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가 발생하면 단순히 외형적인 변화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휑해진 앞머리로 인해 자신감도 결여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당당히 고개를 들지 못하는 등 자칫 사회생활에 악영향을 주기도 한다. 한마디로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는 것이다.

이런 탈모는 사실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결코 알 수 없다. 탈모로 고민하는 친구에게 대수롭지 않게 던진 농담 한 마디로 큰 싸움이 생기기도 하고, 지인 간에 큰 간격이 벌어지기도 한다.

탈모는 여타 질환과 달리 건강 이상 현상을 동반한다거나 심한 경우 생명에 위협을 줄 정도의 병은 아니기 때문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이후 발생하는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감당하기 힘든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특히 과거와 달리 현대 사회는 인터넷 발달로 인해 개인의 신상 노출이 빈번하고, 외모 지상주의적 사고방식이 자리잡아가는 분위기여서 탈모로 인한 고통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탈모는 왜 발생하고, 또한 원인은 무엇일까?

탈모치료 전문의인 양훈철 원장(강서포에버성형외과)은 “흔히 탈모하면 많은 사람들이 유전적인 원인만을 생각하는데 유전적인 원인 뿐 아니라 후천적인 원인도 많다”며 “자기관리가 소홀하거나 불규칙한 식습관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성탈모나 원형탈모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과거 아버지가 탈모면 아들도 무조건 탈모라는 인식보다 현대의 탈모는 다양한 후천적인 원인에 의해 유전과는 별개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 탈모는 초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럼 탈모가 발생하면 어떤 대처를 해야 할까?

이에 대해 양 원장은 “탈모가 의심된다면 가장 먼저 병원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 강조했다. 그 이유에 대해 “탈모치료에도 ‘골든타임’이 존재하는데 탈모가 진행되는 초기에 정확하게 진단을 한 후 빠른 치료를 해야 더 이상의 탈모를 막고, 효과도 좋은데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치료할 경우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탈모도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초기 치료가 중요한데 일반적인 완치의 개념이 아니고, 탈모처럼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질환일 경우 초기 골든타임이 더욱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물론 탈모를 중한 질환으로 생각하지 않아 방치하며 사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한창 사회생활을 할 나이에 있는 사람의 경우 탈모가 자칫 자신의 삶에 불이익을 안겨줄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무시하고 넘어갈 일만은 아닌 듯싶다.

탈모도 질환인 만큼 미리 예방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아 적어도 탈모가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시점에서는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서 더 큰 정신적 피해를 막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 것이다.

- 탈모인라이브 한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