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머리 남자는 정력이 세다?’, ‘야한 생각을 하면 머리가 빨리 자란다?’ 탈모의 잘못된 속설들
  • 기사등록 2015-10-05 14:12:25
기사수정


탈모의 계절’ 가을을 맞아 가까운 지인이나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 술잔을 기울이다보면 종종 탈모를 화두로 열띤 토론 아닌 토론을 벌이곤 한다.

 

안줏거리 삼아 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이겠지만 실상 그 이야기들 속에 우리나라 국민들의 탈모에 대한 인식이 또한 고스란히 드러나곤 한다.

 

한 매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50대 직장인 총 1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탈모 상식조사 결과의 점수가 100점 만점에 평균 31.5점이라는 매우 낮은 점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국민 10명 중 7명은 탈모와 관련해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설문조사에서 잘못된 속설 의식 부문에서는 전체 85%가 아기 때 삭발을 해주는 것이 성장 시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해 가장 많았고, ‘야한 생각을 많이 하면 머리카락이 빨리 자란다가 79%로 그 뒤를 이었다.

 

예방관련 생활 습관 의식부문에서는 검은콩검은깨 등의 블랙 푸드는 탈모 치료에 효과가 있다가 89%, ‘모자를 자주 쓰는 습관은 탈모를 유발한다가 84%로 뒤를 이었다.

특히 민간요법과 관련해선 연령대가 높을수록 잘못된 상식을 가진 경우가 많았다.

 

 

그렇다면 탈모와 관련해 대표적으로 잘못된 상식들은 무엇이 있을까?

 

 

대머리 남자는 정력이 세다?’

 

결론부터 말하면 상관 없음

대머리가 남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정력과는 무관하다테스토스테론이 탈모를 주도하는 호르몬이라고 착각하여 성욕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탈모는 테스토스테론보다는 ‘5-알파 리덕타제(5-alpha-reductase)’라는 효소에 의해 테스토스테론이 변화된 DHT에 의해 더 많은 영향을 받으므로 성욕과는 거의 관계가 없다.

탈모는 단순히 남성호르몬 분비의 영향뿐 아니라 환경적정서적 영향을 두루 받는다는 점을 고려 할 때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고 해서 정력이 세다고 말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다.

 

 

머리를 자주 감으면 더 빠진다?’

 

아니다두피를 청결히 하는 것이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은 이미 빠져 나올 머리카락이며건강한 머리가 뽑히는 것이 아니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면도를 자주 하면 털이 굵어지고많이 난다?’

 

아니다면도를 하고 털이 다시 나기 시작하여 짧은 상태로 있을 때에는 털이 더 빳빳하게 느껴지는 것뿐이고 실제로 더 굵게 나오는 것은 아니다.

 

 

탈모는 유전이 된다?’

 

그렇다남성형 탈모증의 원인 중 가장 큰 부분은 역시 유전이다.

하지만 부모가 탈모가 있다고 해서 자녀도 100% 탈모가 되는 건 아니다.

마찬가지로 부모가 탈모가 없다고 해서 100% 탈모가 되지 않는다고 장담 할 수도 없다.

유전자는 부모에게 반쪽씩 받아서 그 사람에게만 형성되는 것이고형성된 유전자들 가운데에서도 제대로 작용하는 부분과 작용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탈모가 있는 환자들의 가족들을 살펴보면 50% 정도는 가족 중에 탈모 환자가 있다.

 

 

탈모로 빠진 머리카락은 다시 나지 않는다?’

 

아니다머리카락이 빠져도 모낭이 흉터로 변하는 반흔성 탈모가 아니라면 대부분 다시 머리카락이 난다다만 머리카락의 성장 주기가 짧아지고 가는 머리카락이 나오는 것이 문제다.

 

 

왕소금으로 두피를 문지르면 탈모 방지에 좋다?’

 

아니다흔히 민간요법 중 하나가 왕소금으로 두피를 문지르면 탈모에 좋다는 것이다.

왕소금에 함유된 미네랄 등의 성분이 모발에 좋기 때문에 이런 속설이 생긴 것 같다.

그러나 왕소금을 직접 두피에 대고 문지른다고 해서 미네랄이 모발에 흡수되는 것이 아니며입자가 거친 왕소금이 두피와 모세혈관을 손상시켜 오히려 탈모를 촉진할 수 있다.

 

 

다이어트를 심하게 하면 탈모가 생긴다?’

 

그렇다머리카락도 피부와 마찬가지다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머리카락이 제대로 자랄 수 없다영양이 결핍되면 머리카락에도 힘이 없어지고 결국 빨리 늙게 되어 빠지게 되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하는 중에는 머리카락이 푸석푸석하고 윤기가 없고 잘 끊어지는데바로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기 때문이다따라서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인체 흡수가 빠르고부작용 없는 아미노산이 함께 들어 있는 미네랄 영양제를 꼭 챙기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육류나 가공식품인 햄소시지우유치즈버터 등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탈모가 심해지고 두피가 지성으로 바뀔 수 있다.

이런 서구식 식습관도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검은 색깔의 음식을 먹으면 탈모가 예방된다?’

 

아니다검은 콩검은 깨 등 검은 색의 음식을 먹으면 머리카락에 생성에 도움을 준다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그 음식들이 검은 색이기 때문에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콩 또는 깨 속에는 많은 항산화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머리카락과 두피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탈모 약은 평생 먹어야 한다?’

 

그렇다탈모 약은 복용하고 하루가 지나면 90%가 몸에서 빠져나간다그렇기 때문에 약의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계속 먹어야 한다약에 의한 부작용이 생기더라도 이틀만 지나면 대부분 회복된다.

 

 

백발은 탈모가 되지 않는다?’

 

흔히 나이가 들이면 백발이 되거나 머리카락이 빠지는 탈모증 중 하나의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머리카락의 색은 멜라닌 색소의 양에 의해 결정되므로백발과 탈모증과의 관계는 무관하다.

 

 

[도움말 올포스킨피부과-탈모치료센터 민복기 원장]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talmoin.net/news/view.php?idx=49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뉴스종합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