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약 성기능 부작용, 무시해도 될까?”
-성의학적 관점에서 본 탈모약 부작용
탈모 치료제가 널리 사용되면서 효과와 함께 부작용 논란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흔히 알려진 성기능 저하, 성욕 감소는 단순히 “드문 부작용”으로만 언급되곤 한다. 그러나 성의학적 관점에서 본 탈모약 부작용은 남성의 삶 전반에 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다.
성의학 전문의 강동우 박사는 국내에서 드물게 성의학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의사다. 그는 과거 미국 킨제이(kinsey) 성 연구소에서 연구 활동을한 경험을 바탕으로 남성호르몬 대사와 성기능 문제에 대한 폭넓은 임상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강 박사는 오래전부터 탈모약 복용과 성기능 저하의 연관성을 꾸준히 지적해온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탈모약은 모발만의 문제가 아니라 성호르몬 균형 전체에 관여한다”며 “일부 남성에게서 성욕 저하나 발기력 약화가 장기간 지속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탈모약을 끊어도 회복이 늦는 사례가 보고되며, 이는 심리적 요인과 생리적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수 있다는 것이다.
-강동우 성의원 강동우 원장-
또한 그는 최근의 흐름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최근에는 탈모약의 안전성만이 지나치게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처방·사용되는 현실이 걱정됩니다.”라며, 안전성 홍보 뒤에 가려진 성기능 부작용 문제를 환기시켰다.
환자들은 “머리카락을 얻고 남성을 잃는 것 아닌가”라는 두려움 속에서 갈등한다. 때문에 단순히 탈모 전문의의 상담만으로는 부족하다. 강 박사는 “부작용 가능성을 충분히 안내하고, 피부과와 성의학이 협업하는 환자 중심의 치료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탈모약은 모발의 문제를 넘어 남성의 삶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이다. 이제는 균형 잡힌 의료적 접근과 상담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강동우박사의 탈모약에 대한 관점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 탈모약 부작용, 성의학적 관점에서 새롭게 보아야 한다
■ 탈모약, 효과만큼 논란도 큰 약물
탈모 치료제는 수많은 환자들에게 “마지막 희망”처럼 여겨진다. 하루 한 알로 머리카락을 지킬 수 있다는 장점은 엄청난 매력이다. 그러나 약을 복용한 환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되는 문제는 바로 성기능 부작용이다. 성욕 저하, 발기력 약화, 심지어 약을 중단해도 회복이 더딘 사례까지 보고된다.
대부분의 피부과·모발 전문의들은 이 문제를 “드문 부작용” 정도로 설명한다. 그러나 성의학 전문가들은 조금 다른 시각을 제시한다. “드물게”라는 말 뒤에 가려진 환자들의 고통이 과연 가볍게 볼 문제냐는 것이다.
■ 성의학자의 문제 제기
강동우 성의학 전문의는 오래전부터 탈모약과 성기능 사이의 연결고리에 주목해왔다. 그는 미국 킨제이(kinsey)성 연구소에서 연구 활동을 하며, 탈모약 복용 후 성기능 저하로 찾아온 수많은 환자를 접했다. 그 경험은 “탈모약은 단순히 머리카락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는 그의 신념을 강화했다.
강 박사는 “약물은 모낭만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남성호르몬 대사 전체에 관여합니다. 따라서 성기능 저하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 안전성 강조의 역효과
최근 몇 년 사이 탈모약 시장에서는 “안전하다”는 메시지가 반복적으로 강조되어 왔다. 하지만 강 박사는 여기에 큰 우려를 표했다.
“안전성만 부각되면서 연령 구분 없이 젊은 층까지 손쉽게 약을 복용합니다. 탈모가 조금만 시작돼도 곧바로 약에 의존하는 분위기인데, 이건 매우 위험한 흐름입니다.”
결국 탈모약의 성기능 부작용 문제는 단순히 확률이나 수치로만 설명할 수 없는 문제다. 성의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남성의 삶 전반을 뒤흔들 수 있는 중대한 이슈라는 점에서 다시 조명되어야 한다.
2. DHT, 오해받는 호르몬?
■ ‘탈모의 주범’이라는 굴레
탈모의 원인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물질은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다. 일반적으로 환자와 대중은 DHT를 ‘머리를 빠지게 하는 악당’으로 인식한다. 실제로 DHT가 모낭 축소를 일으켜 탈모를 촉진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 역할을 탈모에만 국한시켜 단순화해버린다는 점이다.
■ 성기능에서의 중요한 역할
강 박사는 “DHT는 모발에만 작용하는 호르몬이 아닙니다. 남성의 성욕, 발기 기능, 자신감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라고 지적한다. DHT는 테스토스테론보다 성적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남성성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호르몬이다.
즉, 탈모 예방만을 목적으로 무조건 억제하면, 머리카락은 얻을 수 있어도 남성성을 잃을 수 있는 위험이 뒤따른다.
■ 균형의 문제
탈모 환자들은 흔히 ‘DHT 억제 = 좋은 일’이라고 단순하게 이해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적절한 수준의 DHT”가 필요하다. 균형이 무너질 경우 탈모 개선 대신 성욕 저하와 발기력 약화라는 대가를 치를 수 있다.
강 박사는 “DHT는 악당이 아니라, 인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한다.
-챗gpt로 제작된 이미지-
3. “머리카락을 얻고 남성을 잃는가” — 환자의 갈등
■ 환자의 목소리
탈모 환자들의 가장 큰 갈등은 “머리카락이냐, 성기능이냐”이다. 실제 사례를 보면, 약 복용 후 몇 달 만에 성욕이 크게 줄었다는 호소부터, 발기력 저하로 부부관계에 문제가 생겼다는 이야기까지 다양하다. 더 큰 문제는 약을 끊었음에도 원래 상태로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 심리적 불안의 악순환
환자가 한 번 성기능 문제를 경험하면 “또 안 되면 어떡하지?”라는 불안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이 심리적 압박은 실제 성기능을 더 떨어뜨린다. 강 박사는 이를 “심리와 생리의 복합 작용”이라고 설명한다. 결국 환자는 탈모와 성기능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끌어안고, 자존감과 대인관계까지 흔들리게 된다.
■ 탈모 치료의 본질적 고민
머리카락을 지키는 것이 단순히 외모 회복에 그치지 않고, 자존감과 인간관계, 심리적 안정까지 아우르는 문제라는 사실은 환자들의 선택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그래서 이 갈등은 단순히 “머리를 지킬까 말까”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삶의 질을 어떻게 균형 잡을 것인가"라는 본질적 고민으로 이어진다.
4. 협업 진료의 필요성
■ 분절된 의료 시스템
현재 탈모약은 피부과와 모발 클리닉에서 주로 처방된다. 반면 성기능 문제는 비뇨의학과·성의학 진료 영역에 속한다. 이로 인해 한 환자가 탈모와 성기능 문제를 동시에 겪더라도, 의료 시스템은 이를 각각 분리해 다룬다.
■ 환자의 불편과 위험
환자 입장에서는 같은 약물에서 비롯된 문제임에도 두 개의 병원을 오가야 한다. 탈모 전문의는 “성기능은 심리적 문제일 수 있다”라며 가볍게 여기고, 성의학 전문의는 “탈모약 때문일 수 있다”라고 짚어내지만, 두 분야가 연결되지 않으면 근본적 해결은 어렵다.
■ 협업 모델의 제안
강 박사는 “탈모약 처방 전 간단한 성기능 문진을 포함하거나, 부작용 발생 시 즉시 성의학과 협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시스템”을 제안한다. 이는 단순히 부작용 대응이 아니라, 환자가 장기간 안심하며 복용할 수 있는 신뢰를 주는 장치가 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환자 중심의 통합 진료 체계가 필요하다.
5. 환자 순응도와 장기 복용 문제
■ 탈모약은 장기전
탈모약은 최소 수개월, 길게는 수년간 복용해야 효과가 유지된다. 하지만 이 장기 복용 과정에서 환자들은 성기능 부작용에 대한 불안을 늘 안고 살아간다.
■ 불안 속의 순응도
어떤 환자는 실제 문제가 없는데도 “언젠가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불안 때문에 약을 중단한다. 또 어떤 환자는 문제가 생겼는데도 머리카락을 잃을까 두려워 약을 끊지 못한다. 이처럼 환자들은 늘 불안과 불완전한 선택 사이에서 흔들린다.
■ 관리 체계의 필요성
강 박사는 “단순히 부작용 발생률만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환자가 안심할 수 있는 관리 체계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기적인 성기능 설문, 필요 시 즉시 상담 연결, 심리적 안정 지원 등 다층적 관리가 필요하다. 그래야만 환자가 약을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복용할 수 있다.
최영훈 기자 탈모인뉴스(www.talmoi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