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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에서 본 탈모약 가격의 진실, 보험이 답일까 탈모약 건강보험적용 고민해봐야 할 때 2026-04-29
최영훈 medchoi@naver.com



종로에서 본 탈모약 가격의 진실, 보험이 답일까


탈모약 건강보험적용 고민해봐야 할 때



사진설명: 종로5가 약국거리, 많은 약국 건물에 의원이 위치하고 있다


서울 종로5가 일대는 오랜 기간 ‘탈모 성지’로 불려왔다. 그러나 최근 현장을 직접 확인한 결과, 이곳의 특징은 단순한 탈모치료 집중 지역이 아니라 탈모약 처방과 복용이 하나의 구조로 형성된 공간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종로 일대 일부 병원에서는 하루 수백 명 단위의 환자가 탈모약 처방을 받고 있으며, 병원과 인근 약국이 연결된 형태로 빠르게 처방과 복용이 이어지는 흐름이 형성돼 있다.


이 가운데 코코이비인후과의원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해당 병원은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운영하는 일반 의원이지만, 현재는 탈모약 처방 환자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하루 방문 환자 수는 수백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 병원의 김성곤 대표원장은 “처음에는 우연히 탈모 환자를 진료하게 됐고, 이후 탈모약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장기간 복용이 필요한 질환이라는 점을 고려하게 됐다”며 “환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비교적 저렴하게 처방을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이어 “탈모약은 꾸준히 복용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그 과정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현재와 같은 구조가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실제 종로 일대에서 확인한 탈모약 가격은 일반적인 인식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일부 병원에서는 한 달 기준 약 2만~3만 원 수준의 비용이 발생하는 반면, 종로 특정 경로를 이용할 경우 하루 약 240원, 월 약 7000원 수준으로 복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가격 차이는 약 성분의 차이보다는 처방 경로와 약국 구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동일한 성분의 탈모약이라도 어디서 처방을 받고 어떤 약국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환자가 체감하는 비용이 크게 달라지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문제와도 맞물린다. 

탈모약을 보험 급여 항목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 중 하나는 비용 부담으로 인해 치료를 시작하지 못하는 환자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종로 사례는 다른 질문을 제기한다. 이미 비보험 상태에서도 충분히 낮은 비용으로 약을 복용할 수 있는 경로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건강보험 적용이 실제로 환자의 접근성을 얼마나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탈모약이 건강보험 요양급여 대상이 될 경우 현재와 같은 가격 경쟁 구조는 유지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약가가 일정 수준으로 통제되고 처방 구조가 표준화될 경우, 일부 지역에서 형성된 저가 복용 환경은 사라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환자 입장에서는 체감 비용이 기대만큼 낮아지지 않을 수 있으며, 오히려 건강보험 재정 부담 증가라는 측면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물론 이에 대한 반론도 존재한다. 

종로와 같은 저가 구조는 지역적 특수성에 가깝고, 정보 접근성이 낮은 환자들은 여전히 비용 부담으로 치료를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에서 건강보험 적용 필요성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탈모약을 둘러싼 논의를 단순히 ‘보험 적용 여부’로 접근하기보다는 실제 시장 구조와 환자 접근 경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종로에서 확인된 탈모약 시장은 가격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접근 방식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는 구조적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할 때,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논의는 보다 정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영훈 기자(med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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