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타깃 온라인몰에서 판매 중인 아로마티카 로즈마리 루트 인핸서. 상품 세부정보에는 미용 목적이 ‘Hair Regrowth’로 표시돼 있다. 해당 표현이 아로마티카가 제공한 정보인지 타깃의 자체 상품 분류인지는 확인이 필요하다. 출처=Target.com 화면 캡처
국내 두피·헤어케어 브랜드 아로마티카가 미국 대형 유통업체 타깃(Target)의 611개 매장에 진출했다.
아로마티카는 지난 10일부터 타깃이 새롭게 선보인 ‘타깃 뷰티 스튜디오(Target Beauty Studio)’에서 로즈마리 루트 인핸서를 비롯한 두피·헤어케어 제품의 판매를 시작했다. 타깃 온라인몰에서도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입점은 아로마티카가 미국 온라인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대형 오프라인 유통망으로 확대한 사례다.
대표 제품인 로즈마리 루트 인핸서는 미국 아마존의 스칼프 트리트먼트 분야에서 높은 판매 순위를 기록해 왔다. 아로마티카에 따르면 올해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06%, 판매량은 72%, 신규 고객은 70% 증가했다.
탈모인뉴스가 타깃 온라인몰을 확인한 결과 로즈마리 루트 인핸서의 상품 세부정보에는 미용 목적을 뜻하는 ‘Beauty Purpose’가 ‘Hair Regrowth’로 표시돼 있다.
우리말로 옮기면 ‘모발 재성장’ 또는 ‘발모’에 가까운 표현이다.
하지만 이는 아로마티카 제품에만 적용된 표현이 아니다. 타깃은 다른 회사의 로즈마리 헤어오일과 두피세럼, 모발 밀도 관리 샴푸에도 동일한 ‘Beauty Purpose: Hair Regrowth’ 분류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개별 제품의 효능을 직접 광고한 문구라기보다 타깃이 관련 제품을 하나의 소비자 관심군으로 묶기 위해 사용하는 상품 분류로 보인다.
두피와 모발을 관리하려는 소비자가 ‘Hair Regrowth’를 검색하면 토닉부터 샴푸, 오일, 세럼까지 다양한 제품을 한꺼번에 접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직접적인 발모 효과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소비자의 관심과 기대를 제품 구매로 연결하는 미국 대형 유통업체의 영리한 마케팅 전략으로 읽힌다.
다만 타깃에서 ‘Hair Regrowth’ 제품으로 분류됐다고 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해당 제품의 발모 효과를 인정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로즈마리 루트 인핸서 역시 국내에서는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화장품’으로 판매된다. 기능성화장품은 두피와 모발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미녹시딜과 같은 탈모치료제와는 구분된다.
이번 타깃 입점은 국내 두피케어 브랜드가 미국 주류 유통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시에 앞으로 미국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두피·헤어케어 업체가 현지 유통사의 상품 분류와 검색어 활용 방식을 참고할 만한 사례이기도 하다.
제품 자체의 효능표현뿐 아니라 대형 유통업체가 소비자의 관심을 어떤 언어로 묶고 구매로 연결하는지까지 살펴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최영훈 기자(medcho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