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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비아 , 탈모치료 성분 아니다 스테비오사이드, 달콤한 이름 뒤에 숨긴 과학적 진실 2025-10-13
최영훈 medchoi@naver.com


스테비아 , 탈모치료 성분 아니다


— 스테비오사이드, 달콤한 이름 뒤에 숨긴 과학적 진실

— 간절함을 이용한 탈모인 유혹, 기대만 갖아야





최근 일부 언론과 SNS에서 ‘스테비오사이드(stevioside)가 탈모에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는 내용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일부 기사에서는 “모발 재생율 2배 이상 상승”, “미녹시딜보다 강력한 천연 성분” 등의 자극적인 문구로 소개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실제 과학적 근거를 살펴보면, 스테비오사이드 자체가 모발을 자라게 하는 ‘치료 성분’은 아니다.



스테비오사이드는 ‘감미료’, 약이 아니다


스테비오사이드는 스테비아(Stevia rebaudiana)라는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감미료 성분이다.

이미 식품첨가물로 안전성이 입증되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설탕보다 200배 이상 단맛이 강하다.

즉, 원래는 혈당 조절이나 칼로리 감소를 위한 식품 성분이지, 의약품이나 탈모치료 성분이 아니다.



논문 속 사실: 미녹시딜의 ‘흡수 보조제’로 사용


탈모 관련 연구에서 스테비오사이드가 언급된 것은 사실이다.

2025년 Advanced Healthcare Materials에 게재된 한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스테비오사이드를 이용해 미녹시딜(minoxidil)의 피부 투과율을 높이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 연구에서 스테비오사이드는 미녹시딜과 결합해 용해도(溶解度)를 약 18배 증가시켰고, 이를 마이크로니들 패치 형태로 동물의 피부에 적용했을 때 모발 재성장률이 향상되었다.

하지만 연구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스테비오사이드 자체가 모발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이 아니라,

미녹시딜의 피부 흡수를 도운 보조 성분이었다는 점이다.”


즉, 스테비오사이드는 ‘활성 성분’이 아니라 전달 매개체(carrier)로 작용한 것이다.



아직 사람에게 검증되지 않았다


현재까지의 연구는 시험관(in vitro)과 동물 실험 수준이다.

사람의 두피, 피지, 모낭 구조는 동물과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결과가 재현될지는 미지수다.

또한 스테비오사이드가 미녹시딜의 흡수율을 높이는 과정에서 피부 자극이나 염증 반응을 유발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시중에서 ‘스테비오사이드 함유 탈모 제품’은 존재하지 않으며,

사람 대상 임상시험도 보고된 바 없다.”



과장된 보도, 소비자 혼란 초래


문제는 일부 언론과 SNS 콘텐츠들이 이런 실험실 수준의 연구결과를 확대 해석해

“스테비오사이드로 탈모 치료 가능”

“미녹시딜을 대체할 천연 성분”

심지어 "제로콜라 마시면 탈모치료 효과" 

등으로 보도한다는 점이다.


이는 명백히 과학적 검증이 완료되지 않은 단계의 결과를 ‘치료 효과’로 오해하게 만드는 보도 행태다.

특히 탈모 환자들에게는 “약을 쓰지 않고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메시지로 비춰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스테비오사이드는 분명 흥미로운 연구 소재인 건 사실이다.

천연 성분이 약물의 효능을 돕는 방향은 향후 탈모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 단계에서 스테비오사이드는 ‘보조적 가능성’에 머물러 있으며, '치료성분'은 아니라는 것이다.


탈모 치료의 핵심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접근이다.

어떤 탈모에 관한 연구가 발표되면 그것이 마치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 같이 과장하는 것은 탈모인에게 또 다른 상처를 줄 수 있다.

스테비오사이드에 관한 연구는 탈모에 관해서 매우 흥미로운 연구이지만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연구해 봐야한다는 과제를 던진 것에 불과하다.



최영훈 기자(med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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