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 ‘광염소나타’, 세계 52개국서 온라인 공연 관람
창작 뮤지컬 ‘광염소나타’가 온라인 공연을 통해 세계 52개국 시청자들과 만났다.
지난 2017년 초연한 ‘광염소나타’는 김동인의 1930년 동명소설에서 모티브를 얻은 창작뮤지컬로 우연히 목격한 죽음을 계기로 살인을 하면 할수록 놀라운 악상이 떠오르는 비운의 천재 작곡가의 이야기를 수려한 클래식 선율로 담아낸다.
‘광염소나타’는 지난 18일부터 진행된 전 세계 온라인 라이브 송출을 26일 마무리했다. 이어 26일 전국 CGV 22개관, 27일 공연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2020년 무대의 대미를 장식했다.
제작사 신스웨이브는 “오프라인 시장의 위기를 온라인으로 대처하는, 실험과 같은 무대를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국내 플랫폼인 프레젠티드라이브와 아사히TV 계열사인 테레 아사 동화를 통해 각국의 팬들은 온라인으로 뮤지컬을 관람했다.
프레젠티드라이브의 채팅창에는 한국어는 물론 영어, 중국어, 아랍어 등 각국의 언어들이 혼재하며 작품의 시작을 기다리고 응원하는 문구가 공연 내내 쇄도했다.
‘광염소나타’를 시청한 한 해외 팬은 “단 3명의 배역으로 전체 극을 끌어가는 힘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며 “여러 각도로 배우의 표정과 눈빛 연기까지 볼 수 있게 하는 한국 뮤지컬의 저력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온라인 공연은 4만4000원의 관람료가 책정됐고, 좌석별로 가격 차이가 있는 오프라인 관람료 중 시야제한석(3만3000원)보다는 비싸지만, S석(5만5000원)보다는 저렴한 수준이다.
온라인 공연은 총 13회 생중계됐다. 이를 시청한 관객들을 국가별로 보면 일본이 가장 많았고, 한국과 대만, 홍콩, 미국이 그 뒤를 이었다. 관객 수가 많진 않았지만 도미니카 공화국과 브라질, 베네수엘라 등 다양한 국가에서도 공연을 즐겼다.
한지윤 기자 (탈모인뉴스 www.talmo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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