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훈 medchoi@naver.com
"남녀 탈모치료는 다르다"... 세계적 권위자가 제시한 최신 치료전략
[세계모발학회 2026] 두타스테리드·경구 미녹시딜 핵심 치료 유지... 여성은 폐경 여부 따라 치료법 달라져

사진: 여성탈모의 심각성이 늘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세계모발학회(WCHR 2026)에서 남성과 여성의 안드로겐성 탈모 치료 전략을 정리한 최신 치료 가이드가 발표됐다.
스페인 라몬 이 카할 대학병원의 세르히오 바뇨 갈반(Sergio Vañó-Galván) 교수는 성별, 연령, 탈모의 중증도, 동반질환, 환자의 기대 등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현재 임상에서 활용되고 있는 남녀 탈모 치료 전략을 소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남성형 탈모에서는 경구용 5α-환원효소 억제제가 여전히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제시됐다. 특히 두타스테리드는 일반적으로 피나스테리드보다 높은 효과를 보이며, 저용량인 0.5mg을 주 2~3회 복용하는 방식도 하루 1mg 피나스테리드와 유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0.5mg을 매일 복용하는 표준용량은 피나스테리드보다 더 우수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소개됐다.
또한 경구 미녹시딜을 함께 사용하는 병용치료는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국소 미녹시딜을 병행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남성형 탈모의 2차 치료로는 국소 항안드로겐제, 항안드로겐 메조테라피, 혈소판 풍부 혈장(PRP), 저출력 광치료(LLLT), 마이크로니들링 등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Self-assembled micelle inhibitor RNA와 보툴리눔 톡신도 향후 활용 가능성이 있는 치료법으로 소개됐다.
이번 발표에서는 여성형 탈모 치료 전략도 함께 제시됐다.
교수는 여성형 탈모에서는 경구 미녹시딜과 항안드로겐 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치료 약물은 환자의 연령과 폐경 여부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폐경 전 여성에서는 경구 미녹시딜과 함께 스피로놀락톤, 비칼루타마이드 등이 주요 치료 옵션으로 제시됐으며, 폐경 후 여성에서는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 비칼루타마이드 등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성형 탈모에서도 국소 항안드로겐제, 메조테라피, PRP, 저출력 광치료, 마이크로니들링 등이 2차 치료로 소개됐으며, 일부 환자에서는 Self-assembled micelle inhibitor RNA, 메트포르민, 보툴리눔 톡신 등이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약물치료 외의 보조요법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교수는 흔히, 흑채라 불리는 케라틴 마이크로파이버와 두피문신(SMP)이 외형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보조 치료라고 설명했으며, 모발이식 역시 적절한 환자에서는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모발이식은 지속적인 약물치료를 대체하는 치료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모발이식 후에도 의학적 치료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하기보다 현재 임상에서 활용되고 있는 치료 전략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강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남성과 여성의 치료 전략을 명확히 구분하고, 여성형 탈모에서는 폐경 여부와 호르몬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치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여성형 탈모 치료의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는 것이다. 특히 비칼루타마이드와 메트포르민, RNA 기반 치료가 함께 언급된 것은 최근 세계모발학회에서 여성형 탈모 치료가 호르몬뿐 아니라 대사와 분자생물학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본 기사는 2026 세계모발학회(World Congress for Hair Research, WCHR 2026)에서 발표된 초록(Abstract)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초록은 연구 결과를 요약한 내용으로, 세부 데이터나 추가 분석은 향후 정식 논문을 통해 공개될 수 있습니다.
최영훈 기자(medchoi@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