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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6-10 16: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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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로 고민하는 많은 대한민국 남성들은 탈모치료제가 성기능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주위 얘기들을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다른 부작용도 아닌 성기능 저하, 발기부전 등은 한국 남성들에게는 자존심이자 남성성을 상징하는 성기능과 관련해 치명적인 것으로 인식되어져 탈모치료제 복용 자체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대한민국 남성이 여성에게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 중 하나가 바로 남자 구실 못한다임을 감안하면 탈모치료를 포기하면 포기했지 도저히 약을 먹을 엄두를 내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표적인 탈모치료제인 프로페시아 판매 회사인 한국MSD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탈모치료제를 거부하는 탈모환자들 중 76%성기능 저하 우려를 꼽았다.

 

그렇다면 실제로 탈모치료제 복용 시 성기능 저하, 발기부전이 나타날 확률은 어떻게 될까.

 

프로페시아 제조사인 MSD는 지난해 19~41세 프로페시아 복용 남성 181명을 대상으로 사정량과 정자의 파라미터(정액의 양, 정자수, 정자의 운동성)를 조사한 후 그에 따른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 48주 간 복용했을 때 정자생성 등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물론, 전혀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탈모치료제의 부작용 사례는 1% 미만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국MSD는 지난해 기자간담회를 통해 탈모치료제의 부작용이 0.3%라 밝혔고,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임상결과도 1% 내외임을 나타내고 있다.

 

그렇다면 유독 국내의 경우 탈모치료제로 인해 성기능이 저하됐다고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에 대해 대한탈모치료학회 강진수 회장은 탈모치료제의 부작용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인해 복용자 중 노시보 효과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노시보 효과란 진짜 약을 복용하더라도 환자가 효과가 없다고 강하게 생각하면 실제 약효가 나타나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반대로 가짜 약을 효과가 있는 진짜 약인 것처럼 주었을 때 그 약을 먹고 효과를 나타내는 플라시보 효과의 반대 현상)

 

탈모치료제의 부작용에 대한 강한 거부감이 실제 성기능 저하와는 아무 관련이 없지만 심리적으로 그 약을 복용했을 때 왠지 모를 꺼림직 함이 성기능 저하라는 심리적 위축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탈모치료제를 복용하고 성기능 저하,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면 심리적이든, 약물 부작용이든지간에 약을 끊으면 수일 내로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도 밝혔다.

 

만약, 탈모치료제로 인해 성기능 저하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면 약을 안먹으면 그만이다.

현재 탈모치료와 관련해 의학적으로 가장 안전하고, 그 효과가 명확히 입증된 것이 탈모치료제이지만 부작용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이 커지면 그 또한 스트레스로 다가올 것이고, 없는 부작용도 만들어낼 수 있다.

 

탈모치료가 단기간 치료가 아닌 최소 3개월에서 1년 이상 치료를 요하는 치료임을 생각하면 치료를 시작하기 전 이에 대한 마음가짐 뿐 아니라 확신도 필요할 듯 보인다.

 

준비된 자만이 정상에 오르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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