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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인에 대한 편견, 인식 변화 없으면 여전히 대중 속 ‘미운오리새끼’일 수밖에 없다
  • 기사등록 2017-03-02 15: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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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부지불식간에 찾아온다. 이유 없는 탈모없겠지만 그 원인이란 것이 사실 불분명한 것이 다반수다.

 

사람에 따라 탈모의 원인도 제각각인데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 유전에 의한 탈모이고, 그 다음이 질환’, 최근에는 스트레스에 의해 발생한다는 설이 급격히 대두되고 있다.

 

그런데 실제 탈모를 겪고 있는 탈모인들 중 자신의 탈모 원인이 정확하게 무엇 때문이지 알고 있는 탈모인은 거의 없다. 단지 부친이 대머리여서 나도 탈모인 것은 당연하다는 식이거나 그런 유전과 상관없는데 탈모가 발생하면 스트레스가 많아서 탈모가 찾아왔다는 식이다.

 

이유야 어찌됐던 간에 탈모에 대한 고민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로 알 수 없다.

다른 질환과 달리 탈모처럼 숨기기 어려운 것도 없다. 옷으로 가려지지도 않고, 적극적인 치료로 빠른 완치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것이 탈모다.

 

그렇다보니 고민에 고민이 더해져서 유전적이거나 질환에 의한 탈모가 스트레스까지 겹쳐 그야말로 늦가을에 낙엽 떨어지듯 하루가 다르게 우수수 빠져버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얼마 전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탈모로 고민하던 가수가 이에 대한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지금은 모발이식을 통해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었다는 그는 탈모는 절대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그 고통을 절대 알 수 없다고 말할 정도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밝혔다.

 

탈모가 고통스러운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탈모인을 바라보는 사회적인 편견 때문이다.

한 결혼정보회사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성들이 제일 만나기 싫어하는 배우자상 1위가 탈모인이었다. 특별히 심각한 질환이거나 전염이 되는 질병도 아닌데 단지 머리숱이 적다는 이유로 결혼 적령기에 있는 여성들의 기피대상 1순위가 되는 것이다.

 

이성 뿐 아니라 취업준비생의 경우 면접 시 탈모로 인해 불이익을 받기도 한다. 이에 대해 한 면접관은 탈모가 큰 문제는 아니지만 자기 관리에 소홀하다는 이유를 든다.




 

물론 현대의 탈모는 과거처럼 치료 불가능한 질환은 아니다. 얼마든지 치료를 통해 극복 가능한 것이 탈모다. 이런 면에서 탈모에 불이익을 준 면접관의 말은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편견이 작용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탈모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과 부정은 분명 잘못된 것이지만 과거와 비교해볼 때 더욱 심해질 것은 불 보듯 뻔해 보인다. 개인 신상이 각종 SNS를 통해 노출되고, 외모중시 사회가 만연한 요즘, 탈모는 이런 개인의 프로필 상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가리려는 노력이 우선 시 될 것이고, 자신감도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

 

외모가 경쟁력이 되어버린 사회에서 탈모인들은 결정을 해야 할 시기가 찾아오고 있다. 그냥 타인의 시선과 편견에 맞설 것인지, 어떤 연예인처럼 이런 편견을 깨기 위해 모발이식이나 탈모치료처럼 나만의 대처방법을 찾을 것인지에 대한 선택.

 

대중 속 미운오리새끼 취급을 받는 것이 탈모인이라면 누군가는 이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내놓을 법도 한데 그렇지 못한 것은 아마도 탈모가 아직까지는 그리 심각한 질환은 아니거나, 탈모인 본인이 탈모에 대한 인식 변화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 탈모인라이브 채시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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