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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보다 높은 탈모치료 효과를 위한 성장인자(growth factor) 활용법 - [전문가컬럼] 분당서울대학교 피부과 허창훈교수
  • 기사등록 2019-10-04 15:47:19
  • 수정 2019-10-04 15: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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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컬럼] 분당서울대학교 피부과 허창훈교수

[2] 보다 높은 탈모치료 효과를 위한 성장인자(growth factor) 활용법




머리카락은 매일 자라고 빠지기를 반복한다. 하루 100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정상 범위에 속하지만 만약 이보다 훨씬 많이 머리카락이 빠지게 된다면 탈모라고 말한다. 이렇게 빠지는 형태의 탈모와는 별개로 가늘어지는 형태의 탈모가 존재하는데 흔히 대머리라고 불리는 안드로겐 탈모증이 그것이다. 이 안드로겐 탈모증의 가장 큰 원인은 유전 즉,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변화되어 만들어진 DHT라는 호르몬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호르몬이 모낭에 작용하여 모낭의 소형화를 유발하게 되어 모낭이 점점 가는 모발을 형성하여 탈모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유전 다음으로 탈모를 유발하는 큰 원인으로는 스트레스와 식생활을 꼽는다. 스트레스가 직접적으로 탈모를 유발하는 과정은 아직도 정확히는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스트레스로 인한 활성산소의 발생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흡연이나 대기오염 등의 유해환경, 잦은 파마나 염색, 그리고 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도 탈모의 원인으로 꼽는다.



이렇듯 최근 탈모인구의 원인을 분석해 보면 선천적인 요인 못지않게 후천적인 요인들도 많이 작용하고 있는데 특히 여성탈모인들에게서 더 여실히 관찰할 수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탈모를 개선하기 위한 갖가지 탈모 치료를 위한 보조요법 역시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 중 성장인자(growth factor)을 두피의 진피 층에 흡수시키는 방법이 먹는 약과 더불어 탈모치료에 효과를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칼럼에서 성장인자란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이번 칼럼에서는 탈모치료에 있어서 성장인자의 응용방법 등에 관하여 분당서울대학교 피부과 허창훈교수님에게 자세히 알아보도록 한다.




- 모발 성장인자의 탈모치료 응용 및 효과



그렇다면 성장인자는 탈모치료에 있어서 어떠한 효과가 있을까? 줄기세포 배양액에서 추출한 성장인자를 두피에 도포할 경우 모모세포 및 모유두세포가 활성화되고 모근의 세포분열이 촉진이 된다. 결국은 모발이라는 것은 모낭이라는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최종산물로 원활한 영양공급으로 활발한 생산이 일어나면 더 많고 풍성한 모발이 형성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성장인자를 두피에 바른다고 모두 다 흡수되어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이러한 성장인자를 어떻게 두피 속으로 효과적으로 흡수를 시키느냐 하는 것이다.



두피는 피부의 일종으로 내부의 수분을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막고, 외부의 물질이 피부 속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피부 장벽이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어떤 물질을 바르더라도 이러한 장벽을 뚫고 효과적으로 내부로 전달되기는 쉽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두피에 약물을 효과적으로 흡수시키기 위해서 다양한 경피약물 전달 기술(Trans dermal drug delivery system)들이 개발되고 있는데, 그중에서 MTS(Mirco needle Therapy system)을 이용한 방법은 탈모치료에 있어서 비교적 쉽고 효과적인 약물 전달기술로 알려져 있다.



MTS는 롤러에 작은 바늘이 달려있는 기구로 표피에 작은 구멍을 만들어서 그 구멍을 통해 외부물질을 피부 안으로 전달해주는 원리로 사용되는 도구이다. 이때 만들어진 작은 상처는 곧 재생 과정을 통해 메꾸어지고 얼굴 등의 부위는 이 과정에서 발생되는 콜라겐 생성 유도 작용으로 피부 노화 치료에도 이용된다.



MTS의 바늘이 길수록 더 깊은 부위까지 물질을 전달하기에 유리할 수도 있지만, 깊게 찌를수록 그만큼 통증도 더 심해질 수도 있고 출혈도 심할 수 있어서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그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사용할 경우에는 부작용으로 진피층의 섬유화를 초래할 수 있어서 장기간 처치에 대해서는 이점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가는 바늘로 얕게 홀을 내고 성장인자를 도포하는 것은 이러한 부작용을 좀 더 적게 발생시키는 장점이 있지만 효과는 좀 더 떨어질 수 있다.




탈모인라이브




성장인자에 대한 연구는 지금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의약품으로서의 성장인자 사용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이는 허가 과정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 때문에 쉽사리 접근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며 성장인자 제품이 나빠서 그런 것은 아니다. 또한 탈모에 사용되는 성장인자들은 한 가지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의 성장인자를 조합하여 사용하는 만큼 그 배합비율에 따라서도 그 효과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아직 그 최적의 조합이 무엇인지에 대해 충분한 연구가 진행되지는 않았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탈모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탈모 원인의 명확한 분석을 바탕으로 한 정확한 진단이며 그에 따라 환자에게 맞는 약물의 치료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모발 성장인자는 보조적인 치료수단으로 활용이 되는 것이 옳다.



탈모치료는 하루 이틀 만에 치료되지 않는다. 아무리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다고 해도 단기간에 예전의 풍성한 머리숱으로 되돌아갈 수 없으며 최소 3~6개월 이상의 장기적 치료가 필요하다. 그뿐만 아니라 어떠한 치료로 호전이 되더라도 치료를 중지한다면 3~6개월 후에 다시 탈모가 진행되기 때문에 탈모가 생겼을 경우 조급한 마음 대신 여유로운 마음으로 심신의 안정과 여유를 가지고 최적의 방법으로 꾸준하게 치료하는 것이 탈모치료 만족도를 높이고 나아가 탈모의 고통으로부터도 해방시키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





최영훈 기자(탈모인라이브 http://www.talmoin.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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