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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8-19 18: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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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탈모증 치료에 있어서 국소주사 및 Topical 도포 후 부작용에 대한 대처

 

1~2개의 패치로 이루어져 있는 원형탈모증의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스테로이드 국소 주사 또는 스테로이드의 국소도포 치료일 것이다.

 

그런데 과연 이러한 치료가 어느 정도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많지만그래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치료법이 아닐까 생각된다.

 

서양 교과서에서 설명하는 표준적인 방법으로는 5mg/cc의 triamcinolone을 4-6주의 간격으로 부위마다 0.1ml , 1cm 이상 간격을 두고 피내주사를 하며한번 방문에 3ml이상을 주입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지만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그 보다는 짧은 간격으로 주사를 놓게 된다.

 

국소주사법에 대한 부작용 중 가장 흔한 것은 피부위축으로 많은 환자에서 경험하게 된다.

대부분의 피부위축은 수 개월 후 자연 치유되기는 하나피부위축이 너무 심할 경우에는 원형탈모의 회복을 막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특히소아 또는 두피가 얇은 경우에는 심한 피부위축으로 반흔이 형성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러한 피부위축을 줄이기 위해서는 예방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며 너무 높은 농도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말고한 곳에 너무 많은 양을 주사하지 않으며 주사의 간격도 2주 이상 띄어야 한다.

 

외래방문 시 지난 번 주사로 인해 피부위축이 발생할 경우에는 주사를 건너뛰거나농도를 2.5mg/cc 또는 1mg/cc정도로 묽게 해서 주사해야하며최근 생리식염수를 주사하여 효과적으로 치료한 보고들도 있다.

 

국소도포제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국소 스테로이드에 의한 여드름의 발생이다.

국소도포제는 대부분 중등도 이상의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게 되는데개인적으로는 패치형의 원형탈모에는 젤 형태의 약제를 도포한 경우나 소아의 경우에는 로션 타입을 선호한다.

 

여드름이 발생하더라도 약제를 끊으면 대부분 다시 원상으로 회복되지만 간혹 회복되기까지 기간이 긴 경우도 있다.

 

여드름이 발생하는 환자들에게는 원형탈모가 호전된 이후에 도포를 중지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다고 안심시키거나여드름 치료제와 같이 사용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타크로리무스 또는 피메크로리무스와 같은 바르는 국소면역조절제를 사용해 볼 수도 있겠지만원형탈모에서는 피부염에서 보이는 좋은 효과에 비해 효과가 적은 경우도 많고도포감도 별로 좋지못해 쉽게 사용되기는 어렵다.

대부분 도포 부위가 크지 않아 약제의 가격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적다.

 

 

 

원형탈모증에서 국소스테로이드제나 국소주사를 하기 어려운 경우

 

사실 두피면적의 25% 이상을 침범하는 원형탈모증의 경우에는 국소적인 치료만으로는 치료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25% 이하라도 주사에 대한 극도의 공포감(?)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이나 소아 환자들의 경우에는 다른 방법들을 고려하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DPCP의 약제를 사용해서 면역치료를 하거나전신적인 스테로이드 단독 또는 싸이클로스포린과 병합요법을 사용하거나 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DPCP의 사용에 관해서는 따로 다루므로전신적인 스테로이드 단독 또는 싸이클로스포린과 병합요법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스테로이드의 사용은 서양 교과서에는 치료 후 더 악화될 우려가 있고 부작용이 심해서 사용을 하지 말자는 주장도 있으며그래도 빠른 시일 내에 회복이 되고 임상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으므로 적절하게 사용하자는 주장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사이클로스포린과 스테로이드의 병합요법으로 부작용을 줄이면서 88%의 환자들에서 치료효과를 보기도 했다.

 

간단히 복용 방법을 설명하자면성인의 경우 사이클로스포린 100 mg을 1일 2회 (200mg/d) 와 메틸프레드니솔론 2.5 Tab ~ 3 Tab 을 1일 2회 (20 ~ 24 mg/d = Pd 용량으로 25 ~ 30 mg/d) 투여했으며사이클로스포린이 연질캅셀로 제작이 되어 있어 세세한 용량조절이 어려워 Kg당 2.5 ~ 4 mg/Kg 의 범위 내에서 용량을 결정했고메틸프레드리솔론은 초기용량이 0.4 mg/Kg (Pd용량으로는0.5 mg/Kg)를 넘지 않게 조절했다.

 

메틸프레드니솔론은 1주 단위로 1T/d (4 mg/d)를 감량하는 방법으로 6 ~ 8주를 사용했으며사이클로스포린은 메틸프레드니솔론을 모두 감량한 후에 경과를 보면서 50mg 씩 4 ~ 8주에 걸쳐서 감량하는 방법을 사용했다이러한 방법을 사용한 46명의 환자들 가운데 88%는 임상적인 호전을 볼 수 있어서 유용한 방법으로 생각이 되나 투여 이전에 환자들에게 부작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요구된다.

 

그 외에도 PUVA(Topical or Bath), 엑시머 레이저 등의 치료를 시도할 수는 있으나 모두 기기를 필요로 한 것들이므로 기존의 기기가 있는 경우에는 시도를 해 볼 수도 있겠다.

 

 

<민 복 기

대한피부과의사회 이사 

대한모발학회 의무이사

대한탈모치료학회 기획이사

- 2014세계모발연구학회 유치위원 

경북의대 및 동대학원 졸업(의학박사)

경북대의전원 피부과 외래교수

올포스킨피부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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