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위축으로 탈모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민간소비가 위축 돼 중소기업과 자영업자가 큰 어려움을 겪은 후 회복 기미를 보이던 시점에서 또 다시 메르스 사태가 발생하자 사회 전반에 걸쳐 소비가 꽁꽁 얼어 붙어버린 것.
메르스가 한창이던 지난 5월과 6월에는 대부분의 서민들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고, 외출을 꺼리는 등 소비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아 식당 등 자영업자의 피해가 컸다.
특히, 메르스와 상관 없는 피부과, 성형외과, 탈모전문병원들도 메르스 공포로 인해 병원 자체를 피하는 경우가 많아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강남의 한 탈모치료전문병원 관계자는 “지난해 세월호 사고 때보다 이번 메르스 여파가 더욱 심각했다”며 “탈모치료나 모발이식수술 등을 받기 위해 예약한 환자들이 예약을 취소하는 등 병원 방문을 꺼리는 경우가 많아 피해를 본 병원들이 상당수 있다”고 밝혔다.
병원 뿐 아니라 탈모센터, 두피관리센터들도 큰 타격을 받은 가운데 국내 대표 두피-탈모케어 프렌차이즈 회사인 닥터스가 지난 10일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닥터스는 2013년 두피케어분야에서 국내 최단기간(16개월) 동안 63개의 가맹점을 늘리는 등 탈모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사업을 꾸준히 확장해 왔다.
지난해에는 해인 화장품과 M&A(인수 합병)를 통해 여성청결제 ‘궁19’와 두피케어제품을 해외에 수출하는 등 사업 영역도 넓혀 나갔다.
하지만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세월호 사고, 메르스 여파 등 극심한 민간소비위축이 지속되자 두피센터 운영에 차질을 빚기 시작했고, 마침내 지난 11일 목동점을 비롯해 강남점, 장안점, 일산 라페스타점, 인천 부평점 등 서울과 수도권 가맹점을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닥터스 뿐 아니라 현재 유사한 두피케어센터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관련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올 중반 메르스 여파가 몰아쳤을 때는 센터를 방문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며 “현재는 조금씩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운영에 있어 큰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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