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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9-04 02: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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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 탈모치료 병원들 사이에서 탈모치료의 한 형태로 두피 문신이 성행하고 있다.

 

두피 문신이란 말 그대로 탈모로 인해 모발이 빠져 맨살이 그대로 드러난 두피 부분에 미세한 점을 찍어 탈모된 부분에 마치 모발이 존재하는 듯 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시술이다.

 

문신은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됐지만 병원에서 탈모치료 목적으로 두피 문신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불과 4~5년에 불과하다.

 

이전 병원에서의 문신 시술은 문신을 하는 것보단 불법적으로 시술된 문신을 지워내는 시술이 대부분이었는데 탈모치료의 한 형태로 두피 문신이 성행하자 이제는 의사들이 직접 문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문신이란 자체가 바늘을 이용해 피부에 색을 입히는 과정이어서 비의학적 시술의 경우 대부분 불법이지만 현재 세계적으로 타투의 유행으로 인해 타투 전문가들은 대부분 의사가 아닌 경우가 많다.

 

의사가 문신을 하는 경우는 눈썹 문신 등이 대표적인데 눈썹 문신은 예리한 점을 찍어내는 문신이 아니어서 두피 문신과는 또 다른 차이를 보인다.

 

두피 문신과 관련해 대한탈모치료학회 이인준 학술위원장은 두피 문신의 경우 탈모치료 전문의들 사이에서도 일반적인 탈모치료로 보고 있진 않다며 두피 문신은 시각적으로 탈모 부위를 가려주는 하나의 방법일 뿐이고탈모치료 전문의들 사이에서도 시술의 호불호가 갈리는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과거 미용실 등에서 불법적으로 두피 문신을 하는 등 시술 후 부작용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병원에서 시술을 원하는 등 환자들의 요구가 컸고이런 요구들이 비의료 행위로 이뤄지던 두피 문신을 자연스럽게 의학계 쪽으로 넘어오게 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현재 두피 문신술과 관련해 의학계에서도 문신의 영구 지속성 및 부작용에 대해 임상 등 검증된 사항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단지 문신 시술 시 특수 바늘이나 천연 성분의 잉크 사용 등을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 하고지속성을 유지하려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두피 문신에 사용되는 잉크와 관련해서도 인터넷 상에 식물성 천연 잉크 사용을 광고하는 병원도 많은데 100% 천연 잉크를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천연 성분의 잉크만을 주입할 경우 단 기간 내 색이 모두 빠져나가기 때문에 카본이나 철분 등을 혼합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이런 혼합물들이 피부 조직 내에서 어떤 반응을 하는지와 관련해서도 현재 다양한 임상 단계에 있을 뿐이다.

 

얼마 전 두피 문신을 받은 한 여성 환자의 경우 3년 전 정수리 부위에 문신 시술을 받은 후 시술 부위에 색 번짐 현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은 경우가 있었다.

 

이 환자의 경우 탈모 부위가 정수리 쪽이어서 재시술을 통해 어느 정도 고민은 해결했지만 눈에 쉽게 드러나는 앞머리 쪽이었다면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었을 것이다.

특히 이에 대한 의학적인 검증 내지 해결 방안도 없는 상황에서 말이다.

 

두피 문신을 원하는 탈모인의 경우 이런 상황들을 좀 더 꼼꼼히 따져보고 시술을 결정해야 한다일단 가리고 보자는 식으로 문신을 할 경우 자칫 치료 가능한 모낭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힐 수도 있고두피 손상으로 인해 모발이식도 어려워질 수 있으니 신중히 판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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