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와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아토피 피부염 증상 악화를 호소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대기 중 습도가 급격히 낮아지면 피부 표면의 수분이 증발하여 피부 장벽이 약화한다. 피부 장벽이 손상되면 외부 자극 물질이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내부로 쉽게 침투하여 가려움증과 염증이 유발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는 매년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성인 여성과 영유아를 자녀로 둔 보호자 계층에 집중되어 있다. 여성은 호르몬 변화, 화장품 사용, 수분 저하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아토피 증상이 악화하기 쉽다.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 재발성 염증성 피부 질환이다. 건조한 날씨는 피부 각질층의 수분 함량을 감소시킨다. 정상적인 피부 각질층은 수분 함량이 20% 내외로 유지되어야 하지만, 환절기에는 이 비율이 10% 이하로 떨어진다.
피부 표면의 지질 성분인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자유지방산의 균형이 무너지면 각질 세포 간 세포간지질이 손상된다. 이로 인해 피부 기능이 저하하고 미세한 균열이 발생한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히스타민 분비가 촉진되며, 가려움으로 인해 피부를 긁을 경우 이차 세균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여성 피부는 계절적 요인 외에도 생리 주기 및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 생리 전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증가하면 피부 피지 분비 불균형과 함께 장벽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
또한 미용 목적으로 사용하는 과도한 세안제나 피부 스크럽제, 색조 화장품은 피부 표면의 유익한 유분까지 제거할 수 있다. 세안 후 즉각적인 수분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아토피 증상이 가시화하거나 기존 증상이 심화한다.
효과적인 보습제 선택 및 사용 가이드라인, 아토피 피부염 관리의 기본은 보습제 도포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목욕 후 수분이 증발하기 전인 3분 이내에 보습제를 살포할 것을 권장한다.
세라마이드·콜레스테롤·지방산 포함 제품 선택한다. 피부 장벽을 구성하는 주요 지질 성분이 3:1:1 비율로 배합된 제품이 장벽 복원에 효과적이다.
인공 향료 및 색소 배제 하여야한다. 향료나 무기 색소, 알코올 성분은 민감해진 피부에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피부의 정상 pH 수준인 4.5~5.5를 유지할 수 있는 약산성 세안제와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유익하다.
실내 환경 조성과 습관 변경도 아토피 악화를 막는 중요한 요소다. 가습기나 젖은 타월을 활용해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며, 실내 온도가 너무 높으면 땀이 분비되어 가려움증을 유발하므로 18~22도로 관리한다. 40도 이상의 뜨거운 물은 피부 지질층을 파괴한다. 37~~39도의 미지근한 물로 10~~15분 이내에 목욕을 마쳐야 하고, 피부와 직접 접촉하는 옷은 면 소재 제품을 착용하고, 까칠한 울이나 합성섬유 제품은 피한다.
보습제 사용과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전문의의 진단이 필수적이다. 약물 치료로는 국소 국소스테로이드제, 국소 칼시뉴린 억제제(타크롤리무스, 피메크롤리무스) 등이 사용된다. 최근에는 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를 위해 생물학적 제제 및 JAK 억제제 등 표적 치료제도 도입되어 적용되고 있다.
피부 전문가들은 자가 진단으로 약물을 남용하거나 치료를 중단하면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전문의 지도하에 체계적인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만성화를 막는 유일한 방법이다.
탈모인뉴스(www.talmoin.net) 이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