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 사진=KLPGA
박현경(24)이 2주 연속 연장 승부 끝에 시즌 3승에 성공했다.
통산 7승 가운데 무려 4승을 연장전에서 승리를 거둔 박현경은 ‘연장전의 여왕’ 타이틀이 붙을 정도다. 올 시즌 첫 번째 연장전 승부는 지난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윤이나와 박지영과의 연장전 승부에서 승리하며 시즌 2승을 신고했다.
그리고 박현경은 지난 6월 30일 강원 평창군 버치힐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8억 원)’에서 또 다시 연장 승부를 펼쳐 최예림을 꺾고 정상에 섰다.
올해 5월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시즌 첫 승을 따냈던 박현경은 지난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이번 대회를 연이어 제패했다. 2주 연속 연장 우승은 KLPGA 투어 최초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박현경은 2위 이예원과 격차를 더욱 벌렸다. 아울러 다승 부문은 이예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3개 부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박현경에게 많은 행운이 따랐다. 박현경은 이날 18번 홀(파5)과 연장전에서 티샷이 모두 페어웨이 오른쪽 숲으로 향했지만, 나무를 맞고 페어웨이 방면에 떨어졌다. 18번 홀은 파로 마무리해 타수를 잃지 않았고, 연장전은 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파에 그친 최예림(25)을 제쳤다.
연장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 박현경은 이 대회까지 연장전을 5번 치러 네 차례나 우승했다. 반면 2018년부터 KLPGA 투어를 뛰는 동안 173차례 대회에서 준우승만 6번 했던 최예림은 이번에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최민경과 이제영은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1, 2라운드 선두를 달렸던 서연정은 공동 5위(10언더파 206타),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고지우는 공동 7위(9언더파 207타)로 끝냈다.
박현경은 우승 후 중계방송 인터뷰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2주 연속 우승, 상반기 3승을 할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기적처럼 좋은 선물을 받은 것 같아 감사한 하루”라며 “지난해 준우승을 많이 해서 힘들었을 때가 생각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18번 홀과 연장에서 티샷이 나무를 맞고 살아난 것에 대해선 “공이 밀려 나무 쪽으로 갔다”며 “행운이 왔다. 타수를 잃지 않고 연장까지 가서 좋은 마무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장 승부에 강한 비결에 대해선 “연장전에서 강한 선수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지난주 (4차) 연장전에서 이기고 나서 정신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많이 성장했다고 자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로 데뷔 174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눈앞에 뒀던 최예림은 이번에도 문턱을 넘지 못하고 통산 7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이제경과 최민경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