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훈이 밝힌 모발이식 ‘4000모’…4000모낭과 무엇이 다를까
김원훈이 밝힌 모발이식 ‘4000모’…4000모낭과 무엇이 다를까병원마다 이식량 표시 기준 달라…견적 비교할 때 모수·모낭단위 확인해야사진: 바람부는 날에도 성형외과 박수호원장이 모발이식 모수와 모낭수의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코미디언 김원훈이 모발이식으로 “4000모를 심었다”고 밝히면서 모발이식 수량을 표시하는 ‘모수’와 ‘모낭수’의 차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원훈은 지난달 30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 지예은이 “오빠 1000모 심었잖아”라고 말하자 “1000모 아니다. 4000모”라고 정정했다.다만 김원훈은 자신이 말한 4000모가 머리카락 4000가닥을 의미하는지, 4000개의 모낭단위를 의미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같은 ‘4000’이라도 어느 기준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실제 이식 규모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모수는 실제 머리카락 가닥 수를 뜻한다. 반면 병원에서 흔히 ‘모낭수’라고 부르는 것은 정확히는 여러 개의 모낭이 자연스럽게 모여 있는 ‘모낭단위’의 개수를 의미한다. 하나의 모낭단위에는 한 가닥부터 여러 가닥의 모발이 포함될 수 있다.박수호 바람부는날에도성형외과 원장은 “흔히 모낭 수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모낭단위라고 해야 정확하다”고 설명했다.박 원장에 따르면 모발이식 상담에서는 대략 1모낭단위를 2모로 환산해 설명하기도 한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머리카락 4000가닥은 약 2000모낭단위에 해당할 수 있다. 반대로 4000모낭단위라면 실제 이식되는 머리카락은 4000가닥보다 훨씬 많아질 수 있다.그러나 이를 고정된 공식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사람마다 한 모낭단위에 포함된 모발 수가 다르고, 수술 과정에서 두세 가닥으로 구성된 모낭단위를 단일모로 나눠 이식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연스러운 헤어라인을 만들기 위해 앞쪽에는 단일모를 배치하고 뒤쪽에는 여러 가닥으로 구성된 모낭단위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같은 4000모를 이식하더라도 모발의 굵기와 모낭단위 구성, 이식 범위와 배치에 따라 수술 후 보이는 밀도에도 차이가 생길 수 있다. 단순히 이식 숫자가 크다고 더 넓은 부위를 촘촘하게 채울 수 있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다.모발이식 병원의 견적을 비교할 때도 ‘몇 모를 심는다’는 숫자만 봐서는 안 된다. 제시된 수량이 머리카락 가닥 수인지 모낭단위 수인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실제 채취한 모낭단위와 그 안에 포함된 총 모발 수를 수술 후 확인할 수 있는지도 상담 과정에서 물어보는 것이 좋다.결국 김원훈이 밝힌 ‘4000모’는 모발이식 경험을 보여주는 숫자일 뿐, 방송 내용만으로 정확한 이식 규모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모발이식을 계획하고 있다면 숫자의 크기보다 모수와 모낭단위 가운데 어떤 기준으로 제시된 수량인지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최영훈 기자(medchoi@naver.com)
-
여름 흔적 지우고 한파 대비할 ‘가을 피부과 시술’ 총정리
여름 흔적 지우고 한파 대비할 ‘가을 피부과 시술’ 총정리스킨부스터부터 색소 레이저까지… 계절 변화에 맞춘 맞춤형 관리 필요강렬한 여름 햇빛이 지나가고 건조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은 피부 건강에 경고등이 켜지는 시기다. 자외선에 누적된 멜라닌 색소가 기미와 잡티로 올라오는데다, 급격한 기온 차와 습도 감소로 피부 장벽이 무너지기 쉽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가을철을 피부 복구와 겨울철 대비를 위한 골든타임으로 꼽는다.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시술받아야 할 대표적인 피부과 치료법을 정리했다.색소 질환 치료, 선선한 가을이 적기다. 여름 내 강한 자외선으로 진해진 기미, 잡티, 주근깨는 가을에 본격적으로 표출된다. 색소 질환 치료에 흔히 쓰이는 토닝 및 레이저 시술은 치료 후 자외선 차단이 필수적이다. 일조량이 줄어들고 야외 활동 시 땀 배출이 적은 가을은 레이저 치료 후 재생 관리와 부작용 예방에 유리하다.피코 레이저 토닝은 기존 레이저보다 조사 속도가 빠르며 색소 입자를 미세하게 파괴한다. 주변 정상 조직의 손상을 줄이면서 난치성 기미나 흑자 치료에 적용한다. 또한 IP-L(고주파·광선 치료)은 복합적인 파장의 빛을 이용해 표피층의 잡티와 홍조를 동시에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건조한 유수분 불균형은 스킨부스터로 피부장벽 강화가 필요하다. 대기가 건조해지면 피부 표면의 수분이 급격히 증발해 잔주름이 생기고 탄력이 떨어진다. 단순한 화장품 도포만으로 속건조 해결이 어렵다면 피부 진피층에 직접 영양 성분을 주입하는 스킨부스터 시술을 고려할 수 있다.리쥬란 힐러는 연어에서 추출한 Polynucleotide(PN) 성분을 진피층에 주입해 손상된 피부 구조를 복구한다.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유수분 밸런스를 회복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물광주사'라 불리는 하일루론산 주입술은 수분을 끌어당기는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직접 주입해 피부 수분 보유력을 극대화한다.탄력 저하와 모공 확장, 고주파·초음파 리프팅으로 개선이 가능하다. 여름철 과도한 피지 분비와 열감으로 넓어진 모공, 그리고 건조함으로 유발되는 탄력 저하는 가을철 대표적인 피부 고민이다. 피부 안쪽 깊은 층을 자극해 콜라겐 재생을 촉진하는 비침습적 리프팅 시술이 대안이 될 수 있다.울쎄라·슈링크 (HIFU 고강도 집속 초음파)는 피부 근막층(SMAS)까지 초음파 에너지 치료를 전달해 타이트닝 효과를 유도한다. 볼처짐과 턱선 라인 정리 효과가 있다. 써마지 (RF 고주파)는 진피층 전체에 열에너지를 전달해 진피 내 콜라겐 수축과 재생을 돕는다. 잔주름 개선과 피부 밀도 향상에 기여한다.모든 피부과 시술은 개인의 피부 두께, 색소 깊이, 건조도에 따라 맞춤형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과도한 시술은 오히려 피부 장벽을 손상시키거나 염증 후 색소침착(PIH)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시술 후에는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고, 실외 활동 시 자외선 차단제를 철저히 도포해야 치료 효과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본인의 피부 상태를 정확히 진단받는 과정이 우선되어야 한다.탈모인뉴스(www.talmoin.net) 이진우 기자
-
종근당 ‘3개월 지속형 탈모 주사제’ 상업생산 준비…2029년 출시 목표
종근당 ‘3개월 지속형 탈모 주사제’ 상업생산 준비…2029년 출시 목표위더스제약과 10년간 최대 400억원 규모 생산계약…두타스테리드 서서히 방출하는 CKD-843 임상 3상 진행사진: 종근당과 위더스의 제휴매일 복용하는 두타스테리드를 약 3개월에 한 번 맞는 주사제로 바꾸려는 종근당의 탈모 치료제 개발이 상업생산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위더스제약은 지난 8월 31일 종근당과 두타스테리드 기반 장기지속형 탈모 치료제 ‘CKD-843’의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계약기간은 10년이며 최대 계약 규모는 약 400억원이다. 위더스제약은 경기도 안성공장 주사제동에서 CKD-843의 상업용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계약기간이 끝난 뒤에도 양측의 별도 해지 의사가 없으면 계약이 자동 갱신되는 조건이다.이번 계약은 CKD-843의 효과가 최종 확인됐거나 품목허가가 결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종근당이 진행 중인 임상 3상과 별도로, 향후 품목허가를 받을 경우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상업생산 시설과 품질관리 체계를 미리 준비하는 단계다.두타스테리드를 약 3개월 동안 서서히 방출CKD-843은 남성 안드로겐성 탈모 치료에 사용되는 두타스테리드를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만든 개량신약이다.기존 두타스테리드 경구제는 일반적으로 하루 한 번 복용하지만, CKD-843은 한 번 투여한 약물이 체내에서 약 3개월 동안 서서히 방출되도록 설계됐다.장기지속형 주사제의 핵심은 약물 성분 자체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약물이 방출되는 속도를 조절하는 약물전달기술에 있다. 일반적으로 약물을 생분해성 고분자 등으로 만든 미세한 입자에 담아 체내에 투여하면, 입자가 천천히 분해되면서 약물이 일정 기간에 걸쳐 방출된다.다만 CKD-843에 적용된 고분자 성분과 미립구 구조, 구체적인 제조공정은 공개된 자료만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현재 확실하게 공개된 내용은 한 번 투여한 두타스테리드가 약 3개월간 지속적으로 방출되도록 설계됐다는 점이다.제품이 개발에 성공하면 매일 약을 챙겨 먹어야 하는 불편과 복용을 빠뜨리는 문제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장기간 꾸준한 치료가 필요한 남성형 탈모 환자의 복약 편의성과 치료 지속률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반면 주사 후에는 경구제처럼 즉시 복용을 중단하기 어렵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두타스테리드의 작용기전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므로 제형을 주사제로 바꿨다고 해서 기존 성분과 관련된 이상반응 가능성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실제 유효성과 안전성, 적절한 투여 간격은 임상시험 결과를 통해 확인돼야 한다.남성형 탈모 환자 288명 대상 임상 3상종근당은 2024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CKD-843의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임상시험은 남성 안드로겐성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CKD-843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다기관·무작위배정·이중눈가림·평행설계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임상시험 신청 당시 종근당 공시에는 국내 환자 273명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기재됐지만, 최근 공개된 자료에는 실제 임상 규모가 288명으로 소개되고 있다.임상 3상에서는 CKD-843을 약 3개월 간격으로 투여했을 때 탈모 치료 효과가 유지되는지, 기존 치료와 비교해 유효성과 안전성이 적절한지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2027년 생산시설 준비…2029년 상업화 목표위더스제약은 2027년까지 안성공장 주사제동의 관련 시설을 보완하고 GMP 절차 등 상업생산 준비를 진행할 계획이다.종근당은 제품 개발과 임상시험 진행 상황에 맞춰 2028년까지 품목허가 신청을 추진하고, 허가를 전제로 2029년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종근당도 충남 천안에 자체 의약품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CKD-843은 일반 정제나 주사제와 달리 장기간 약물 방출을 조절해야 하는 무균 주사제다. 이에 따라 장기지속형 주사제 전용 설비와 제조 경험을 보유한 위더스제약에 상업생산을 맡긴 것으로 풀이된다.위더스제약 안성공장은 호르몬 제제와 장기지속형 무균 주사제 생산에 특화된 설비와 GMP 기반 품질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다. 위더스제약은 대웅제약과 인벤티지랩이 개발 중인 1개월 지속형 피나스테리드 주사제의 생산 준비에도 참여하고 있어, 향후 장기지속형 탈모 주사제 전문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다.이번 계약의 최대 규모인 400억원도 현재 확정된 매출로 보기는 어렵다. CKD-843이 임상시험과 품목허가를 통과하고 실제 생산·판매됐을 때 계약기간 10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최대 규모다.따라서 이번 계약은 CKD-843의 개발 성공을 의미하는 소식이라기보다, 종근당이 임상 3상 이후의 품목허가와 상업화를 염두에 두고 생산체계 구축에 들어갔다는 데 의미가 있다.CKD-843이 계획대로 개발된다면 매일 먹던 두타스테리드를 약 3개월에 한 번 맞는 새로운 선택지가 등장하게 된다. 다만 회사가 제시한 2028년 품목허가 신청과 2029년 상업화는 목표 일정으로, 임상시험 결과와 식약처 심사 및 생산시설 준비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최영훈 기자(medchoi@naver.com)
-
헤어고트, 아트코르와 MOU…헤어디자이너 전용 유통채널 확대
헤어고트, 아트코르와 MOU…헤어디자이너 전용 유통채널 확대9월 4일부터 인증 회원 대상으로 케라틴 제품 판매…전문제품 교육·콘텐츠 협력도 추진사진제공=아이디버스헤어케어 브랜드 헤어고트를 운영하는 아이디버스가 전문가용 헤어 솔루션 브랜드 아트코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헤어디자이너 대상 전문제품 유통을 확대한다.아이디버스는 오는 9월 4일부터 헤어고트 자사몰 내 헤어디자이너 인증 회원을 대상으로 아트코르 케라틴 제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이번 협업은 자체 브랜드 중심으로 운영해온 헤어고트가 외부 전문 브랜드를 유통하는 첫 사례다. 일반 소비자가 자유롭게 제품을 구매하는 오픈마켓 방식이 아니라 미용사 면허증과 사업자등록증 등을 통해 헤어디자이너임을 인증한 회원에게만 제품을 제공한다.전문적인 시술 지식과 사용법이 필요한 제품을 실제 미용 현장에서 사용하는 디자이너에게 공급하겠다는 취지다. 아트코르 케라틴 제품도 헤어고트의 일반 소비자 판매 영역과 분리해 인증된 디자이너에게만 판매된다.아트코르는 그동안 제품 가격을 공개하지 않고 미용사 인증을 거친 회원만 이용할 수 있는 전문가 전용 폐쇄몰을 운영해왔다. 자체 온라인몰과 전문 교육을 중심으로 제품을 공급해온 아트코르가 외부 온라인 유통채널과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양사는 제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전문제품 교육과 헤어디자이너 대상 콘텐츠, 공동 프로모션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판매 데이터와 현장 디자이너의 반응도 향후 제품 운영과 협력 방향에 반영한다.아이디버스 고광민 대표는 “전문제품은 가격과 상품 수보다 누가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고 현장에서 어떤 결과를 만드는지가 중요하다”며 “단순한 입점 확대보다 헤어디자이너 인증이라는 기준을 먼저 세웠다”고 말했다.아이디버스는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실제 미용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문 브랜드를 선별해 추가하고, 인증된 헤어디자이너에게 제품과 교육·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유통채널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탈모인뉴스 편집국
-
PX·약국 이어 코스트코까지…마이녹셀, 오프라인 판매 확대
PX·약국 이어 코스트코까지…마이녹셀, 오프라인 판매 확대하남·청라점 시작으로 전국 20개 매장 순회…샴푸·두피 앰플 선보여현대약품의 탈모·두피관리 브랜드 마이녹셀이 코스트코 매장에서 순회 체험판매를 진행한다.현대약품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8월 31일 코스트코 하남점과 청라점을 시작으로 2027년 1월까지 전국 20개 매장에서 진행된다. 2개 매장씩 2주 단위로 장소를 옮기는 방식이다.행사에서는 ‘마이녹셀 스칼프 인텐시브 앰플’ 60ml·200ml 제품과 ‘마이녹셀 스칼프 인텐시브 샴푸’ 400ml를 선보인다. 소비자는 매장에서 제품을 직접 살펴보고 설명을 들은 뒤 구매할 수 있다.마이녹셀은 올해 초 국군복지단 군마트(PX)와 창고형 약국인 메가팩토리약국에 제품을 공급한 데 이어 코스트코 순회행사를 통해 오프라인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이번 판매는 코스트코 전국 매장을 순회하는 행사로, 상시 판매를 위한 정식 입점과는 구분된다.한편 행사에서 판매되는 샴푸는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화장품이다. 발모나 탈모 치료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의약품과는 다르다.최영훈 기자(medchoi@naver.com)
-
제네릭 약가 45%로 인하…비급여 탈모약은 직접 영향 없어
제네릭 약가 45%로 인하…비급여 탈모약은 직접 영향 없어8월 1일부터 새 기준 시행…과도한 제네릭 난립 억제하고 신약 투자 유도정부가 제네릭 의약품의 건강보험 약가 산정률을 기존 53.55%에서 45%로 낮추는 약가제도 개편을 지난 8월 1일부터 시행했다.이번 개편은 건강보험 약품비를 절감하고, 하나의 성분에 수십 개 제품이 출시되는 제네릭 중심의 시장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절감한 재원은 희귀질환 치료제와 신약의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하고 제약사의 연구개발 투자를 유도하는 데 활용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새로 평가·등재되는 제네릭에는 인하된 산정기준이 적용된다. 기존에 등재된 제네릭과 특허 만료 오리지널 의약품은 한꺼번에 가격을 낮추지 않고, 등재 시기와 제약기업 유형 등에 따라 2036년까지 순차적으로 조정한다.제네릭 난립을 막기 위한 관리도 강화됐다. 동일 제제의 계단식 약가 인하 적용 시점을 기존 20번째 이후 품목에서 13번째 이후로 앞당기고, 품목 수가 13개를 넘도록 추가 등재한 제네릭의 가격을 일정 기간 후 다시 조정하는 다품목 등재 관리제도도 도입했다.다만 퇴장방지·저가·희귀의약품과 단독 등재 품목 등 안정적인 공급이 필요한 의약품은 기등재 약가 조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제네릭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의약품 가격이 일률적으로 내려가는 것은 아니다.제약업계는 약가 인하가 중소 제약사의 수익성과 신약 연구개발 투자 여력을 떨어뜨리고, 채산성이 낮은 의약품의 생산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발했다. 정부는 단계적 인하와 공급 안정 품목 제외, 연구개발 기업에 대한 한시적 약가 우대를 통해 충격을 줄이겠다는 입장이다.그렇다면 제네릭 제품이 많은 탈모약 가격도 내려갈까.남성형 탈모 치료에 사용되는 피나스테리드 1mg 등은 대부분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의약품이다. 이번 개편은 건강보험에 등재된 의약품의 상한금액을 조정하는 정책이므로 비급여 탈모약 가격에는 직접 적용되지 않는다.비급여 탈모약 가격은 제약사의 공급가격과 유통구조, 약국별 가격경쟁 등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제네릭 약가 산정률이 낮아졌다고 해서 탈모약 가격도 같은 비율로 내려가는 것은 아니다.다만 급여 제네릭의 수익성이 낮아지면 제약사가 판매량과 채산성이 낮은 품목을 정리할 가능성은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탈모약이 생산·판매 중단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중단이 예고된 탈모약은 확인되지 않았다.최영훈 기자(medchoi@naver.com)
-
탈모 광선치료 LLLT, 효과 있지만 보조수단일 때 더 빛난다
탈모 광선치료 LLLT, 효과 있지만 보조수단일 때 더 빛난다과도한 기대는 금물…미녹시딜과 함께 사용하면 추가 효과 기대사진: 기사내용의 이해를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두피에 붉은빛을 조사하는 저출력광선치료(LLLT)가 안드로겐성 탈모 치료의 보조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단독으로 탈모약을 대신할 정도는 아니지만, 바르는 미녹시딜과 함께 사용하면 모발 밀도와 굵기를 추가로 개선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재조명되고 있다.2025년 8월 국제학술지 ‘Lasers in Medical Science’에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은 LLLT와 바르는 미녹시딜 병용 효과를 평가한 무작위 대조시험 7편의 결과를 종합했다.핵심 평가인 모발 밀도 분석에는 LLLT와 미녹시딜 병용군 225명, 미녹시딜 단독군 222명 등으로 총 447명이 포함됐다.분석 결과 병용군의 모발 밀도는 미녹시딜 단독군보다 평균 6.62개/㎠ 더 증가했다. 평균 모발 굵기도 병용군에서 약 0.01mm 더 개선됐으며, 환자 만족도는 미녹시딜 단독군보다 1.71배 높았다. 부작용 발생에는 두 군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이는 LLLT가 기존 미녹시딜 치료의 효과를 보완할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다. 모발 수뿐 아니라 굵기와 환자 만족도에서도 병용군이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앞선 분석은 효과 확인 못했지만 후속 연구서 가능성 제시LLLT 병용 효과에 관한 연구가 처음부터 일치했던 것은 아니다.2025년 초 ‘Journal of Dermatological Treatment’에 발표된 메타분석은 4개 무작위 대조시험에 참여한 188명을 분석했으나, LLLT와 미녹시딜 병용군과 미녹시딜 단독군 사이에서 모발 수와 굵기의 유의한 차이를 확인하지 못했다.다만 당시 분석은 포함된 임상시험의 수가 적고 일부 평가기간이 8~12주로 짧았다. 연구진도 포함된 임상시험의 비뚤림 위험이 중등도에서 높다는 점을 한계로 제시했다.같은 해 8월 발표된 후속 메타분석은 분석 대상을 7개 무작위 대조시험으로 확대했다. 모발 밀도 평가에 포함된 자료도 447명으로 늘었고, 이 분석에서는 병용군의 추가 개선이 통계적으로 확인됐다.서로 다른 두 메타분석의 결론만으로 LLLT 병용 효과가 완전히 확정됐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더 많은 임상시험과 환자 자료를 포함한 후속 분석에서 모발 밀도와 굵기, 만족도가 모두 개선됐다는 점은 LLLT의 보조 치료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세계모발학회도 추가적인 2차 치료로 제시스페인 라몬 이 카할 대학병원의 탈모 전문가 세르히오 바뇨 갈반 교수도 2026 세계모발학회에서 발표한 안드로겐성 탈모 치료 전략에서 LLLT를 남녀 환자에게 고려할 수 있는 추가적인 2차 치료로 제시했다.바뇨 갈반 교수는 남성 안드로겐성 탈모에서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등 경구 5알파환원효소억제제를 가장 효과적인 치료로 평가했다. 여성에서는 먹는 미녹시딜과 환자의 연령 및 폐경 여부에 따른 항안드로겐 치료를 주요 치료로 꼽았다.LLLT는 남녀 모두에서 혈소판풍부혈장(PRP)과 마이크로니들링 등과 함께 추가로 고려할 수 있는 2차 치료에 포함됐다.이는 LLLT를 효과 없는 두피관리로 배제하지 않았지만,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미녹시딜 등 핵심 치료를 대신하는 1차 치료로 평가하지도 않았다는 의미다.효과 인정되지만 ‘탈모약 대체재’는 아냐LLLT는 낮은 에너지의 적색광이나 근적외선을 두피에 조사해 모낭세포의 생물학적 반응을 유도하는 치료다. 피부를 태우거나 조직을 파괴하는 고출력 레이저와는 다르다.탈모 임상연구에서는 주로 630~680nm 안팎의 적색광이 사용된다. 빛이 모낭세포의 에너지 대사와 모발 성장주기에 영향을 줘 성장기 모발의 전환과 유지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다만 8월 메타분석에서 확인된 평균 6.62개/㎠의 추가 개선이 모든 환자에게 육안으로 뚜렷한 발모로 나타난다는 뜻은 아니다. 연구마다 사용한 장비와 파장, 출력, 조사시간과 치료기간도 달랐다.이번 결과는 바르는 미녹시딜과 LLLT의 병용을 평가한 것이므로 먹는 미녹시딜이나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와 함께 사용해도 같은 추가 효과가 나타난다고 확대해석해서도 안 된다.현재 근거를 종합하면 LLLT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단순 두피관리가 아니다. 반면 탈모약을 대신해 단독으로 큰 발모 효과를 기대할 치료도 아니다.정확한 진단과 기본적인 약물치료를 전제로 꾸준히 병용할 때 모발 밀도와 굵기를 추가로 개선할 가능성이 있는 보조 치료다. LLLT가 보조수단일 때 더 빛나는 이유다.최영훈 기자(medchoi@naver.com)
-
살 빼는 주사 넘어 심뇌혈관 치료제로… ‘마운자로’의 진화
살 빼는 주사 넘어 심뇌혈관 치료제로… ‘마운자로’의 진화당뇨·심근경색 예방 승인… 혈관 건강 개선이 가져오는 피부 항노화의 반전체중 감량제로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가 단순한 다이어트 치료제를 넘어 당뇨병 및 심근경색·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 치료제로 공식 승인을 받으며 의학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식약처 및 글로벌 규제 기관이 마운자로의 혈관 보호 효과를 인정한 것이다.이번 승인은 마운자로가 체중 감량이라는 외형적 변화를 넘어, 체내 대사 질환과 혈관 건강을 근본적으로 개선한다는 점을 입증했다. 미용 및 피부 의학계에서는 이 같은 혈관 건강 개선 효과가 피부 건강과 항노화(Anti-aging)에 미치는 파급력에주목하고 있다.마운자로는 GIP(주황색폴리펩티드)와 GLP-1(글루카곤 유사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 작용제다.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혈당 스파이크를 방지하는 동시에, 체내 만성 염증 반응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킨다. 만성 염증과 높은 혈당 수치는 혈관 벽을 손상시키고 진피층의 콜라겐을 파괴하는 주범이다. 마운자로가 혈관 내피 세포의 기능을 개선하고 염증 반응을 억제함으로써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위험을 낮추는 동시에, 피부 진피층으로 가는 미세혈관의 순환을 촉진하는 구조다.피부 건강의 핵심은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미세혈관의 상태에 달려 있다. 혈관 건강이 악화하면 피부 톤이 칙칙해지고 세포 재생 속도가 떨어지며 주름이 깊어진다. 마운자로를 통한 혈관 기능 정상화와 혈당 관리는 당화 반응(Glycation)으로 인한 피부 단백질 변성을 막아준다. 이는 피부 탄력 유지 및 안색 개선이라는 부수적인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급격한 체중 감량 시 나타날 수 있는 볼 패임이나 피부 처짐 현상은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 체지방이 짧은 기간에 빠지면 피부 진피층을 받쳐주던 지지대가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마운자로 치료 시 단백질 위주의 영양 섭취와 근력 운동을 필수적으로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필요한 경우 스킨부스터나 리프팅 등 피부 탄력을 보완하는 의학적 시술을 병행하는 것이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 실질적 대안이 될 수 있나.마운자로의 심뇌혈관 질환 치료제 승인은 신체 내부의 대사 환경과 혈관을 정상화하는 것이 미용의 기본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신체 내부의 대사 불균형을 해결하는 치료가 결국 근본적인 뷰티 케어로 연결되고 있다.탈모인뉴스(www.talmoin.net) 이진우 기자
-
세계 1위 셰플러, 통산 상금에서 ‘골프황제’ 우즈 넘어섰다
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2026 페덱스컵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4천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셰플러는 이번 우승으로 우승상금 1000만 달러를 더해 통산 1억3039만661달러로 기존 타이거 우즈(미국, 1억2099만9166달러)의 통산 상금 1위 자리를 끌어내리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셰플러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4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로 2위인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두 번째 페덱스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셰플러는 시즌 3승, 통산 22승째를 거뒀고, 올 시즌 평균타수 67.86타를 기록해 1983년 이후 투어 시즌 최저 평균 타수를 기록 중이다. 선두 호블란을 2타 차로 추격하며 최종라운드에 나선 셰플러는 초반부터 매섭게 몰아붙였다. 2번 홀(파3)에서 5번 아이언으로 홀컵 2.5미터 옆에 붙인 후 버디로 연결했고, 4번 홀에서는 롱 퍼트를 성공시키며 마침내 호블란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7번 홀 보기로 한 차례 주춤했지만 8번 홀 버디로 곧바로 만회했다. 10번과 13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14번 홀 보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16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호블란은 마지막 날 버디 1개에 보기 3개를 기록하며 2타를 잃었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셰플러는 우승 인터뷰에서 “리더보드에는 저보다 앞선 실력 있는 선수들이 많았다. 다행히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고 경쟁에 뛰어들 수 있었다”며 “뒤처진 상황에서 역전승을 거두니 정말 멋진 기분”이라고 말했다. 대회 첫날 선두에 올랐던 호주 교포 이민우는 마지막 날 버디 3개에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루드빅 오베리(스웨덴), 알렉스 피츠패트릭(잉글랜드), 러셀 헨리, 크리스 고터럽, 제이콥 브릿지맨(이상 미국)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한편, 한국 선수 중 김시우는 1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로 김주형과 함께 공동 14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올 시즌 우승 없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1천만 달러(1028만 달러)를 돌파했다.이종근 기자 (TMI NEWS www.talmoin.net)
-
국내 넘어 세계로…K뷰티, ‘K두피케어’로 영역 넓힌다
국내 넘어 세계로…K뷰티, ‘K두피케어’로 영역 넓힌다닥터포헤어, 미국 세포라 205개 매장 입점국내 두피케어 브랜드 닥터포헤어가 미국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뷰티 유통업체 세포라에 입점하며 북미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화장품 중심으로 성장해온 K뷰티의 영역이 헤어케어를 넘어 두피케어로 넓어지는 모습이다.닥터포헤어를 운영하는 와이어트는 지난 7월 미국 세포라 공식 온라인몰에서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K-헤어 타워’를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 85곳에 먼저 입점하고, 8월 중 미국 전역 205개 매장으로 판매망을 확대했다.세포라는 프랑스 명품기업 LVMH 계열의 세계적인 화장품 전문 유통업체다. 국내에서는 2019년 진출했다가 2024년 철수해 다소 낯설지만, 미국과 유럽에서는 주요 쇼핑몰과 상권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대표적인 뷰티 유통망으로 꼽힌다.이번 입점 제품에는 닥터포헤어의 대표 제품인 ‘폴리젠 씨크닝 샴푸’와 ‘폴리젠 씨크닝 스칼프 세럼’을 비롯해 컨디셔너, 두피토닉, 두피 스크럽, 두피 마스크 등이 포함됐다.샴푸 한 제품만 판매하는 방식이 아니라 세정부터 각질 관리, 두피 보습과 집중 관리까지 이어지는 제품군을 함께 선보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국내에서 발전한 ‘두피부터 관리한다’는 개념을 하나의 헤어케어 루틴으로 미국 소비자에게 제시하는 것이다.세포라 공식 온라인몰에서도 닥터포헤어 제품은 샴푸·컨디셔너뿐 아니라 ‘가늘어진 모발과 탈모 고민’, ‘두피 트리트먼트’ 등의 카테고리로 분류돼 판매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분류가 해당 제품이 미국에서 탈모 치료제로 허가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의약품이 아닌 두피 및 모발 관리 제품으로 이해해야 한다.탈모샴푸에서 두피관리 제품군으로국내 탈모샴푸 시장은 이미 다양한 대기업과 전문 브랜드가 경쟁하는 성숙시장에 접어들었다.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화장품’이라는 표시만으로 제품의 차별성을 확보하기도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이에 따라 최근 두피케어 시장의 중심은 샴푸에서 두피세럼과 토닉, 앰플, 스케일러 등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소비자가 두피관리를 단순한 세정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얼굴 피부처럼 각질·피지·보습 상태를 나눠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관련 제품도 세분화되고 있다.닥터포헤어의 미국 세포라 입점 제품 구성 역시 이러한 변화를 보여준다. 국내에서 축적한 탈모샴푸 인지도를 바탕으로 두피세럼과 토닉, 스크럽 등을 함께 판매하며 ‘샴푸 브랜드’가 아닌 ‘두피케어 브랜드’로 영역을 넓히려는 전략이다.와이어트에 따르면 닥터포헤어의 폴리젠 샴푸는 국내 누적 판매량 3,000만개를 넘어섰다. 닥터포헤어는 앞서 미국 아마존과 코스트코, 틱톡샵 등에 진출했으며, 이번 세포라 입점으로 프리미엄 뷰티 유통망까지 판매 채널을 확대했다.피부에서 모발과 두피로 넓어지는 K뷰티그동안 미국 시장에서 K뷰티는 스킨케어와 색조화장품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한국식 헤어케어와 두피관리 방식에도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닥터포헤어에 앞서 LG생활건강의 두피·모발 관리 브랜드 닥터그루트도 올해 미국 세포라에 진출했다. 세포라가 한국 헤어케어 브랜드를 잇달아 받아들이고 별도의 두피관리 상품군을 구성하기 시작한 것이다.이는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 헤어케어를 단순히 머릿결을 부드럽게 만드는 제품으로만 보지 않고, 두피 상태와 가늘어진 모발을 함께 관리하는 방식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국내 두피케어 시장은 탈모샴푸를 중심으로 이미 상당 부분 대중화됐다.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은 샴푸 판매량을 늘리는 데 그치기보다 두피세럼·토닉·스케일러 등으로 관리 영역을 확대하고, 이를 해외시장에서 하나의 ‘K두피케어’ 문화로 정착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닥터포헤어의 미국 세포라 입점은 국내 브랜드 한 곳의 유통망 확대를 넘어, K뷰티가 피부에서 모발과 두피로 영역을 넓혀가는 흐름을 보여준다. 이제 ‘K두피케어’가 일시적인 마케팅 용어를 넘어 세계시장에서 독립적인 뷰티 카테고리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최영훈 기자(medchoi@naver.com)
-
14kg 감량 후 머리 빠졌다는 케이윌…다이어트 탈모, 진단이 먼저다
14kg 감량 후 머리 빠졌다는 케이윌…다이어트 탈모, 진단이 먼저다마운자로 중단 이유로 모발 변화 언급…급격한 체중감량은 휴지기 탈모 유발할 수 있어가수 케이윌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체중감량 이후 나타난 모발 변화와 마운자로 중단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형수는 케이윌’ 영상 캡처 가수 케이윌이 체중감량 과정에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변화를 경험해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 투약을 중단했다고 밝혔다.케이윌은 지난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형수는 케이윌’에 공개한 영상에서 최근 마운자로를 맞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단한 이유 중 하나로 체중이 줄면서 머리카락이 빠져 보였고,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변화가 나타났다는 점을 들었다.원래 모발이 가는 편이었는데 전보다 더 가늘어졌다고 느꼈으며, 운동 후 땀에 젖은 옆머리가 두피에 붙으면서 비어 보이는 경험도 털어놨다. 케이윌은 앞서 비만 치료제와 식단·운동을 병행하며 약 14kg을 감량한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마운자로를 맞으면 머리카락이 빠질까마운자로의 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 사용 후 탈모가 보고된 것은 사실이다.미국 FDA는 2025년 마운자로의 시판 후 이상반응에 ‘탈모(alopecia)’를 추가했다. 같은 성분의 미국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 임상시험에서도 탈모가 보고됐다.젭바운드 임상시험에서는 탈모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보고됐으며, 미국 허가정보는 이러한 탈모가 체중감소와 관련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만 허가사항에는 휴지기 탈모·안드로겐성 탈모처럼 구체적인 유형이 구분돼 있지 않다. 따라서 케이윌의 발언만으로 마운자로가 모낭에 직접 영향을 줘 탈모를 일으켰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마운자로는 식욕과 음식 섭취량을 줄여 체중감량을 돕는다. 짧은 기간에 14kg을 감량했다면 몸에는 상당한 에너지 변화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 과정에서 모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급격한 다이어트 뒤 나타나는 휴지기 탈모체중을 빠르게 줄인 뒤 머리카락이 전체적으로 많이 빠진다면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이 휴지기 탈모다.모발은 계속 자라는 것이 아니라 성장기·퇴행기·휴지기를 반복한다. 급격한 체중감량이나 심한 식사 제한이 몸에 스트레스로 작용하면 성장기에 있던 모발이 평소보다 많이 휴지기로 전환될 수 있다.이 모발은 즉시 빠지지 않고 보통 원인이 발생한 지 2~3개월 뒤부터 탈락하기 시작한다. 특정 부위만 빠지기보다 두피 전반에서 머리카락이 늘어나는 확산성 탈락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국내에서 체중감량 후 휴지기 탈모로 진단받은 환자 140명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평균 체중감량 비율이 약 15.2%, 월평균 감량 속도는 약 3.54kg으로 나타났다. 이는 탈모가 발생하는 절대 기준은 아니지만, 짧은 기간의 큰 체중 변화가 휴지기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꼭 심각한 영양결핍이 있어야만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도 아니다. 전체 섭취 열량과 단백질 섭취가 줄고 체중과 대사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것 자체가 모발주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다이어트를 멈추면 다시 자랄까체중감량으로 발생한 휴지기 탈모는 원인이 해소되고 체중과 영양 상태가 안정되면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빠지는 양이 줄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새 모발이 자라 기존 밀도를 회복하기까지는 일반적으로 수개월이 필요하다. 미국피부과학회도 큰 체중감량과 같은 신체적 스트레스 이후 나타나는 과도한 모발 탈락은 대개 일시적이며, 몸이 적응하면 6~9개월에 걸쳐 정상적인 풍성함을 회복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모든 다이어트 탈모가 저절로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원래 남성형·여성형 탈모가 진행되고 있던 사람이 휴지기 탈모까지 겪으면 전체적인 모발 밀도가 줄면서 기존 탈모가 갑자기 두드러질 수 있다. 휴지기 탈모가 회복된 뒤에도 헤어라인이나 정수리의 모발 가늘어짐이 계속된다면 기존 안드로겐성 탈모가 함께 있을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두피가 보인다고 모두 같은 탈모는 아니다케이윌은 영상에서 운동 후 땀에 젖은 옆머리가 두피에 붙으면서 이전보다 비어 보였다고 말했다.모발이 가늘거나 젖어 있으면 실제 모발 수가 크게 줄지 않았더라도 모발끼리 뭉치면서 두피가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다. 두피 촬영이나 확대사진에서 빈 공간이 보인다는 사실만으로 탈모의 원인을 확정할 수 없는 이유다.영상에서는 케이윌이 두피관리 전문점을 방문해 이른바 ‘탈모 1단계’라는 설명을 듣는 장면도 공개됐다. 하지만 두피관리실의 촬영과 상담은 현재 상태를 살펴보는 참고자료일 뿐 피부과 전문의의 의학적 진단과 같지는 않다.휴지기 탈모인지, 안드로겐성 탈모인지, 두 가지가 함께 나타난 것인지는 치료 방향과 회복 가능성이 다르다.다이어트 중 머리가 빠진다면 탈모 전문의 진단부터다이어트 이후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무조건 비만 치료제를 중단하거나 탈모약을 복용할 필요는 없다. 반대로 시간이 지나면 모두 회복될 것이라 생각하고 방치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탈모 진료에서는 체중감량 시점과 속도, 모발이 빠지기 시작한 시기, 하루 탈락량, 헤어라인과 정수리의 모발 굵기 변화 등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필요하면 철분·갑상선·단백질 등 관련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특히 비만 치료제를 처방받아 사용하고 있다면 임의로 중단하기보다 처방 의료진과 체중감량 속도 및 섭취 상태를 상담하고, 모발 변화는 탈모를 전문으로 진료하는 의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케이윌의 사례만으로 마운자로가 직접 탈모를 일으켰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강력한 체중감량 효과 뒤에 휴지기 탈모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다이어트 후 머리카락이 빠질 때 중요한 것은 약의 이름만으로 원인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일시적인 휴지기 탈모인지, 기존 안드로겐성 탈모가 드러난 것인지 전문적인 진단을 통해 구분하는 것이 먼저다.최영훈 기자(medchoi@naver.com)
-
수입 탈모제품, 해외 효능 그대로 광고해도 될까
수입 탈모제품, 해외 효능 그대로 광고해도 될까판토비가 바이탈·프리오린 구매대행 광고 행정처분…국내에서 탈모 기능 표시하려면 제품 분류별 기준 충족해야해외에서 탈모 관련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더라도 국내에서 같은 효능을 그대로 표시·광고할 수는 없다.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할 때는 국내의 제품 분류와 표시·광고 기준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식품안전나라에는 해외식품 구매대행업체가 독일산 ‘판토비가바이탈’과 ‘프리오린’을 판매하면서 탈모 예방·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오인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해 행정처분을 받은 사례가 공개돼 있다.이번 사례는 제품의 성분이나 안전성 문제가 아니라 국내 판매 과정에서 사용된 광고 표현과 관련된 것이다.프리오린은 독일에서 여성의 호르몬·유전성 탈모와 모발 성장 장애를 위한 식이관리용 식품으로 판매된다. 독일 바이엘도 의사의 감독 아래 사용하는 특별한 의료 목적의 식품으로 안내한다.판토비가바이탈 역시 비타민B군과 L-시스틴, 미네랄 등을 함유한 모발 영양용 제품이다. 그러나 두 제품 모두 국내에서 허가받은 탈모 치료 의약품은 아니다.해외 제조사의 공식 설명을 번역한 표현이라도 국내에서 자동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해외에서 ‘탈모 식이관리’나 ‘모발 영양’ 제품으로 판매된다는 사실과 국내에서 탈모 예방·치료 효능을 표시할 수 있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국내에서는 제품 분류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탈모 관련 표현도 달라진다.표: 제품 분류별 탈모관련 포시 및 광고의 범위국내에서 탈모 증상 완화 기능을 인정받은 샴푸도 해외로 수출할 때는 해당 국가의 기준을 따라야 한다. 반대로 해외에서 탈모 관련 기능을 내세운 제품도 국내에서 판매하려면 국내 기준에 맞게 표시와 광고를 조정해야 한다.이번 판토비가바이탈과 프리오린 사례는 해외에서 인정된 제품 설명이 국내에서도 그대로 허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수입제품과 구매대행 제품도 국내에서 탈모 관련 기능을 표시하려면 제품 분류에 맞는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최영훈 기자(medchoi@naver.com)
-
무심한 생활 습관이 콜라겐 파괴해… 손상된 피부는 전문 시술로 개선 가능
무심한 생활 습관이 콜라겐 파괴해… 손상된 피부는 전문 시술로 개선 가능피부 노화 앞당기는 악습관과 예방 위한 피부과 치료법나이보다 더 들어 보이는 피부의 원인은 유전이나 세월의 흐름만이 아니다. 무심코 반복하는 일상적인 생활 습관이 피부 세포의 손상을 유발하고 콜라겐 분해를 촉진해 노화를 앞당긴다. 이미 손상되거나 탄력을 잃은 피부는 생활 습관 교정만으로 원상 복구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악습관을 바로잡는 동시에 증상에 맞는 피부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피부 노화의 가장 큰 외부 요인은 자외선이다. 자외선 A(UVA)는 진피층까지 침투해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파괴한다. 흐린 날이나 실내에서도 자외선 A는 창문 유리를 통과해 피부에 영향을 준다. 과도한 세안 기법과 수건 마찰 역시 피부 장벽을 무너뜨린다. 뽀득거리는 느낌을 위해 강한 세정제를 사용하거나 각질을 과하게 제거하면 피부 유수분 균형이 파괴되어 건조함과 잔주름이 유발된다. 세안 후 수건으로 얼굴을 강하게 문지르는 행위도 기계적 자극을 준다. 식습관과 수면 패턴도 중요한 변수다. 당분이 많은 음식이나 정제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체내에서 '최종당화산물(AGEs)'이 형성된다. 이는 콜라겐을 변성시켜 피부 탄력을 떨어뜨린다.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이루어지는 수면이 부족해지면 성장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증가해 피부 재생을 방해한다.이미 진행된 노화 징후나 저하된 피부 재생력은 전문적인 피부과 시술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대표적인 치료법은 장비 시술과 스킨부스터, 주사 시술로 나뉜다.고주파(RF) 및 초음파(HIFU) 리프팅은 피부 진피층과 섬유근막층(SMAS)에 열 에너지를 전달해 콜라겐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다. 고주파 시술(써마지 등)은 진피층 전체에 열을 가해 피부 밀도를 높이고 잔주름을 개선한다. 고강도 집속 초음파 시술(울쎄라 등)은 더 깊은 층을 자극해 처진 윤곽을 끌어올리는 데 효과적이다.스킨부스터 주사는 피부 진피층에 직접 영양 성분을 주입해 피부 환경을 개선하는 치료다. 연어 DNA에서 추출한 Polynucleotide(PN) 성분의 리쥬란 힐러는 손상된 피부 조직의 재생을 돕고 장벽을 강화한다. 히알루론산 주사는 유수분 균형을 맞춰 건조로 인한 잔주름을 방지한다.스킨 보톡스 및 레이저 토닝법은 피부 표층에 미량의 보툴리늄 톡신을 주입하는 스킨 보톡스는 넓어진 모공을 축소하고 미세한 잔주름을 개선한다. 자외선으로 인해 발생한 기미나 잡티 등의 색소 질환은 레이저 토닝을 통해 멜라닌 색소를 선택적으로 파괴함으로써 피부 톤을 밝게 정돈할 수 있다.일상 속에서 자외선 차단과 올바른 세안, 규칙적인 수면을 실천하는 것은 피부 노화를 방지하는 기본 바탕이다. 여기에 개인의 피부 상태에 맞춘 적절한 피부과 시술을 적기에 병행한다면 더욱 건강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탈모인뉴스(www.talmoin.net) 이진우 기자
-
‘메가팩토리약국’ 문 연 날, 약국 ‘팩토리’ 명칭 제한법 통과
‘메가팩토리약국’ 문 연 날, 약국 ‘팩토리’ 명칭 제한법 통과광교점 개점 당일 약사법 개정안 의결…간판은 바뀌어도 대형 약국의 가격 경쟁은 계속될 전망사진: 26일 오픈한 메가팩토리 광교점국내 세 번째 창고형 약국인 메가팩토리약국 광교점이 지난 26일 수원 이마트 광교점에 문을 열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국회에서는 약국 이름에 ‘팩토리’와 같은 표현을 제한할 수 있는 약사법 개정안이 통과됐다.약국이 문을 연 날 약국 이름을 바꿔야 할 수도 있는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은 셈이다.하지만 탈모인뉴스가 광교점을 직접 방문해 살펴본 결과, 이번 논란은 약국의 이름만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었다. 광교점은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뿐 아니라 처방전을 지참한 환자를 대상으로 비급여 탈모약과 비만치료제도 조제하고 있었다.특히 장기간 비급여 탈모약을 복용해야 하는 탈모인에게 대형 약국의 가격 경쟁은 약값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약국 이름에 ‘팩토리’ 사용 못 할까국회는 26일 의약품의 과다 소비와 오남용을 부추길 우려가 있는 표현을 약국의 고유 명칭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약사법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의결했다.개정안은 약국 개설자가 ‘의약품의 과다 소비를 유도하여 의약품을 남용하게 할 우려가 있는 표시’를 약국 이름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법률에 ‘팩토리’, ‘창고’, ‘마트’ 등의 단어가 직접 적힌 것은 아니다. 실제로 제한할 표현은 앞으로 보건복지부가 약사법 시행규칙을 통해 구체적으로 정한다.다만 입법 과정에서 ‘창고형’, ‘마트형’, ‘공장’, ‘팩토리’처럼 의약품의 대량·저가 판매를 연상시키는 표현이 대표적인 규제 대상으로 거론됐다. 메가팩토리약국 역시 스스로 창고형 약국을 표방하고 있어 법 시행 이후 명칭을 변경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개정안은 국무회의 의결과 공포를 거쳐 공포 3개월 후 시행된다. 시행 당시 제한 대상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기존 약국에는 시행일부터 6개월의 변경 유예기간이 주어진다.따라서 향후 하위법령에 ‘팩토리’가 포함되면 광교점을 비롯한 메가팩토리약국은 유예기간 안에 등록 명칭과 간판을 변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750평 규모…처방전 지참하면 탈모약 조제메가팩토리약국 광교점은 약 750평 규모로 조성됐다. 경기도 성남점과 서울 금천점에 이은 세 번째 매장으로, 소비자가 쇼핑카트나 바구니를 이용해 매장을 둘러보며 다양한 제품을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매장에서는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뿐 아니라 동일한 주성분을 가진 제품의 함량과 가격 차이를 소비자가 비교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도 조제한다. 탈모인뉴스가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의료기관에서 발급받은 처방전을 제출하면 피나스테리드 등 탈모약과 위고비·마운자로 같은 비만치료제를 조제받을 수 있었다.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매장에서 자유롭게 골라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다. 대면 또는 비대면진료를 통해 의사의 진료를 받고 처방전을 발급받은 뒤, 처방전에 적힌 의약품과 수량에 따라 약사가 조제한다.따라서 일반의약품을 쇼핑카트에 담는 창고형 판매방식과 처방 탈모약의 조제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장기간 복용하는 탈모인에게 가격은 중요한 문제남성형 탈모는 일정 기간 약을 먹고 완치하는 질환이 아니다. 치료 효과를 유지하려면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 등을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탈모약은 대부분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의약품이다. 같은 성분과 용량이라도 어떤 제네릭 제품을 선택하고 어느 의료기관과 약국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이 달라진다.광교점에서는 취재 당시 피나스테리드 1mg 제네릭 가운데 한 제품의 약값을 1정당 150원으로 안내하고 있었다. 다만 의료기관 진료비와 처방비는 별도이며, 제품과 처방 수량, 조제 조건 등에 따라 실제 환자가 부담하는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가격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경쟁이 장기간 탈모약을 복용하는 환자의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다. 한 알의 가격 차이는 작아 보여도 매일 수년간 복용하면 전체 비용 차이는 커진다.“가격 부담 때문에 해외 직구하지 않기를”메가팩토리약국 정두선 대표약사는 탈모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탈모약 가격 경쟁이 해외 직구 수요를 줄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정 대표약사는 “최근 국내 탈모약 가격이 많이 낮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해외에서 직접 구매하는 약보다 비싸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었다”며 “그러다 보니 국내에서 탈모약을 복용하면서도 가격 부담 때문에 해외 직구로 약을 구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이 정도 가격이라면 탈모인들이 비용 때문에 불안감을 안고 해외에서 탈모약을 직접 구매해 복용할 필요가 없기를 바란다”며 “정식 처방과 약국 조제를 통해 보다 안심하고 약을 복용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해외에서 직접 구매한 의약품은 국내 유통 의약품과 달리 보관·배송 과정과 제품의 진위, 성분과 함량을 소비자가 직접 확인하기 어렵다. 복용 중 문제가 발생했을 때 구입 경로나 책임 소재를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국내 의료기관에서 진료받고 정식 처방전에 따라 국내 약국에서 조제받는다면 의약품의 유통경로를 확인할 수 있고 약사의 복약지도도 받을 수 있다. 국내 탈모약 가격이 해외 직구 제품과 비교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낮아진다면 비용 때문에 불확실한 유통경로를 선택하는 환자도 줄어들 수 있다.간판 규제와 가격 경쟁은 별개의 문제이번 약사법 개정안은 약국의 명칭을 제한하는 법이다. 대형 약국의 운영이나 의약품의 저가 판매, 비급여 탈모약의 처방 조제 자체를 금지하는 내용은 아니다.메가팩토리약국이 앞으로 이름을 바꾸더라도 대규모 매장에서 여러 제품을 판매하거나, 처방전을 지참한 환자에게 비급여 탈모약을 조제하는 영업방식은 이어갈 수 있다. 약국별로 비급여 의약품 가격에 차이가 생기고 환자가 가격과 접근성을 비교해 약국을 선택하는 것도 이번 개정안의 직접적인 규제 대상이 아니다.약사회가 창고형 약국의 등장에 우려를 나타내는 데에는 의약품 과소비와 오남용 방지, 약국의 공공성, 기존 약국 생태계 보호 등의 이유가 있다.그러나 처방 탈모약은 의사의 진료와 처방을 거쳐 처방전에 적힌 수량만 조제된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소비자가 마음대로 대량 구매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일반의약품의 충동구매 가능성과 비급여 전문의약품의 가격 경쟁은 분리해서 살펴봐야 한다.‘메가팩토리’라는 이름은 법 시행 이후 사라질 수 있다. 하지만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탈모약을 복용하려는 환자의 요구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안전한 조제와 충분한 복약지도가 전제된다면 대형 약국과 약국 간 가격 경쟁은 탈모인의 경제적 부담을 낮추고, 불확실한 해외 구매 대신 정식 진료와 처방을 선택하도록 돕는 긍정적인 변화가 될 수 있다.최영훈 기자(medchoi@naver.com)
-
비대면 탈모약 처방 7일? 결국 하지 말자는 것
비대면 탈모약 처방 7일? 결국 하지 말자는 것비대면진료 제도화를 앞두고 초진 환자의 처방일수를 최대 7일로 제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탈모치료제와 여드름치료제 등 일부 비급여 전문의약품은 비대면 초진 처방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아직 결정된 내용은 아니다. 의료법 하위법령을 만드는 과정에서 정부와 의약계, 플랫폼업계 등이 논의하는 여러 방안 가운데 하나다.그럼에도 탈모약을 7일분만 처방하도록 하자는 주장을 듣고 있으면 의문이 생긴다.탈모약을 비대면으로 처방하지 말자는 말을 돌려서 하는 것은 아닐까.탈모의 첫 진단은 제대로 해야 한다필자는 탈모의 첫 진단까지 무조건 비대면으로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머리카락이 빠진다고 모두 남성형 탈모는 아니다. 남성형 탈모와 여성형 탈모뿐 아니라 원형탈모, 휴지기탈모, 두피질환이나 다른 질환에 의한 탈모도 있다. 갑자기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면 최근의 질병, 수술, 출산, 다이어트, 영양 상태, 복용 약물 등도 확인해야 한다.탈모의 양상과 두피 상태를 살피고 필요하면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를 처방하기 전에 정말 이 약이 필요한 탈모인지 판단하는 과정도 필요하다.화상 화면만으로 모발의 밀도와 굵기 변화를 살피고 탈모 유형을 정확하게 구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조명과 촬영 거리, 카메라 각도에 따라 두피가 전혀 다르게 보이기도 한다.따라서 탈모가 처음 의심되는 사람이라면 가능하면 탈모를 제대로 진료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해 진단받는 것이 좋다. 비대면진료의 편리함이 정확한 첫 진단보다 앞설 수는 없다.하지만 모든 ‘초진’이 처음 진료받는 환자는 아니다문제는 그다음이다.탈모 전문병원에서 대면진료를 받고 남성형 탈모로 진단받은 환자가 있다고 하자. 피나스테리드를 수년간 복용했고 특별한 이상반응도 없다. 앞으로도 같은 약을 계속 복용해야 한다.그런데 처음 진단한 병원이 비대면진료를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약을 처방받기 위해 매번 그 병원을 직접 찾아가거나, 비대면진료를 제공하는 다른 의료기관을 이용해야 한다. 다른 의료기관에서는 처음 보는 환자이므로 행정적으로는 ‘초진’이 된다.하지만 그 환자가 의학적으로도 처음 탈모 진료를 받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이미 대면진료를 통해 탈모를 진단받았고 동일한 약을 장기간 복용해 왔다. 새로운 탈모 치료를 시작하려는 것도 아니다. 기존 치료를 이어가기 위해 처방을 받으려는 것이다.이 환자에게도 해당 의료기관을 처음 이용한다는 이유만으로 7일분만 처방해야 한다면 제도가 환자의 실제 치료 과정과 맞지 않게 된다.의료기관 기준으로는 초진이지만, 질환과 치료 이력을 기준으로 보면 치료를 이어가는 환자다. 지금 필요한 것은 이 둘을 구분하는 일이다.일주일 뒤 다시 비대면으로 무엇을 보겠다는 것인가탈모약은 감기약처럼 며칠 복용하고 치료를 끝내는 약이 아니다.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수개월 이상 복용해야 효과를 평가할 수 있고,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7일 복용했다고 모발 상태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일주일 사이에 탈모 치료의 성패를 판단할 수도 없다.그런 약을 7일분만 처방하고 일주일 뒤 다시 비대면진료를 받으라고 한다면, 의사는 두 번째 진료에서 무엇을 새롭게 확인할 수 있을까.처음 비대면진료에서 탈모 유형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 의사가 일주일 뒤 화상 화면을 다시 본다고 진단이 정확해지는 것도 아니다. 같은 질문을 반복하고 같은 약을 다시 처방하는 절차가 될 가능성이 크다.그 과정에서 환자는 매주 진료비를 내야 한다. 시간도 다시 내야 한다. 3개월분을 복용하려면 여러 차례 같은 진료를 반복해야 할 수도 있다.이것은 환자의 안전을 높이는 방식이라기보다 비대면진료 이용을 어렵게 만들어 결국 포기하게 하는 방식에 가깝다.대면에서는 2년치도 처방되는 약이다현재 대면진료에는 일반 의약품의 처방일수를 일률적으로 제한하는 규정이 없다. 의사가 환자를 직접 진찰하고 장기 처방이 가능하다고 판단하면 피나스테리드를 1년 또는 2년분 처방하는 것도 가능하다.필자도 최근 대면진료를 통해 피나스테리드 2년분을 처방받았다.물론 모든 환자에게 2년분을 처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은 아니다. 환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 이상반응, 복용 중인 다른 약 등을 고려해야 한다. 장기간 복용하는 동안 상태가 달라졌다면 다시 진료받을 필요도 있다.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일부 환자에게 성기능 관련 이상반응 등이 나타날 수 있고, 피나스테리드는 전립선특이항원인 PSA 수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깨지거나 부서진 약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그렇다고 이 약이 마약류나 향정신성의약품인 것은 아니다. 대면진료에서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별도의 처방일수 상한도 없다. 오랜 기간 사용돼 왔으며 지속적인 복용을 전제로 처방되는 약이다.대면진료에서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2년분도 처방할 수 있는데, 비대면 초진에서는 모두 7일분으로 제한해야 한다면 그 차이에 합리적인 근거가 있어야 한다.단순히 비대면 처방에서 탈모약 비중이 높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탈모약이 많이 처방된다는 사실과 위험하게 처방되고 있다는 사실은 같지 않다.약사회의 우려는 이해한다대한약사회가 민간 비대면진료 플랫폼을 우려하는 이유는 이해할 수 있다.플랫폼이 저가 탈모약을 앞세워 환자를 유인하고 특정 병원이나 약국으로 이용자를 몰아줄 가능성이 있다. 약국이 플랫폼을 통하지 않고서는 환자를 만나기 어려워지고, 결국 플랫폼의 수수료나 운영정책에 종속될 수 있다는 걱정도 있을 것이다.처방전 전달 과정에서 환자의 약국 선택권이 훼손되거나, 전문의약품이 일반 온라인 상품처럼 광고되는 문제도 막아야 한다. 플랫폼이 의료기관이나 약국을 사실상 지배하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하지만 플랫폼이 문제라면 플랫폼을 규제해야 한다.특정 병원과 약국으로 환자를 유도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처방약을 미끼로 한 광고를 제한하고, 환자가 약국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처방전 전달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위법한 알선이나 경제적 이익 제공이 확인되면 엄격히 처벌하면 된다.플랫폼의 영향력이 걱정된다는 이유로 탈모 환자의 처방일수부터 줄이는 것은 문제의 대상과 해결책이 어긋난다.필요한 것은 7일이라는 숫자가 아니다비대면 탈모진료의 안전성을 높이려면 먼저 환자의 상태를 구분해야 한다.탈모를 처음 진단받는 사람과 이미 탈모 전문병원에서 진단받고 같은 약을 장기간 복용한 사람은 다르다. 갑자기 머리카락이 빠지는 사람과 수년간 남성형 탈모 치료를 이어온 사람도 같지 않다.진단 이력이 없거나 탈모 유형이 불분명하다면 대면진료를 권해야 한다. 이상반응이 있거나 증상이 달라졌을 때도 직접 진료받도록 해야 한다.반면 기존 진단과 처방 이력이 확인되고 같은 약을 안정적으로 복용해 온 환자라면 의사가 그 기록을 바탕으로 적절한 처방기간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기존 진단과 처방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다. 환자가 이전 처방전이나 진료기록을 제출하고, 의사가 복용 성분과 기간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충분한 정보가 없으면 대면진료로 전환하고, 정보가 확인되면 치료가 끊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무조건 허용하거나 무조건 제한할 문제가 아니다. 정확한 첫 진단과 합리적인 치료의 연속성을 함께 지켜야 한다.누구를 위한 제한인가필자는 플랫폼업계를 대변할 생각이 없다. 의료계나 약사회의 이해관계에 서고 싶은 생각도 없다.대변해야 할 사람이 있다면 탈모 환자다.탈모 환자에게 중요한 것은 플랫폼 기업의 성장도, 어느 직역의 영향력도 아니다. 처음에는 제대로 진단받고, 이후에는 치료를 불필요하게 중단하지 않으면서 합리적인 비용과 방법으로 약을 복용하는 것이다.탈모의 첫 진단을 가볍게 비대면으로 처리해서는 안 된다. 탈모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의사가 직접 보고 진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하지만 이미 대면진료를 통해 진단받고 같은 약을 장기간 복용해 온 사람에게 다른 의료기관을 이용한다는 이유로 매주 비대면진료를 반복하게 하는 것도 제대로 된 의료라고 보기 어렵다.비대면 초진 처방을 7일로 제한하자는 주장과 탈모약을 초진 처방 대상에서 제외하자는 주장이 함께 이어진다면 탈모 환자에게 전달되는 의미는 분명하다.비대면으로 탈모약을 처방받지 말라는 것이다.약사회의 걱정은 알겠다. 플랫폼도 필요하면 강하게 규제해야 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탈모 환자를 가장 손쉬운 규제 대상으로 삼지는 말았으면 한다.플랫폼을 견제하려면 플랫폼을 건드려야 한다.탈모인을 건드릴 것이 아니라.최영훈 편집장(medchoi@naver.com)
-
“탈모 샴푸, 왜 단종했을까?”…다시 짚어보는 탈모 샴푸의 효과와 한계
“탈모 샴푸, 왜 단종했을까?”…다시 짚어보는 탈모 샴푸의 효과와 한계연매출 10억 원 제품 포기한 두피 브랜드…“샴푸는 치료제가 아닌 세정제”사진: 많은 탈모인들은 아직도 탈모샴푸의 치료효과를 오인하고 사용하고 있다. 탈모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찾는 제품 중 하나는 탈모 샴푸다. 머리를 감는 것만으로 탈모를 예방하거나 빠진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최근 한 두피 관리 브랜드가 자사 탈모 샴푸를 단종하면서, 탈모 샴푸의 실제 역할과 한계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탈모·두피 관리 브랜드 리필드는 지난 7월 연매출 약 10억 원 규모였던 탈모 샴푸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샴푸의 본래 역할은 세정이며, 두피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 탈모 관리 성분을 충분히 전달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정근식 콘스탄트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샴푸는 세정 기능 위주라 탈모에 좋은 성분이 있어도 흡수가 어렵다”며 소비자들이 탈모 샴푸를 치료제로 오인할 수 있다는 점도 단종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탈모 샴푸는 ‘치료제’가 아니라 ‘기능성화장품’일반적으로 탈모 샴푸로 불리는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분류하는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화장품’이다.이는 탈모를 치료하는 의약품과는 다르다.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 미녹시딜처럼 탈모 치료를 목적으로 허가받은 제품이 아니며, 기능성화장품이라는 이유만으로 새로운 모발을 자라게 하거나 탈모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효과가 입증됐다는 의미도 아니다.탈모 샴푸의 기본적인 역할은 두피의 피지와 각질,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다. 제품에 포함된 기능성 성분이 두피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이를 의약품과 같은 치료 효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특히 안드로겐성 탈모처럼 유전과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탈모는 샴푸만으로 원인을 해결하기 어렵다.비싼 성분을 넣었다고 효과까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최근에는 PDRN, 성장인자, 줄기세포 배양액, 다양한 식물 추출물 등을 앞세운 탈모 샴푸도 늘고 있다.그러나 특정 성분이 들어 있다는 사실만으로 제품의 효과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실제 함량이 얼마나 되는지, 두피에 충분히 전달되는지, 완제품을 대상으로 의미 있는 결과가 확인됐는지 등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원료 자체의 연구 결과와 완제품의 효과 역시 구분할 필요가 있다. 세포실험에서 확인된 가능성이 실제 샴푸 사용자의 탈모 개선 효과로 그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탈모 샴푸라는 이름이나 광고 문구만 믿고 고가 제품을 반복적으로 구매하기보다는 자신의 두피 상태와 세정력, 자극 여부 등을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실적이다.토닉·앰플도 치료 효과는 별도로 확인해야리필드는 탈모 샴푸를 단종한 이후 두피 세정에 집중한 클렌저와 토닉·앰플·세럼 등을 중심으로 제품 구성을 바꿨다.회사 측은 씻어내는 샴푸보다 두피에 오래 머무는 제품이 성분을 전달하는 데 유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다만 토닉이나 앰플 역시 의약품으로 허가받지 않았다면 화장품이다. 두피에 오래 바르는 제품이라는 이유만으로 탈모 치료 효과가 인정되는 것은 아니며, 특정 성분의 세포실험 결과 역시 실제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치료 효과와 구분해야 한다.결국 중요한 것은 샴푸냐, 토닉이냐 하는 제형의 차이만이 아니다. 제품이 의약품인지 화장품인지, 어떤 근거로 효과를 설명하는지, 실제로 기대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를 구분하는 일이다.탈모 샴푸는 두피를 관리하는 보조 수단이 될 수 있지만 탈모 치료제를 대신할 수는 없다. 머리카락이 지속적으로 가늘어지거나 빠지는 양이 늘었다면 샴푸부터 바꾸기보다는 먼저 탈모의 원인을 정확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최영훈 기자(medchoi@naver.com)
-
내 세포 대신 건강한 공여자 세포로 탈모 치료?…에피바이오텍, 임상 1상 신청
내 세포 대신 건강한 공여자 세포로 탈모 치료?…에피바이오텍, 임상 1상 신청환자별 세포 채취 없이 미리 제조하는 모유두세포 치료제 ‘EPI-008’ 개발사진 설명: 건강한 공여자의 모유두세포를 배양해 탈모 치료에 활용하는 동종 세포치료제 개념도. 다른 사람의 건강한 모유두세포를 활용해 탈모를 치료하는 세포치료제 개발이 국내에서 추진되고 있다.에피바이오텍은 지난 24일 동종 모유두세포 기반 탈모 세포치료제 ‘EPI-008’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고 밝혔다.모유두세포는 모낭 아래쪽에 위치하며 모발의 성장과 굵기, 성장 주기 등을 조절하는 세포다. EPI-008은 건강한 공여자로부터 확보한 모유두세포를 배양·증식한 뒤 탈모 치료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에피바이오텍은 앞서 환자 자신의 모유두세포를 이용하는 자가 세포치료제 ‘EPI-001’의 임상시험도 진행해 왔다. EPI-001은 환자의 모낭에서 세포를 채취해 배양한 뒤 다시 환자의 두피에 투여하는 방식이다.반면 EPI-008은 다른 사람의 모유두세포를 미리 배양해 여러 환자에게 사용하는 ‘기성품형’ 치료제를 목표로 한다. 개발에 성공하면 환자마다 모낭을 채취하고 세포를 개별 배양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다른 사람의 세포를 사용하는 만큼 면역반응과 안전성 검증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실제 탈모 개선 효과 역시 앞으로 진행될 임상시험에서 확인해야 한다.에피바이오텍 관계자는 “EPI-001을 통해 축적한 모유두세포 치료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EPI-008의 임상 개발 단계에 진입하게 됐다”며 “동종 세포치료제가 성공적으로 개발될 경우 환자의 편의성과 치료 접근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번 발표는 임상시험 계획을 제출한 단계로, 식약처의 승인을 받아야 실제 임상시험을 시작할 수 있다.최영훈 기자(medchoi@naver.com)
-
약사회, 비대면진료 약 배송 확대 협의체 참여 거부
약사회, 비대면진료 약 배송 확대 협의체 참여 거부탈모약 등 비급여 의약품 오남용 우려…일반 환자 배송은 미확정대한약사회가 모든 비대면진료 환자를 대상으로 의약품 배송을 확대하는 정부 논의에 반발하며 관련 민관협의체 참여를 거부했다.약사회는 지난 21일 성명을 내고 약 배송 대상 확대를 전제로 하는 협의체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공적 전자처방전 전달체계와 의약품 안전관리 방안을 충분히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배송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는 이유다.앞서 정부는 20일 보건복지부와 중소벤처기업부, 국무조정실, 약사단체, 비대면진료 플랫폼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통해 의약품 배송 대상 확대를 논의하겠다고 발표했다.오는 12월 24일 개정 의료법이 시행되면 비대면진료가 정식 제도로 운영된다. 다만 의약품 배송은 섬·벽지 거주자, 장기요양수급자, 등록 장애인, 일부 감염병 환자, 희귀질환자 등에게 제한적으로 허용된다.약사회는 이러한 제한적 배송 범위가 사회적 합의를 거쳐 마련됐다며, 제도 시행 이전에 전체 환자로 확대하는 논의는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탈모약과 다이어트약, 여드름약 등 비급여 의약품의 과잉 처방과 배송 과정의 안전 문제를 우려했다.일반 탈모 환자의 탈모약 배송 허용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배송 대상을 전체 비대면진료 환자로 확대하려면 관련 법률 개정과 이해관계자 협의가 필요하다.최영훈 기자(medchoi@naver.com)
-
매끈한 피부 뒤 숨겨진 경고… 셀프 제모 부작용과 전문 피부과 치료의 필요성
매끈한 피부 뒤 숨겨진 경고… 셀프 제모 부작용과 전문 피부과 치료의 필요성부적절한 셀프 제모의 위험성과 피부과 레이저 제모 치료의 전문성 분석 자가 제모를 시도하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 면도기, 제모 크림, 왁싱 스트립 등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을 활용해 집에서 손쉽게 체모를 정리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부적절한 셀프 제모가 원인 미상의 피부 질환이나 영구적인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집에서 주로 사용하는 족집게나 면도기에 의해서 생기는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작용은 모낭염이다. 면도기나 핀셋 등을 사용할 때 미세한 상처가 생기면 피부 표면에 존재하는 세균이 모낭 내부로 침투한다. 이는 염증과 함께 고름을 동반한 트러블을 일으킨다. 피부 착색과 찰과상도 빈번하다. 왁싱 스트립이나 화학 제모 크림은 체모뿐만 아니라 피부 표면의 각질층까지 함께 제거한다. 이 과정에서 피부 자극이 반복되면 멜라닌 색소가 과다 분비되어 해당 부위가 어둡게 변하는 색소 침착이 발생한다.체모가 피부 안쪽으로 자라는 인그로운 헤어(Ingrown Hair) 역시 주요 문제다. 꺾이거나 단면이 날카로워진 체모가 피부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내부에서 자라나면 붉은 반점과 염증을 유발한다. 자가 제모의 한계를 극복하고 안전하게 체모를 제거하기 위해 피부과 레이저 제모 치료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피부과에서 시행하는 레이저 제모의 작동 원리와 안정성은 체모의 멜라닌 색소에만 선택적으로 반응하는 광선을 이용한다. 레이저 에너지가 모낭의 검은 색소에 흡수되어 열에너지로 전환되면서 모낭과 모근을 파괴하는 원리다. 열 에너지가 모근과 모낭만을 파괴하므로 모낭 주위의 정상 피부 조직에는 손상을 주지 않는다. 피부 표면에 직접적인 물리적·화학적 자극을 가하지 않기 때문에 모낭염이나 색소침착 등 셀프 제모에서 발생하는 부작용 위험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선택적 모낭 파괴: 주변 피부 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고 체모의 근원이 되는 조직만을 집중적으로 치료한다.위생적인 시술 환경: 비침습적 방식으로 진행되어 세균 감염으로 인한 모낭염 발생 가능성이 극히 낮다.인그로운 헤어 예방: 체모의 성장 기반 자체를 억제하므로 모발이 피부 안으로 자라 들어가는 현상을 근본적으로 방지한다.단순히 체모를 제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피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가 제모 시 발생하는 자극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미 부작용으로 피부 염증이나 색소침착이 발생했다면 셀프 케어를 중단하고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전문가들의 제언에 따르면 "피부 상태나 체모의 굵기, 밀도는 개인마다 다르다. 따라서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없이 진행하는 셀프 제모는 피부 장벽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안전한 제모를 위해서는 개인의 피부 유형에 맞춘 레이저 파장과 출력을 설정하여 시술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시술 후에는 피부 재생을 돕기 위해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고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관리법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전한다.탈모인뉴스(www.talmoin.net) 이진우 기자
-
최찬, 31홀 강행군 끝에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정상에 서다
최찬(29)이 전날 악천후로 미뤄진 후 치러진 31홀 강행군을 이겨내고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최찬은 23일 충남 태안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총상금 7억 원)’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적어낸 최찬은 아마추어 국가대표 유민혁(19언더파)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1억 4000만 원. 최찬은 이번 우승으로 시즌 2승째이자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2022년 투어에 합류한 최찬은 데뷔 5년 차를 맞은 올해 4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팬들에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올 시즌 장유빈(2승)에 이어 두 번째로 다승자 반열에 오른 최찬은 KPGA 투어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우승까지 가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전날 강풍과 낙뢰로 3라운드가 끝나지 못하면서 최찬은 이날 오전 3라운드 6번 홀(파5)부터 남은 13개 홀을 먼저 소화한 뒤 곧바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하는 강행군을 치렀다. 하루에만 무려 31개 홀을 돌아야 하는 일정이었다. 최찬의 경기력은 전날과 다름이 없었다. 3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보태며 중간합계 17언더파 단독 선두 자격으로 최종 라운드를 맞았다. 마지막 라운드 4번 홀(파4)에서 최찬은 첫 버디를 잡았지만 이후 전반이 끝날 때까지 버디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경쟁자들의 추격이 이어지면서 여유 있던 리드도 조금씩 줄어들었다. 하지만 최찬은 후반들어 다시금 샷에 신중을 더했다. 10번 홀(파4)에서 한 타를 줄인 뒤 11번 홀(파5)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으며 선두 자리를 굳혔다. 이때까지 최찬은 이번 대회에서 단 한 차례의 보기도 기록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1990년 조철상이 팬텀 오픈에서 세운 뒤 36년 동안 나오지 않았던 KPGA 투어 ‘72홀 노보기 우승’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대기록은 13번 홀(파4)에서 깨지고 말았다. 최찬은 그린을 놓친 뒤 파 세이브에 실패하면서 나흘 동안의 첫 보기를 적어냈다. 기록 도전이 깨진 직후가 오히려 이번 우승의 중요한 장면이었다. 최찬은 흔들리지 않고 바로 다음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앞선 실수를 만회했다. 대기록을 놓친 아쉬움에 빠지는 대신 곧바로 스코어를 회복하며 우승 경쟁의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마지막 고비도 넘겼다. 17번 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 밖으로 향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약 2m 거리의 파 퍼트를 침착하게 집어넣었다. 이어 18번 홀(파5)을 파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최찬은 우승 후 “오늘 하루 잔여 경기까지 치르느라 엄청 길게 느껴졌다”며 “지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지만 우승을 해서 기쁘다”고 했다. 이어 “하반기 남은 목표는 제네시스 포인트 5위 안에 들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콘페리 투어 예선 면제를 받는 것이다. 남은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목표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마추어 우승을 노렸던 유민혁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덕에 단독 2위를 차지했고, 박정훈과 정재훈은 18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최승빈, 정찬민, 박준홍, 브랜든 케왈라마니(미국)는 17언더파 공동 5위에 자리했다.이종근 기자 (TMI NEWS www.talmoin.net)
- 탈모 & People더보기
-
-
“탈모치료는 퍼즐이다”… 모발이식 전문의가 복합치료를 고민하는 이유
“탈모치료는 퍼즐이다”… 모발이식 전문의가 복합치료를 고민하는 이유모우다의원 김현경원장 인터뷰사진: 모우다의원 김현경원장탈모치료 시장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과거에는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 같은 약물치료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레이저, RF(고주파), PRP, 약물전달 시스템 등을 조합한 복합치료를 고민하...
-
모발이식 병원 상담실장이 두피탈모센터를 선택한 이유… 현장에서 본 ‘치료 이후’의 문제
모발이식 병원 상담실장이 두피탈모센터를 선택한 이유… 현장에서 본 ‘치료 이후’의 문제닥터모락 용인 수지점 이경희 원장 인터뷰사진설명: 닥터모락 용인 수지 성복점 이경희원장과의 인터뷰 중탈모 시장은 분명 커지고 있다. 약물 치료는 보편화됐고, 모발이식 역시 더 이상 낯선 선택이 아니다.그렇다면 질문 하나가 ...
-
탈모약, 임신에 정말 영향을 줄까? 걱정할 필요 없다.
탈모약, 임신에 정말 영향을 줄까? 걱정할 필요 없다.탈모약을 복용하는 많은 남성들은 결혼이나 임신 계획을 앞두고 약의 부작용이 태아에게 영향을 줄까 걱정한다. 특히, 피나***와 두타*** 같은 약물은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지만,임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대해 더블랙성형외과 신동필 원장은...
-
자연스러운 헤어라인 교정,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은?
자연스러운 헤어라인 교정,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은?바람부는 날에도 성형외과 박수호 원장과의 인터뷰헤어라인 교정, 탈모가 아닌 사람도 받을 수 있을까? 헤어라인 교정은 일종의 헤어 윤곽선을 개선하는 성형수술로, 탈모 환자가 아닌 사람도 받을 수 있다. 특히 이마가 넓거나 헤어라인이 고르지 않은 경우, 보다 균형 잡힌 인...
-
AI를 품은 3D 두피촬영기, 탈모치료의 효율성 극대화
AI를 품은 3D 두피촬영기, 탈모치료의 효율성 극대화김태희 대표 인터뷰 | 탈모인뉴스2025년 CES에서 탈모 관련 혁신상을 수상한 3D 두피 촬영기 ‘아프스’가 탈모 치료 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주식회사 아프스는 AI 기술을 접목한 두피 진단 솔루션을 제공하며, 탈모 상태를 정확히 분석하고 치료 경과를 추적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