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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에 ‘이승엽’ 박물관이? 이승엽 아너 룸 마련한 올포스킨피부과 화제 - 이승엽 속옷부터 600여점 전시
  • 기사등록 2017-11-02 14: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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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의 전설 이승엽(삼성라이온즈) 선수가 올 시즌을 끝으로 22년간의 야구선수 인생을 마감하고 유니폼을 벗었다. 22년간 한국과 일본에서 숱한 기록을 쏟아냈고,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의 국제대회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그런 이승엽 선수를 국내의 한 피부과 안에서 오랜 발자취를 느껴볼 수 있는 이승엽 메모리얼 룸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마치 미국 볼티모어에 있는 홈런왕베이비루스 박물관처럼 이승엽 선수의 일대기를 한눈에 보여주는 미니 박물관이다.

 

대구 올포스킨피부과(대표원장 민복기)에 마련된 이승엽 메모리얼 룸은 201311, 병원 복도에 36크기로 만들어졌다. 크진 않지만 알차게 꾸며졌다.

 

메모리얼 룸에는 이승엽 선수가 사용해 온 유니폼, 운동화 등 600여점이 전시돼 있다. 2012년 한국시리즈 MVP를 받을 당시 사용한 1루수 글러브, 일본 요미우리, 롯데, 오릭스 선수 시절 사용한 야구배트, 슈즈, 선글라스, 국가대표와 한국시리즈 때 입은 유니폼, 헬멧과 모자에 심지어 속옷에 양말까지 메모리얼 룸을 가득 채우고 있다.





메모리얼 룸은 이승엽 선수가 1995년 프로 데뷔 후부터 이승엽 마니아를 자처한 대구 올포스킨 피부과 민복기(50) 원장이 이승엽 선수에게 직접 제안해 만들었다.

 

이에 대해 민복기 원장은 우리나라에도 미국이나 일본처럼 스포츠 스타를 기념할만한 스포츠 박물관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만들게 됐다처음 이승엽 선수에게 제안했을 때 거절했었다. 평소 워낙 겸손한 선수여서 동료들이 누리지 못한 메모리얼 룸 같은 영광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하지만 단순 개인 물품 전시가 아니라 야구의 대중화와 팬 서비스, 나아가 메디시티 대구의 관광 명소가 될 수도 있다고 계속 설득해 결국 사회봉사 의미로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민 원장은 메모리얼 룸에 있는 600여점의 이승엽 선수 물품 중 수십 여점은 이승엽 선수가 직접 기증한 것들이고, 수백 여점은 경매 등을 통해 발품을 팔아 구입하거나 구한 것이라며 최근 삼성라이온즈 4번 타자인 대런 러프 선수와 이대호 선수 등 많은 동료 선수들이 기념이 될 사인볼, 배트, 글러브 등을 메모리얼 룸에 적극 기증했다고 설명했다.

 


▲ 이승엽 아너룸을 병원 내 마련한 대구 올포스킨피부과 민복기 원장


현재까지 많은 전시물품을 수집 보관 중이고 전 국가대표 2루수 출신의 배대웅 감독, 강동우 씨 등 순수 팬들의 자문을 받기도 했다.

 

메모리얼 룸은 작은 규모에다 피부과 안에 있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그러나 2013년 개관 후 SNS 등을 타고 숨은 명소로 입소문이 나면서 하루 100명 정도 인원이 관람을 하고 있다.

 

최근엔 이승엽 선수의 은퇴 이슈가 더해지면서 김광석 길에 관람객들이 몰리는 것처럼 메모리얼 룸에도 은퇴에 아쉬움이 많은 관람객들이 계속 늘고 있다.

 

민 원장은 얼마 전 병원을 방문한 팬들이 메모리얼 룸보다는 아너 룸이 더 의미에 맞겠다는 의견을 내주셔서 미국 현지의 자문을 받아 아너 룸으로 명칭을 변경하기도 했다외국에는 기업이나 시민이 주도해 박물관이나 기념관을 만들어 관광 명소가 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최고 인기 종목인 야구도 역대 스타 선수들조차 이렇다 할 기록과 자료들이 남아 있지 않다. 그래서 아너 룸을 통해 국내 스포츠 자료 보관의 소중함을 알리는 마중물이 되도록 자료들을 잘 보존 하겠다고 그 의미를 밝혔다







- 탈모인라이브 채시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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