기도 한다.

 

태양에 장시간 노출된 모발의 경우 모발이 약해져 탄력을 잃게 되는 것은 물론 건조가 심해져 푸석푸석해지며, 모발 표피가 벗겨져 윤기마저 잃을 수 있다. 특히 아침 출근을 서두르다 보면 찜통 같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머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젖은 머리를 질끈 묶는 여성들이 많은데 묶인 머리는 겉은 말라도 머릿속은 땀과 함께 축축한 상태로 장시간 유지된다.

 

이러한 습관은 높은 온도에 먼지와 축축한 환경이 더해져 비듬균의 번식을 더욱 부추기는 결과가 된다. 저녁에도 머리를 감은 후 말리지 않고 그대로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여름철에는 무심하게 지나쳤던 이런 습관들이 탈모를 유발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쉰 냄새가 난다거나, 비듬이 많이 발생하는 여름철 두피와 관련해 이런 문제점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았다.

 

 

첫째, 지루피부염이 발생한 두피는 모발의 휴지기를 앞당긴다. 여름에는 땀과 지방의 분비물이 심해 쉽게 두피가 지저분해지는데, 두피를 건조하고 청결하게 유지하지 못할 경우 성장기 모근에 영향을 주어 모발의 휴지기가 빨라지게 된다. 휴지기에 들어가는 모발이 많을수록 탈락하는 머리카락이 많아지게 되므로 여름철 소홀한 두피관리는 가을철 탈모를 부르게 된다.

 

둘째,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두피를 보호하기 위해 모자나 양산을 준비한다. 강렬한 햇볕은 피부 뿐 아니라 머리카락에도 치명적이다. 머리카락의 멜라닌 색소를 파괴해 탈색, 건조시키고, 머리카락 내 단백질을 약화시켜 툭툭 끊어지게 만들기도 한다. 두피의 광노화를 앞당기기도 한다.

 

셋째, 바캉스 후에는 펌, 염색 등을 자제하는 게 좋다. 바닷가일 때는 자외선과 함께 염분이 모발 바깥층인 큐티클 층을 파괴해 손상 정도가 더욱 커진다. 따라서 바캉스에서 돌아오면 되도록 염색, 퍼머, 드라이어 사용은 미루고 충분한 영양공급을 위해 트리트먼트를 해주어야 한다. 예민해진 두피와 모발이 화학 성분으로 이뤄진 펌제나 염모제로 인해 더욱 민감해지거나 여러 트러블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문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미용실 시술을 하거나 헤어 팩이나 트리트먼트로 홈케어를 하는 것이 좋다.

 

넷째,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 충분히 머리를 적셔주는 것이 좋다. 소독작용을 위해 수영장 물에 포함되어 있는 클로린이라는 화학성분은 모발의 천연성분을 빼앗아 간다.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 샤워 실에서 모발을 완전히 적셔주면 화학물질이 과도하게 흡수되는 것을 막아준다. 수영 후에는 즉시 샴푸 후 충분히 헹구어 주어야 한다.

 

다섯째, 비를 맞은 후에는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감아주는 것이 좋다. 비를 맞을 경우 비속에 포함된 대기 중의 각종 오염물질이 두피의 피지 배출을 어렵게 하고, 습해진 두피는 박테리아균이 번식하기 좋은 조건이 되어 비듬, 탈모 등을 유발하므로 비에 젖은 머리는 즉시 감는 것이 최상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적당히 닦아낸 후 부드럽게 빗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여섯째, 참치, 시금치 등은 모발건강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B, E군이 많이 함유된 참치, 돼지고기(살코기), 현미, 치즈, 시금치 등은 두피의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모발이 건강하게 성장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다시마, 미역 등 해조류와 우유, 달걀노른자, 검은콩, 석류 등도 요오드와 미네랄, 단백질이 풍부해 모발건강을 도와 탈모방지에 도움을 준다. 반면 버터, 생크림, 삼겹살 등 동물성기름이 많은 음식은 두피에 피지분비량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두피 타입에 맞는 관리 필요

올바른 두피관리를 위해서는 자신의 두피와 모발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여 타입에 맞는 샴푸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머리를 자주 감지 않아도 기름이 잘 끼지 않고 모발이 윤기 없이 푸석푸석하다면 건성 두피 타입이다. 건성 타입의 모발은 매일 머리를 감을 경우, 두피가 더욱 건조해질 수 있으니 주 3~4회 정도가 적당하다.

샴푸 후 트리트먼트제를 머리 끝 부분에 발라주어 영양과 수분을 보충해준다. 모발도 자외선을 받으면 손상되므로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모발 제품을 발라 보호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피지 분비가 왕성해 머리냄새가 잘 나고 두피에 염증도 자주 생긴다면 지성두피 타입이다. 지성 타입의 모발은 매일 감는 것이 좋다. 피지의 산화물과 노화된 각질이 두피에 엉겨 붙을 경우 탈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꼼꼼한 청결 관리가 필요하다. 세정력이 강한 샴푸를 사용하되 두피에 심한 자극을 주지 않도록 충분히 헹구어 내야 한다.

 

그러나 트리트먼트제나 헤어크림, 에센스 등에는 유분이 많이 함유되어 머리를 더욱 기름지게 하므로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머리를 감는 시간은 낮 동안의 노폐물과 먼지를 씻어내야 하므로 아침보다는 저녁시간이 좋고, 손끝을 이용하여 두피를 누르듯 마사지하며 감는 것이 좋다.

 

샴푸는 5백 원 동전 크기가 적당하고 손에서 미리 거품을 내어 두피 안쪽을 마사지하며 린스나 트리트먼트는 두피에 닿지 않게 모발 끝으로 사용한다. 머리를 감은 후에는 반드시 두피까지 말리는 것이 중요한데, 완전히 마르기 전에 묶거나 잠자리에 들면 두피 안쪽의 박테리아 증식이 쉽고 심한 경우 염증을 유발한다. 그렇다고 심한 열과 자극을 줘 두피를 말리는 것도 가급적 피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드라이기를 사용해야 할 경우, 뜨거운 바람보다는 시원한 바람으로 말리되, 10cm정도의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방법은 머리끝에서부터 수건으로 톡톡 두드리듯 물기를 제거한 후 자연 건조시키는 것이다. 두피에 염증과 가려움증이 심하거나 각질과 비듬이 보이기 시작했다면 전문 피부과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전문 두피케어 시스템은 두피의 모공을 막고 있는 불필요한 비듬이나 노폐물, 각종 이물질과 피지 등을 제거해 주고 모발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두피 트러블을 예방해준다. 한 번쯤 자신의 두피 건강 상태를 체크해 보고, 그에 알맞은 두피관리를 하는 것이 탈모를 예방하고 건강한 모발과 두피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 도움말 / 민복기 원장(올포스킨피부과 · 탈모인라이브 탈모치료 자문위원)

- 정리 /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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