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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발생, 남성은 20대 후반 여성은 30대 초부터 시작, 가족력 있으면 탈모 진행 빨라져 - 탈모유형 중 ‘M자형 탈모’ 비중 가장 높아
  • 기사등록 2018-01-26 20: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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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안드로겐 탈모증의 원인으로 지난친 음주와 흡연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탈모와 관계가 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안드로겐 탈모증은 유전적 요인과 남성 호르몬에 의해 발생하는 흔한 탈모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남성형 탈모와 여성형 탈모를 통칭한다.

 

흥미로운 것은 최근 젊은 층에서의 급격한 탈모 증상이 당시에도 심각한 수준이었다는 사실이다. 당시 조사에서 남녀 모두 20대에서 가장 많이 탈모가 시작됐음을 알 수 있다.

 

 

전국 17개 탈모클리닉에서 20113월부터 20122월까지 안드로겐탈모증 환자 총 3,114(남자 1,883, 여자 1,231)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행한 결과 음주 및 흡연을 하는 환자에게서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안드로겐 탈모증이 더 악화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이러한 현상은 남자 환자에게 더욱 두르러지게 나타났다.

 

이는 안드로겐 탈모증에 유전적 요인이 주요한 결과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음주나 흡연 등의 후천적인 생활습관이 탈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결과이기도 했다. 담배에 포함된 성분 중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모발에 혈액 공급이 잘 이뤄지지 않도록 한다. 또한 과도한 음주는 모근의 피지 분비를 늘려 모발이 가늘어지고 약해지게 한다. 이러한 악영향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탈모증이 악화될 수 있다.

 





탈모의 시작 - 남성 20대 후반, 여성 30대 초반 발생

 

탈모의 평균 발병 연령은 남성은 29.8, 여성은 33.6세로 절반 이상이 20~30대에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남녀 모두 20대에서 가장 높은 비율(남자 : 50.2%, 여자 : 34.6%)을 보였다.

 





탈모 유형 앞머리 ‘M자 유형이 가장 많아

 

안드로겐 탈모증의 주요 형태에 대한 조사에서는 현재까지 탈모의 형태 분류 방법으로 남성은 Norwood-Hamilton 분류법, 여성은 Ludwig 분류법이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이 분류법들은 복잡할 뿐 아니라 남성에게 발생하는 여성형 탈모(정수리뿐만 아니라 전두부를 포함한 전반적인 탈모 증상)에 대해 분류할 수 없다는 단점이 지적되어 왔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국내에서는 2007년부터 새로운 분류법인 BASP 분류법이 발표되었고, 이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남성과 여성 환자 모두 ‘M자 유형의 탈모가 가장 많이 관찰되었다.(남자 : 82.2%, 여자 : 52.7%)

 

흥미로운 것은 남성 환자에서 발생하는 여성형 탈모가 서양인이 5~6%인 반면, 동양인은 24.2%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동양인의 탈모증에 대한 임상 양상이 서양인과 차이가 있었음을 확인케 한 결과였다.

 



탈모 가족력 있으면 탈모 진행 빨라져

 

안드로겐 탈모증 환자들의 가족력과 중증도, 발병 연령에 대한 조사에서 남녀 모두 가족력이 있을 경우 안드로겐 탈모증이 더욱 심하게 나타났으며, 발병 연령 또한 가족력이 있는 환자에서(남자 : 28.8, 여자 : 32.7) 그렇지 않은 환자(남자 : 31.8, 여자 34.3)보다 더 일찍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가족력이 있을 경우 안드로겐 탈모증이 먼저 발생하고 진행도 빨라져 탈모증상이 발생하면 초기에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탈모증 환자에게서 지루피부염 발생 우려 높아

 

안드로겐 탈모증 환자의 69.5%에서 동반된 질환으로 지루피부염이 발생했고,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순으로 질환이 확인됐다.

 




 

탈모질환 증상으로 가려움 호소하는 경우 많아

 

탈모환자에게 탈모 증상 중 주관적인 증상으로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았다. (남자 : 25.1%, 여자 : 28.7%) 이어 기름기, 뾰루지, 비듬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대부분 지루피부염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안드로겐 탈모증 환자에서 지루피부염이 많이 동반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생활습관-수면시간과는 관련 없어

 

탈모가 식습관 또는 수면시간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은 대부분 하루 세끼를 한 번도 거르지 않는 규칙적인 식습관을 가지고 있었으나 탈모의 중증도와는 관련이 없었다.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환자들은 하루 7시간미만으로 자는 환자가 대부분(남자 : 52.9%, 여자 59.1%)이었으나 탈모의 중증도와 특별한 연관성을 찾을 수 없었다.


 

음주-흡연, 안드로겐 탈모증 악화 시켜

 

음주, 흡연 여부에 따라 둘 다 하지 않는 군과 흡연만 하는 군, 음주만 하는 군, 흡연 및 음주를 모두 하는 군으로 나누어 탈모의 중증도와 관련이 있는지 조사해 보았다. 그 결과, 특히 남자에서 음주 및 흡연을 하는 환자는 하지 않는 환자에 비해 탈모의 정도가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 글 / 민복기 원장(대구 올포스킨피부과 대표원장/피부과 전문의)

- 정리 / 한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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