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원. 사진=KLPGA
고지원(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6시즌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총상금 10억 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고지원은 5일 경기 여주시의 더 시에나 벨루토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고지원은 2위 서교림(12언더파 276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고지원은 1라운드부터 줄곧 선두를 유지하는 등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장식했다. 3라운드에서는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제주 출신인 고지원은 지난해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와 11월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통산 첫 승과 두 번째 우승을 모두 제주에서 거뒀다. 언니 고지우의 별명 ‘버디 폭격기’에서 착안해 ‘한라산 폭격기’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이번 우승으로 처음으로 내륙 대회 정상에 올랐다.
그동안 고지원은 고지우(통산 3승)의 동생으로 더 많이 알려졌다. 2023년 상금 랭킹 77위, 2024년 89위에 머무르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2승을 거두며 KLPGA 투어 최초 ‘한 시즌 자매 챔피언’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올 시즌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정상급 선수로 도약했다.
고지원은 마지막 날 후반 홀(10~18번)에서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13번(파4)과 14번 홀(파4)에서 샷이 흔들리며 연속 보기를 범했지만, 16번 홀(파5)에서 3.5야드(약 3.2m)의 버디 퍼트를 안정적으로 성공시켰다.
17번 홀(파3) 첫번째 샷이 그린 주변 벙커에 떨어지며 보기를 범하며 서교림에게 한 타 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더 이상의 역전을 내주지 않았다.
고지원을 끝까지 추격한 지난해 신인왕 서교림은 통산 세 번째 준우승에 그쳤다. 6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한 그는 한 타 차로 끌려가던 15번 홀(파3) 버디 어프로치샷이 홀 깃대를 맞고 튕겨 나온 것이 아쉬웠다.
경기 후 고지원은 “코스 난도가 높고 핀 위치가 매우 어려워 방심할 수 없었다”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호하지만 상황상 수비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었고, 퍼트로 잘 막아낸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한편, 추천 선수로 출전한 2012년생 ‘중학생’ 아마추어 골퍼 김서아(14)는 마지막 날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최종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하며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다른 추천 선수 2002 월드컵 4강 주역 송종국의 딸 송지아(19)는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로 공동 45위에 올랐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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