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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1-11 10: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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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LPGA

김세영이 LPGA 대회를 앞두고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했다.

 

1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에 출전하는 김세영은 ‘두려움을 향해 달려가라’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스토리를 풀어냈다.

 

이 글은 김세영과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김세영이 처음 골프를 시작하게 된 배경과 LPGA 투어 입문, 그리고 현재까지 아우르는 내용을 다양하게 담았다.

 

LPGA는 2019년부터 소속 선수들의 성장 과정을 ‘드라이브 온’이라는 코너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김세영은 고진영과 이정은, 유소연, 박인비에 이어 자신의 이야기를 많은 골프팬과 나눴다.

 

김세영은 글에서 태권도장 관장인 아버지를 따라 5살부터 태권도를 수련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골프를 좋아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9살에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 김세영은 “태권도의 동작을 골프 스윙으로 잘 옮겨왔다”며 “유연성, 지렛대의 원리, 균형감각, 적절한 순간에 스피드를 내는 법 그리고 공을 때릴 때 자신을 통제하는 것 등 골프와 태권도는 공통점이 많다”고 소개했다.

 

김세영은 “태권도를 하며 많은 이 앞에 서야 했던 경험이 골프 대회에 참가하는 동안 도움이 됐다”며 “스포츠와 인생에서 만나는 가장 큰 적은 내면의 두려움이라는 것을 배운 것이 가장 값진 결과”라고 말했다. 김세영은 ‘본능에도 불구하고, 너는 가장 두려워하는 것을 향해 달려가야 한다. 상대와 맞서야 한다. 골프 대회에서도 그렇듯, 싸움에서 질 수도 있다. 하지만 두려움에 져서는 안 된다’는 아버지의 말씀도 전했다.

 

김세영은 10세부터 본격적으로 골프선수의 길을 걸었고, 16세에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최연소 우승자가 되며 성공시대를 예고했다. 2년 뒤 프로로 전향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5승을 챙겼다. 김세영의 눈은 더 큰 무대를 향했다.

 

김세영은 2015년 LPGA투어 진출 당시에 대해 “충분히 영어를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미국에 도착해서는 모든 것이 생각과는 달랐다”고 털어놨다. 김세영은 “나는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었다. 간판을 읽을 수도, 음식을 주문할 수도, 텔레비전을 보거나 읽을 책을 찾을 수도 없었다. 로컬룰을 적은 종이는 쓸모없었고, 오피셜의 지시는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무슨 말인지 알아듣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지만 사실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설상가상으로 김세영은 신인 자격을 얻고 처음 출전한 LPGA투어 대회에서 컷 탈락했고,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상황을 하소연했다. 김세영은 “대회가 끝나고 ‘실수한 것 같아요. 여기 있는 모든 게 너무 힘들고, 내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어요. KLPGA투어에 복귀할까 봐요’라고 말했는데 감사하게도 아버지는 내 말을 끝까지 다 들어주셨다. 그리고 ‘무섭니? 한 주만 더 해 보는 게 좋겠다. 어떻게 되는지 보고 그다음에 다시 얘기하자’고 말씀하셨다”고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결국 아버지의 말 한마디가 김세영을 바꿨다. 김세영은 이후 출전한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에서 연장 끝에 우승했고, 두 달 뒤에는 롯데챔피언십에서 박인비와 연장을 펼쳐 또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결국 김세영은 2015시즌 LPGA투어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고, 2020시즌에는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과 올해의 선수상까지 손에 넣으며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이종근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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