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펜데믹으로 바뀐 우리네 식탁...외식 줄고, 닭고기 소비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일상이 크게 변화한 상황에서 먹는 형태와 종류도 점차 바뀌고 있다.
(사진출처- 무료이미지사이트 pixabay.com)
그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한국의 ‘소울 푸드’로 불리는 닭고기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연간 닭고기 소비량이 16kg에 이르고, 70%가 넘는 가정이 1주일에 한번 이상 닭고기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닭고기 소비 실태 및 인식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지난달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24일까지 전국 20대 이상 69세 이하 성인남녀 1100명을 대상으로 가정 내 소비와 외식 소비로 나눠 진행했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 1인당 닭고기 연간 소비량은 2017년 조사보다 1.2㎏ 늘어난 15.76kg으로 나타났다.
닭고기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소비하는 가구는 전체의 약 70.8%였다. 이는 2017년 대비 5.6%p, 2014년 대비 18.2%p 증가한 수치로, 2014년 이후 닭고기 소비 빈도가 꾸준히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또 직장인이나 1인 가구 등 성인의 약 56.3%가 주 1회 이상 집밖에서 외식으로 닭고기를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정에서 닭고기를 구입할 때 우선하는 기준은 신선도(63.6%)라고 답했고, 가격(39.9%), 육질(36.9%), 유통기한(29.1%) 등이 뒤를 이었다.
닭고기 부위별로 ‘닭 한 마리(15.4%)’를 소비하겠다는 응답은 2017년 대비 0.6%p 소폭 상승한 반면, ‘닭 부분육’은 3.8%p 상승한 32.8%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닭고기 소비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부분육(닭다리, 닭봉, 닭날개 등) 소비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닭고기 소비 촉진을 위한 개선방향으로는 맛과 관련해 ‘등급판정 정보제공(83.7%)’과 ‘부드러운 육질(74.7%)’을 꼽았다. 신선도 측면에서는 ‘유통기한 관리(93.5%)’가 가장 많았고, 유통 시 ‘포장 방식에 대한 개선(95.4%)’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체 닭고기 소비량이 약 3.6%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집밖에 나가지 않고 가정에서 닭고기를 배달해 소비한 비율은 11.5% 늘었다.
닭고기 구입처로 2017년 대비 대형 할인점, 기업형슈퍼/일반슈퍼, 백화점, 전통시장 이용률은 줄어든 반면, 인터넷 쇼핑몰 이용은 4.6%에서 24%로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닭고기 구입 장소가 바뀌었다고 응답한 가구는 13.2%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오형규 기술지원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 기호에 맞는 생산기술을 개발해 닭고기 소비 촉진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정상원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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