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복기의 탈모탈출 지침서] ‘확산성 탈모’란 두피 전체에서 과다하게 발생하는 탈모를 일컫는다. 특이한 점은 탈모와 함께 모발의 생성이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이 문제가 있는 사람은 절대 대머리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대체되는 모발보다 빠지는 양이 더 많기 때문에 모발 숱은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
확산성 탈모임을 느끼는데 까지는 대략 전체 모발에서 25% 이상이 빠져나간 후인데 자가진단으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모발을 가볍게 잡아 당겨 봤을 때 과다하게 많은 양이 뽑히는지를 알아봄으로써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머리를 감은 직후나 빗질을 한 후에는 달라질 수 있어 평소 중간 시간대를 이용해 체크해봐야 한다.
일시적이고, 자연 치유되는 확산성 탈모의 사례
확산성 탈모라 해서 모두 영구 탈모라 생각하면 잘못된 생각이다. 확산성 탈모 증상이라 해도 여성의 출산 후 탈모, 수술, 39.5도 이상의 고열, 폐렴, 홍역, 독감, 성홍열과 같은 질환, 급격한 다이어트 또는 식단의 변화 등으로 확산성 탈모가 진행됐다면 자연 치유될 확률이 높다.
또한 처방약 복용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확산성 탈모가 진행될 수 있는데 처방약 자체의 문제인지 어떤 약이 탈모를 일으켰는지를 아는 것은 어렵다. 대부분의 경우 일단 몸이 약에 적응하게 되면 모발은 정상으로 회복되기도 하고, 때로는 약을 먹는 동안 탈모가 계속되기도 한다. 암 치료제의 일부는 모발의 성장을 저해하기도 한다. 약을 중단하면 탈모는 멈추고 모발은 정상으로 돌아온다.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의 경우 약을 중단하면 종종 일시적인 확산성 탈모가 발생한다. 매일 복용하는 피임약은 피임약을 다른 것으로 바꿀 때와 같은 변화를 일으킨다.

갑상선, 빈혈, 영양 불균형은 확산성 탈모 지속시켜
확산성 탈모는 그 원인이 고쳐지지 않으면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는 갑상선, 미네랄결핍, 빈혈, 호르몬 불균형, 영양 불균형 등인데 그중 갑상선은 주요 호르몬인 티록신(thyroxine, T4)과 트리이오도티로닌(triiodothyronine, T3) 두 개의 호르몬이 아미노산 티로신(tyrosine)으로부터 만들어지는데 이것은 우리가 먹은 음식물의 이용에 영향을 미치며, 우리의 정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갑상선의 활동저하(갑상선 기능 저하증)는 두피 모발의 확산성 탈모, 갈라지는 모발과 손톱, 건조한 피부, 무기력, 말이 느려지고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감성선 기능 저하증은 임신중독증과 임신 중 과잉 체중 증가, 심장 두근거림, 신장장애, 추위에 대한 민감성, 높은 혈액 콜레스테롤 수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눈썹 바깥쪽이 없어질 수 있다.
반면 갑상선 호르몬의 과잉생산(갑상선기능항진증, htperhyroidism)은 확산성 탈모, 지성피부, 체중감소, 식욕증가, 과다 활동성, 과다한 발한 등의 증상이 있다.
빈혈은 확산성 탈모의 흔한 원인이며, 적혈구 수가 적거나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을 때 생기는 증상이다. 단백질과 철로 구성된 헤모글로빈은 폐에서 산소를 받아 몸 전체로 분포시키는 적혈구의 성분이며, 산소는 몸에서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
증상으로는 과도한 피로감, 쇠약함, 호흡곤란, 창백함 등이 있고, 손톱이 울퉁불퉁해 지거나 숟가락 모양이 될 수 있다.
영양불균형에 의한 확산성 탈모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주로 나타난다. 주요 영양성분 중 하나인 미네랄 결핍은 확산성 탈모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이며, 어떤 결핍인지를 알기 위해 모발에 미네랄 분석을 실시하기도 한다.

성장기 탈락과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확산성 탈모
성장기 탈락은 모발의 성장기에 빠지는 것을 일컫는다. 이것은 두피에서 가볍게 뽑은 모발을 현미경으로 보았을 때 성장기 모구에 이상이 있는 성장기 유리 증후군으로 분류될 수 있다.
이것은 모발이 두피층에서 끊어지는 현상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성장기 탈락의 경우, 탈모가 일어나기 며칠 전부터 몇 주 동안 독소에 노출될 때 탈모가 유발된다. 성장기 탈락의 원인은 광선, 화학요법, 비소와 수은, 붕산과 같은 독성 물질들에 노출되어 탈락하는 경우가 있다.
이 밖에 아직까지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확산성 탈모도 있다. 원인이 항상 분명한 것은 아니지만 약간의 불균형이 오직 모발에만 영향을 미치는 경우다. 혈액 검사 시 다른 증상이 발견되지 않는 정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선 다른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글 / 민복기 원장
(대구 올포스킨피부과 대표원장, 대한의사협회 이사, 대한피부과의사회 이사, 대구경북피부과의사회 회장, 대한탈모치료학회 감사, 메디시티대구의료관광산업위원회 위원장)
정리 / 채시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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