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기온 하락과 대기 중 습도 저하가 겹치는 환절기에는 피부 방어 체계가 무너지면서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급격히 악화된다. 여성들의 경우 계절별 메이크업 변화, 각질 제거 시술, 잦은 실내 난방 노출 등이 더해져 피부 지질막이 손상되기 쉽다. 환절기 아토피는 단순한 보습 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질환의 중증도에 따른 체계적인 의학적 치료와 생활 요법의 병행이 필수적이다.

아토피피부염 치료의 핵심은 염증 반응을 신속하게 진압하고 손상된 피부 장벽의 기능을 복원하는 데 있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방치하면 가려움증으로 인해 피부를 긁게 되고, 이로 인해 이차 감염이나 태선화(피부가 두껍고 단단해지는 현상)로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피부과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 아래 국소 치료제와 전신 치료를 조화롭게 적용해야 한다.
가장 기본이 되는 약물 치료는 항염증 작용을 하는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스테로이드 연고)와 칼시뉴린 억제제(비스테로이드 연고)의 사용이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지만, 부위별 피부 두께와 증상의 심한 정도에 맞춰 올바른 강도의 약제를 선택해야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얼굴이나 목처럼 피부가 얇은 부위에는 저강도 연고를 사용하고, 증상이 호전됨에 따라 점진적으로 사용 빈도를 줄여나가는 전문적인 가이드라인 준수가 중요하다. 최근에는 스테로이드 장기 사용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비스테로이드성 면역조절제 연고를 병행하거나 번갈아 사용하는 치료법이 활발히 적용된다.
국소 치료만으로 조절되지 않는 중등도 이상의 난치성 아토피의 경우, 면역조절제 복용이나 최신 생물학적 제제 및 JAK 억제제 같은 표적 치료제가 유효한 대안이 된다. 이러한 전신 치료제들은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하는 특정 면역 물질의 경로를 정밀하게 차단하여,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던 극심한 가려움증과 전신 발진을 효과적으로 개선한다. 특히 사회활동이 활발한 여성 환자들의 경우, 수면을 방해하는 야간 가려움증과 외관상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이러한 표적 치료가 큰 도움이 된다.
약물 치료와 함께 병행해야 할 전문적인 피부과적 처치로는 메디컬 스킨케어와 광선 치료가 있다. 자외선 B(UVB)를 이용한 광선 치료는 과도한 면역 반응을 억제하고 피부 염증을 완화하는 데 검증된 방법이다. 또한 손상된 피부 장벽의 지질 성분인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이 최적의 비율로 배합된 전문 보습제를 처방받아 사용하는 '보습제 요법' 역시 치료의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
일상 속 치료 환경을 유지하는 것도 약물 치료만큼이나 중요하다. 실내 온도는 20도에서 22도, 습도는 50%에서 60%를 유지하여 건조함이 피부 자극으로 이어지는 것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 세정 시에는 약산성 클렌저를 사용하고, 목욕 직후 3분 이내에 처방받은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수분 증발을 막아야 한다. 아토피 치료는 단번에 끝나는 질환이 아니라 꾸준히 관리하고 통제하는 만성 질환의 성격을 띠므로, 증상 완화 후에도 정기적인 병원 내원을 통해 피부 상태를 점검하고 올바른 치료 방향을 유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탈모인뉴스(www.talmoin.net) 이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