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 사진=KLPGA
이예원(22)이 마지막 홀에서 극적인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예원은 6일 부산 금정구의 동래베네스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11언더파 277타의 홍정민(23)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예원은 지난 2022년 신인왕, 2023년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 2024년 공동 다승왕을 거머쥔 KLPGA 투어의 간판 스타다. 그러나 2024년 6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통산 6승을 달성한 이후 한동안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이예원은 이번 대회에서는 약 10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시즌 첫 승, 통산 7승을 달성했다. 지난 2023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이예원은 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되찾았다.
또한 지난 2022년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현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홍정민에게 역전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픔도 깨끗이 설욕했다.
이날 이예원은 선두 홍정민에 1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1, 2위 선수들과 공동 3위권 선수들의 타수 차이가 4-5타나 났기 때문에, 사실상 최종 라운드 우승 경쟁은 이예원과 홍정민의 매치플레이처럼 펼쳐졌다.
이예원은 홍정민의 1번 홀 보기를 틈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홍정민이 6번 홀 버디로 다시 앞서 나갔지만, 이예원도 7번 홀 버디로 응수하면서 곧바로 따라붙었다.
이후 이예원이 9번 홀과 11번 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범하면서 홍정민과의 차이가 2타로 벌어졌다. 하지만 이예원은 전열을 정비한 뒤 12번 홀과 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다시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승부. 이예원은 16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홍정민이 같은 홀에서 더블보기에 그치면서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그러나 홍정민이 곧바로 17번 홀 버디로 만회하면서 두 선수는 동타를 이룬 채 마지막 18번 홀에 돌입했다.
결국 승부는 18번 홀에서 갈렸다. 홍정민은 약 16m 거리에서 시도한 칩인 이글 퍼트가 홀 바로 앞에서 멈췄지만, 버디를 성공시키며 이예원을 강하게 압박했다. 하지만 이예원은 흔들리지 않았다. 약 8m 거리의 이글 퍼트를 그대로 홀 안으로 집어 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예원은 2023년 초대 대회 우승 후 2년 만에 정상을 되찾으며 통산 7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6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우승 이후 10개월 만의 우승이다.
경기 후 이예원은 마지막 이글 퍼트에 대해 “최대한 거리감만 생각해서 쳤다. 운 좋게 들어간 것 같다”며 웃었다.
이예원은 우승 비결로 동계 훈련에서 체중을 늘리고 비거리를 늘린 것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 체력적으로 부담을 많이 느꼈기 때문에 동계훈련에서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신경 썼다. 아침, 저녁으로 미숫가루를 챙겨먹으면서 체중 증량을 했고, 체력훈련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한편, 안송이(35)가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이번 대회에서 개인 통산 KLPGA투어 대회 60회 연속 컷 통과를 기록한 신지애는 이븐파 288타 공동 2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