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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10-01 17:28:13
  • 수정 2019-10-02 10: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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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하나 바꿨을 뿐이데...” 프로야구투고 타저시대로 굳어지나




국내 프로야구는 지난 수년 동안타고투저현상이 극심했다.



투수의 볼에 대처하는 타자들의 타격 기술이 급격히 향상되며 이런 타자들을 투수들은 대처하지 못했고, 속절없이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투수들에 비해 타자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뛰었다. 해외 유턴파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첫 100억 원대 FA 선수가 등장한 이유도 여기서 기인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런 심각한 타고투저 현상이 지속되자 마침내 KBO는 대책을 마련하기에 이른다. 지난해 2019 시즌을 맞아 이전 공인구보다 반발력을 낮춘 새로운 공인구를 선보이게 된 것.



이 새로운 공인구에 대한 기대는 사실 그리 크지 않았다. 기존의 반발력보다 조금 낮춘다고 타자들이 볼을 못 맞추는 것도 아니고, 거리가 조금 짧더라도 넘어갈 공은 넘어갈 것이기에타고투저를 일시에 변화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 일부 야구 관계자들의 의견이었다.



그런데 2019 시즌의 뚜껑이 열리며 놀라운 변화들이 생겨났다. 투수들의 공을 중심타자들이 쉽게 홈런으로 만들어내지 못한 것이다.





탈모인라이브




지난해 10개 구단 전체 홈런 개수는 1,756개로 프로야구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그런데 올해는 1,000개도 넘지 못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거의 반 토막이 난 것이다. 이는 이전과 달리 투수들의 기량이 향상되었다기보다는 반발력을 낮춘 공인구에서 기인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홈런과 무관한 중장거리 위주의 타자들은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해보다 많은 200안타에 근접한 선수가 두 명이나 됐다.



홈런성 타구가 잡히고, 안타성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니 전체적으로 팀 타율도 크게 떨어졌다.

반면 투수들은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두산 린드블럼이 일찌감치 20승 고지에 올랐고, 전체 투수들의 방어율도 낮아졌다.



이런 이유에선지 경기 시간도 줄었다. 지난 6년간 프로야구 경기 시간은 평균 3시간 20분대였는데 올해는 3시간 14분으로 줄었다.



이런 변화를 마냥 좋아할 수는 없다. 올해투고타저현상은 이전까지 타자들에게 당했던 투수들의 반란일 수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다이내믹한 경기를 바라던 팬들의 마음을 돌려놓았기 때문이다.



2017년 역대 최다인 840만 명의 관중 동원 이후, 지난해에도 무난히 800만 명을 넘겼다. 하지만 올해는 690만 명으로 700만 명도 넘지 못했다.



과연 팬들은 화끈한 홈런을 앞세운 공격적인 경기를 좋아할까? 아니면 올해처럼 투수들의 호투에 꽁꽁 묶여 낮은 점수대로 경기가 마무리되는 것을 좋아할까?



한 번쯤 되새겨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채시로 기자(탈모인라이브 http://www.talmoin.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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